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선거협의회(회장 송정호 목사)가 주최한 ‘2021 장정개정을 위한 토론회’가 27일 오후2시 경기도 고양의 신생교회(신기식 목사)에서 △연회통합 및 미주연회 △감독회장 임기제 △목회연수원제도 △은급제 등을 주제로 개최됐다.
지난 30여 년 동안 감리교의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의 바른 선거를 위해 일해 온 ‘바른선거협의회’는 바선협 회원 15명으로 구성된 ‘정정연구회’를 구성해 장정을 연구하여 그 결과물을 장개위에 제출했다.
바선협 회장인 송정호 목사는 좌담회에 앞서 “오늘 모임은 현행 장정의 문제점과 개정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감리회 모든 구성원의 관심을 모으며 입법 위원들에게 논의의 쟁점을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알렸다.
▲ 인사 및 취지의 말 – 송정호 목사(바선협 회장)
기조발제에 나선 신기식 목사(신생교회)는 감리교의 감독제도와 의회제도, 교인의 기본과 교회 경제 등, 감리회의 전반적인 제도와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법 개정의 방향에 대해 그 동안 경험하고 연구한 결과물을 발표했다(아래 발제문 전문 참조)
성모 목사(새소망교회)는 최근 본지에 기고한 ‘미주연회 없애는 것이 답이다’를 두고 “내가 폭탄을 던져놓은 것 같다.”고 그 파장이 컸음을 설명하면서 감리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회통합의 당위성과 함께 미주연회 자치법이 장정에 부합하지 정치에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봉 목사(우리교회)는 감독회장의 임기를 2년 겸임제로 하자고 제안했다. 4년제인 감독회장제가 지나치게 권력을 집중시켜 권력욕을 부추기게 되고 선거과정에서 금권이나 학연, 정치조직이 개입하는 폐단을 낳게 되어 결과적으로 감리회 이미지 추락과 선교역량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모든 정회원에게 선거권을 주어야 할 것도 강조했다.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 원장)는 교단의 목회자 수급에 대한 정책이 은급금 고갈만큼이나 심각하다며 최근 본부 교육국이 목회연수원 임시조치법을 발의 한데 대해 의미를 살펴보며 감리회가 추진하는 3개신학교통합에 앞선 조치로 교단이 주도하는 목회연수원을 제안했다.
안병학 목사(본부 으급부장)은 현재 감리회 은급법은 노령인구의 증가, 출산인구의 감소, 은급수령자 급증 등의 문제로 은급으로 갈것인가 아니면 은급+연금의 혼합형태로 갈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면서 그 해결책으로 어떤 법안이 요구되는지를 살폈다. 그는 2021년 현재 교역자 수가 12,000명이고 은급수령 대상자가 1,800여명 수준인데 교역자수가 매년 150명씩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2050년이면 교역자 수 16,000명 이상, 은급수령자는 9,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감리회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 정영구 목사(바선협 총무)
▲ . 기조발제- 신기식 목사(신생교회)
▲ 연회통합 및 미주연회- 성모 목사(새소망교회)
▲ 감독회장 임기제-최재봉 목사(우리교회)
▲ 목회연수원-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 원장)
이상 4인의 발제를 마치고 논찬에 들어갔다. 먼저 미주연회의 전 총무이자 감독회장 청원서 서명자 중의 하나인 이근우 목사(세인트루이스 조은교회)가 예정에 없이 논찬자로 나서 미주자치연회의 사정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임승호 감독의 행정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청원이 일상화된 시대에 연회의 문제를 감독회장에게 청원했다는 이유로 공천배제와 감리사피선거권 제한을 받았다”며 “미주자치연회는 감독이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한 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근우 목사는 “미주자치법을 폐기하고 한국연회에 속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마련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최종구 목사(산돌교회)는 논찬대신 은급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은퇴자는 많아지고 수명은 늘어나 지난해 159억원이 지출되지만 올해는 187억이 지출되는 현실에서 기금이 줄어드니 은급수령액도 줄여야 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목사는 대안으로 연금가입을 제안했다. 100만원을 급여로 하면 국민연금에 월 9만원을 적립해 10년후 17만원 20년후 32만원, 30년후면 47만원, 40년이면 62만원이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수령액은 더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신학교 때 부터 월 8만원의 연금을 들게 하면 40년 후 62만원을 수령하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00만원이 더 될 것이라고 했다.
