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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名分)을 지킨다는 것...
지동흠  |  dm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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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6월 09일 (수) 22:35:45
최종편집 : 2021년 06월 09일 (수) 23:48:54 [조회수 :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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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분(名分)을 지킨다는 것... ❖

                                         --- 중부연회 김포지방 푸른언덕교회 지동흠 목사

(명분_名分_ 1. 각각의 이름이나 신분에 따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2. 일을 꾀할 때 내세우는 구실이나 이유 따위... )

 

  정말 잠깐, 고민했습니다.

  거 뭐 별 일도 아닌데 기냥 일반 살충제를 쓸까?

  올해, 새롭게 터를 잡은... 북녘 땅이 훤히 보이는 강화 교산리 밭에서 보기 좋게 잘 자라던 옥수수가 비가 잦은 날씨 탓인지 진딧물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개꼬리도 나오기 시작하고 이제 성하게 자리 잡아서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방제가 필요할 듯해서 단골 종묘사를 찾았습니다.

  “진딧물엔 유기농 살충제는 그다지 효과 없어요. 비싸기만 하고... 일반 살충제가 확실하지. 그리고 요즘 일반 농약도 그다지 해롭지 않아요.”라는 종묘사 사장님의 달콤한 권유에 잠깐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쓸데없이 비싸고 효과는 젬병인 유기농 살충제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지난 20여년을 이어온 유기농 농사도 그럭저럭 유지하고 “생명, 평화, 공동체”를 지향하는 감리교 농촌선교 목회자회 목사로서의 명분도 지키게 되었다는...

  시답잖은 일을 별일 마냥 떠벌인 것 같아 좀 민망스럽기는 합니다만...

  저는... 그리스도인은, 특히나 교회 지도자들은 모름지기 명분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명분이 없다 아닙니까. 명분이...”

  건달도 따지던 그 명분처럼 요즘 세상에서도 자의적이고 작위적인 명분을 떠들어대며 사람들을 차별하고 억압하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못된 행태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따지고 지켜나가야 할 명분은 그야말로 이타적이며 맑고 진실한 마음, 정의와 생명과 평화를 이루는 행동, 그렇게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명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나저나 돌아오는 주일이 제38회 환경선교주일... “다시 새롭게...”라는 제목으로 생태적 전환, 생명, 평화, 정의에 관한 설교 원고를 거의 완성해 가고 있는데... 어쭙잖게라도 생명 농사를 유지하게 되었으니 환경선교주일 설교를 명분 있게, 힘차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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