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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이희준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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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6월 01일 (화) 23:19:29
최종편집 : 2021년 06월 01일 (화) 23:24:41 [조회수 : 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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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더봄, 2016

말과 글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거지는 온갖 이야기들과 글들이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이런 것들과 소통하지 않고 침묵하면 마치 시대에 뒤 떨어진 사람으로 취급받는 세상이다. 그러나 침묵은 종종 어떤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침묵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침묵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생각하는 기술’, ‘말 잘 하는 기술’, ‘글 잘 쓰는 기술’ 같은 소통에 유용한 가르침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침묵하는 기술’에 대한 가르침은 흔치 않다. 비록 이 책이 고전이긴 하지만, 침묵하는 기술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세속사제’로 활동했던 카톨릭 사제였다. 그는 빼어난 설교가였을 뿐 아니라, 문필가, 논객으로서 당대의 현실에 적극 참여했다. 많은 소논문들을 기고했고, 직접 신문을 편찬하여 교회법을 비롯한 종교문제와 사회윤리를 주제로 많을 글을 썼다. 

저자는 본 책을 통해 침묵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고 실생활에서 화법의 하나로써 침묵을 적절히 활용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14가지 침묵의 원칙을 통해 침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새기게 하며, 10가지 침묵의 유형을 소개하면서 상황에 맞는 침묵의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침묵의 유형을 10가지로 구분하면서 침묵이 의사와 감정을 대신하여 전달하는 기능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신경질적인 침묵”이 그것이다. 이 10가지 침묵의 유래를 밝히면서, 내적으로는 자기통제의 수단이자 외적으로는 처신의 수단이 되는 ‘적절한 침묵’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처럼 침묵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 때도 있지만, 발언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다. 그렇다면 “언제 침묵해야 하는가? 또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가?” 말과 글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이 책을 통하여 침묵의 힘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희준 목사(용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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