문병하 목사(덕정교회)는 4년제냐 2년제냐 하는 논란 이전에 경우에 따른 본부와 감리회구조의 변화를 연계해 더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그렇지 않고는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은급문제에 대해서는 주택, 여가, 건강에 대한 노인문제 해결로 접근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은퇴후 상담, 목공, 양봉 등의 재교육을 시켜 노후에 다른 직업을 갖게 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교단이 노후를 보장해 주지 못하니 세습이니 성직매매니 하는 폐단이 자구책에서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목회연수원 안은 실효적이기 보다 (신학대학을)겁주는 제안이지만 교수가 원하는 신학생이 아닌 교단이 원하는 신학생 배출을 위해서라도 실천되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논찬까지 마친 주최측은 신기식 목사가 작성하여 참석자 일동으로 ‘미주자치연회를 위한 제언’을 발표하려 했으나 이 제언이 미주자치연회의 존속을 전제한 제언임으로 반대한다는 성모 목사의 반발이 있어서 발표되지 못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발제자들의 발제문 전문이다.
▲ 논찬- 이근우 목사(세인트루이스 조은)
▲ 논찬- 최종구 목사(산돌교회)
▲ 논찬- 문병하 목사(덕정교회)
2021 장정개정을 위한 좌담회
일시: 2021년 5월 27일(목) 오후 2시
장소: 신생교회
주최: 바른선거협의회
주관: 장정연구위
후원: 당당뉴스, 웨슬리안타임즈
사회: 정영구 목사(바선협 총무)
I. 인사 및 취지의 말 – 송정호 목사(바선협 회장)
II. 기조발제- 신기식 목사(신생교회)
III. 주제별 발제
1. 연회통합 및 미주연회- 성모 목사(새소망교회)
2. 감독회장 임기제-최재봉 목사(우리교회)
3. 목회연수원-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 원장)
4. 은급- 안병학 목사(은급부장)
IV. 논찬- 이근우 목사(세인트루이스 조은), 문병하 목사(덕정교회), 최종구 목사(산돌교회)
인사및 취지의 말씀
바른선거협의회 회장 송정호 목사
평안하셨습니까? 반갑습니다. 전에 없던 큰 재앙으로 어둡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 에 일상의 모든 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서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우리 <바른선거협의회>는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 감리교의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의 바르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이는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혔듯이 바르고 깨끗한 선거를 회복하여 감리교의 미래를 밝혀야겠다는 신념에서였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많은 부정 선거를 적발하고 시정을 촉구한 있으며 해당 기관에 고발도 하고 고소도 했으며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회의 사법기관에 판단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보고 즐거워했으며, 더욱 더 교묘해지는 금권 타락의 행보를 발견하고 분노와 좌절을 금치 못하며 새롭게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반복되는 행태를 접하면서, 우리는 감리회의 현 장정의 구조로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부정선거 근절을 위한 활동과 아울러 장정을 연구하고 그 개정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감리교의 기본 골격인 감독제도의 장단점과 제도의 개선 방향, 선거법과 재판법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법안으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듯이 감리교의 장정은 매 2년 마다 부분적으로 고치는 데 그쳤고 오히려 상처만 입고 누더기가 되어 개악된 법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대두되어온 목회자 수급 문제와 은급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기 짝이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법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감리교는 새 장정으로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변화무쌍한 이 세상을 구원하고,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하나님의 구속역사의 위임공동체>로서의 존재 가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입법총회에 즈음하여 우리 <바른선거협의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15인의 <장정연구회>가 발족되어 수차례 장정을 연구하고 개정안을 마련하여 지난 5월 17일 감리회의 <장정개정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간과 물질을 바쳐 헌신한 신기식 목사님과 회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여기 <2021 장정개정을 위한 좌담회>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오늘 모임은 현행 장정의 문제점과 개정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감리회 모든 구성원의 관심을 모으며 입법 위원들에게 논의의 쟁점을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견해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모셨습니다.
순서에 따라, 먼저 신기식 목사님께서 기조 발제를 해 주시겠습니다. 감리교의 감독제도와 의회제도, 교인의 기본과 교회 경제 등, 감리회의 전반적인 제도와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법 개정의 방향에 대해 그 동안 경험하고 연구해서 얻은 신 목사님의 고귀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각 주제별 발제로는 연회통합 및 미주연회라는 주제로 성모 목사님이 발제해 주시겠습니다. 감리회의 효율적인 운영의 측면에서 연회통합은 이미 여러 번 논의 된 적이 있고 이번에 목사님에 의해 미주 연회의 문제가 표면화 된 바 성 목사님의 고귀한 견해를 듣겠습니다.
다음으로 감리회의 최고 지도자인 감독회장의 임기제에 대해 최재봉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현행 감독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되어 있고 우리는 선거 비용의 문제로 이를 지지하고 있으나 다른 의견이 있어 최 목사님의 고귀한 견해를 듣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목회연수원이란 주제로 이상윤 목사님의 발제를 듣겠습니다. 목회자 수급 문제에 관련하여 33회 총회에서 통합신학대학원 설립 결의가 있었고 최근 본부 교육국이 목회연수원 임시조치법을 발의 한 바 있는데 그 의미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이 목사님의 고귀한 견해를 듣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은급에 대해서 안병학 목사님께서 발제해 주시겠습니다. 우리가 모두 인지하는 바 와 같이 현행 은급제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모든 목회자들의 노후가 불안해졌습니다. 은급부장인 안 목사님을 통해 현재의 문제가 무엇이며 그 해결책으로 어떤 법안이 요구되는지 그 고귀한 견해를 듣겠습니다.
그리고 이상 제시된 의견들에 대해 문병하 목사님과 최종구 목사님께서 논찬해 주시고 고귀한 의견을 주시겠습니다.
오늘 좌담회를 통해 감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장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 증폭되기를 바라며 입법위원들이 감리회의 든든한 법체계를 세운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신기식, 성모, 최재봉, 이상윤 등 좌담회에 발제해 주신 목사님들과 문병하, 최종구, 논찬해 주신 두 목사님에게 감사드리며 이 어려운 때 장소를 제공해 주신 신생교회와 이 좌담회를 후원해 주신 당당뉴스와 웨슬리안타임즈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입법의회가 은혜 넘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5. 27.
기독교대한감리회 바른선거협의회 회장 송 정 호 목사
장정개정 좌담회 기조발제
무엇을 어떻게 개정할 것인가?
신기식 목사(장정연구회/신생교회 담임)
장정연구회(15인회)는 장기간 준비해 온 개정 발의안을 입법의회 회원 21명의 동의로 5월 14일 장정개정위원회에 발의하였다. 금년 입법의회는 11개 분과위원회의 장정개정안 발의 활동이 활발하다. 5월 31일까지 분과별 발의안이 장정개정위원회에 제출될 것이다. 그리고 장정개정위원회 5개 소위원회에서 심의하여 상정 개정안이 확정되면 감독회장이 이를 공고하고 입법의회에서 최종 심의한 후 그 결과를 감독회장이 공포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5월 27일 장정개정 좌담회에서 장정연구회가 제출한 아래의 개정 발의안 12가지 과제를 제시하며 금년도 입법의회에서 장정 개정을 어떻게 것인지를 모색해 보고자 한다. 다만 필자로서는 이번 입법의회에서는 감독회장 임기 개정안 발의는 하지 않고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연구 과제를 제시해 보았다.
1) ‘역사와 교리’ 수정 준비
2) 의회주의 확립(각종 선거 의회에서 실시, 당회에서의 교단탈퇴 방지책 등)
3) 교인의 6대 기본권 보장(회원권, 발언권, 의결권, 선거권, 피선거권, 정보열람권)
4) 정직한 교회 경제
5) 안정적인 은급기금 운영
6) 본부 부담금과 감리회관 수익금의 용도 복원
7) 유명무실한 기구폐지
8) 행정책임자의 위법 근절(고발한정주의 관행 폐지)
9) 재판의 독립과 전문성 확립
10) 공정하고 효율적이며 의회주의에 부합한 선거제도
11)목회연수원의 체계적인 설립 추진
12)【단】중심, 상충되는 장정 체제 완비
* 감독(감독회장)제도 개정방향
1. 「역사와 교리」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사’ 부분 수정 준비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사 부분을 고백적이고 선언적인 문장으로 기술해서 감리교인들에게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정서적으로 이해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선교초기 선교사 활동, 민족운동과 사회운동, 기독교조선감리회 시절, 일제 강점기 수난, 6. 25. 전쟁 실상과 복구, 파벌정치 실상 등을 보완하고, 1970년대 이후 체제의 변화, 교회 일치운동과 현실참여의 허와 실, 2008년 감독회장 선거사태 실상과 혼란을 현학적인 기술보다는 교인들이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진솔하고 드라마틱하게 기술해야 한다(참조 : 미국연합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의 역사적 선언).
34회 총회 입법의회에 초석을 다져서 2023년도 35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개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의회주의 확립
의회주의 확립방안은 ‘미주자치연회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장정 준주’, ‘의회에서 감리사와 감독선거 실시’, ‘당회 회원권 보호’, ‘회원의 기본권 행사 보장’에 있다. 우선 미주자치연회의 교리와 장정 밖에 연회라는 심각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
가. 미주자치연회 독립(혹은 자치법의 입법의회의 인준을 받은 후 시행)
미주자치연회의 전횡은 눈으로 봐줄 수 없는 상황이다. 엉터리 자치법을 만들고, 장정의 정신과 동떨어진 자치법을 만들어서 반민주적이고, 반의회주의적인, 반감독제의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처리했으면 좋겠다.
1) 미주자치연회 규정을 폐지하여 독립시킨다. 그 후 미주에 있는 KMC의 교회들이 헤쳐모여서 장정에 규정된 지방회의 조건을 충족시켜서 원하는 연회에 소속하도록 한다. 유럽지방처럼 미국 시카고 지방, 미국 LA지방, 미국 남부지방 등으로 원하는 연회에 소속시킨다.
이렇게 할 때 ① 1억 2천만 원의 연회지원금을 절약할 수 있다. ② 미국에 있는 정치목사들의 정치놀음을 중단시켜 분열을 방지할 수 있다.
2) 만약에 미주자치연회를 없애고 원하는 교회별로 지방회를 조직하여 각 연회에 소속하는 것이 정말로 불가능하다면(불가능할 리가 없겠지만) 최소한 지금같이 엉터리 법을 만들어서 소수의 정치꾼들이 미주자치연회를 주물럭거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자치법을 만드는 것을 금지시키고, 만약에 만든다고 해도 입법의회에서 인준 받아서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하지 아니하면 장정에서 미주자치연회를 폐지해야 한다.
3. 교인의 기본권 강화
1) 교인의 기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한다. 해당회원의 회원권, 발언권, 결의권, 선거권, 피선거권, 정보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예배방해, 의사진행방해 범과를 신설하여 의회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2) 당회원, 장로 제명기준 절차 강화
당회원 제명기준을 강화해야 하며, 제명이라는 용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당회원의 권리제한, 혹은 권리정지로 바꾸어야 한다. 당회원 제명(재석 2/3이상), 장로 파송유보 요청(재석 2/3이상), 교단탈퇴 요건(재적 2/3이상) 강화해야 한다.
당회의 의결로 입교인을 제명할 수 없다. 입교인 제명이 아니라 당회원의 권리제한일 뿐이다. 당회원 제명(당회원의 권리제한), 장로파송 유보 안건은 출석 당회원 과반수로 결의한다. 그런데 지방회에서는 지방회의 재석 3분의 2의 찬성으로 파송유보를 결의하도록 되어 있다. 지방회 출석 3분의 2의 결의로 파송유보 결의가 되는 것이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지방회에서 결의하지 않고 지방회가 폐회된 후에 지방회 인사위원회에 파송유보신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장로의 파송 및 파송유보 조건과 절차의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파송 유보된 장로의 지방회원과 입교인으로 소속교회 당회원 자격 유지)
3) 개체교회 폐쇄, 탈퇴 규정 강화 : 당회에서 교단탈퇴를 결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규정을 해야 한다. 장정에 위배되는 개체교회 정관 제정 범과 규정, 헌법 【136】 제36조(정관 및 규정, 규칙의 제정과 개정) ②항에 ‘모든 개체교회 정관도 입법의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라는 내용을 삽입해야 한다. 상도교회 등 여러 교회 담임자들이 소수의 기획위원이나 측근들 중심으로 교회운영, 재정, 재산관리를 독점할 목적으로 교리와 장정에 위배되고 의회주의에 역행하는 교회정관을 제정하는 일이 유행되고 있음. 그리고 교단 탈퇴 후 사회법정에서 유지재단에 편입한 교회재산 반환소송에서 교단탈퇴의 법적 기준을 인정받아 승소하려는 음모로 정관제정과 개정 의결정족수를 의사정족수가 없는 당회에서 출석 당회원 과반수 이상으로 규정해 놓고 교회재산을 사유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4) 연동순환제에 따른 총회대표 선출 : 정회원 25년급(?) 이상 교역자와 동수의 평신도 1/2씩 순환, 총회원 1,500명 제한폐지
연동 순환제 주장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총회 여성회원 15% 쿼타제 규정을 훼손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2019년 중부연회 회의록에 따르면 정회원 총수(1573명) 대비 여자 교역자 정회원 수(121명) 비율은 7.7%이고, 평신도 회원 총수(1520명) 대비 여성회원 수(294명) 비율은 19.3%이다. 중부연회 소속 총회회원 수 240명 중 여성회원 15% 기준을 적용하면 여성 총회원 수는 36명이다. 남성 총회원 수는 204명이다. 비례를 따지면 연회 여교역자는 121명중 18명 총회원 비율(14.8%)로 최고이고, 남자 평신도는 1226명(1520-294) 중 102명 비율(8.3%)이다. 남자 교역자는 1452명(1573-121) 중 102명 비율(7.02%)이고, 연회 여자 평신도는 294명 중 18명 비율(6.1%)로 최하이다. 따라서 여자 총회원 15% 배정 규정은 여자 정회원 교역자들에게는 최상의 특혜가 계속되는 반면에 남자 평신도 연회원, 남자 교역자 연회원, 여자 평신도 연회원에게는 불공정한 기준이다. .
4) 당회, 구역회, 지방회 소집 절차 명시
5) 감리사, 감독, 감독회장 선거(재선거)는 의회(임시의회)에서 실시
6) 감리사, 감독, 감독회장 직무 대행자 자동 승계 규정
7) 행정조정위원회, 유권해석위원회 폐지
8) 의사진행규칙 중 위임장 규정
9) 지방회, 연회, 총회, 입법의회의 제1급감염병의 확산 또는 천재지변 상황에서 본회의를 원격영상회의(회원이 동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장치가 갖추어진 복수의 장소에서 진행되는 회의) 방식의 개의.
4. 정직한 교회경제
1) 부담금 성실 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강제규정(가산세 연동 선거권 부여)
2) 재단 명의로 예치된 매도대금 및 담보 대출금 용도 외 사용 금지
5. 안정적인 은급기금 운영
1984년부터 현행 은급제도(교회 은급부담금 1%)가 시작되었다. 2,000년부터 은급비 지급율을 15배 높이면서 은급기금이 감소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문제가 생기면 그 때 가서 보자’는 식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결정이었다. 은급제도에 빨간불이 보여도 전임 감독회장이 결정한 일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태도였다. 심지어 감독회장과 은급부장이 은급재단이사회의 결의절차도 없이 은급기금 수백억원을 위법하게 돌려가며 펀드에 투자했다가 약 50억원의 손실을 끼쳐서 총회재판에서 면직 처벌을 받기도 했다.
은급기금 감소 방지 대안으로 1차 정회원 허입 기금납부, 2차 교역자 기여금 납부(10년마다 1개월 생활비), 3차 교회은급부담금 1.5% 상향 납부, 4차 교역자 기여금 납부(3년마다 1개월 생활비), 5차 신은급법 시행, 6차 교회 은급부담금 2% 상향, 7차 신은법 폐지, 8차 은급금 지급율 하향(2,5000원×목회년수/달→2,3000원×목회년수/달) 등 8차례나 보완책을 마련해 시행되어 631억원의 은급기금이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은급제도에 대한 불신감과 불안감이 높아 감리교회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은급재단이사회가 책임적인 위치에서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은급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입법의회에서 모든 감리교회 구성원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은급기금 관리를 위해서 은급금 금여 하한액과 부담금 상한액과 은급기금 감소율을 제한하고 이와 연동하여 1년마다 지급액과 부담금을 정한다. 은급기금 운용규칙을 제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존의 3개의 운영규정에 다음과 같이 5개의 운영규정을 추가한다.
①~③항 좌동
④은급금 급여 하한액은 60만원으로 정하고 교회 은급부담금은 2.5%를 상한으로 정한다.<신설>
⑤ 은급재단이사회는 1년마다 기금 감소율(금년도 기금÷전년도 기금×100)이 1%(약6억원)가 넘지 않도록 은급 지급액과 은급 부담금 비율을 정한다.<신설>
⑥기금 감소율 산정 기준은 2021년도보유 기금액으로 한다.<신설>
⑦ 소속 목회자가 전임 목회를 하지 아니 한 만큼의 은급제한 연한과 동일하게 담임자와 지방감리사의 은급지급 연한을 제한한다.<신설>
⑧기금 감소율이 1%를 넘기면 은급재단이사장과 재단사무국장과 은급부장은 직무유기와 재산손실의 책임을 지고 즉시 사임하며, 재단이사 중 최고 연장자가 즉시 은급재단이사회를 소집하여 후임 이사장을 선출한다. 사임한 이사장(감독회장)은 임기 중에 통상 임금의 50%를 감봉한다.
7) 각 의회 감사의 회계 관련 자료 요청 시 이행의무 규정
8) 개체교회 임원 1/5이상의 연명으로 회계 자료 열람 요청 시 이행 규정
6. 본부 부담금과 감리회관 수익금의 용도 복원
1) 감리회 본부 건물 수익금 본래 용도 복원
2) 본부 지원비 용도 폐지(본부 지원비는 감리회 본부 부담금에서)
3) 본부 부담금의 20% 은급비 지원 폐지(개체교회 은급비 부담금과 중복)
7. 유명무실한 기구폐지
1) 행정조정위원회
2) 장정유권해석위원회
3) 행정재판위원회
4) 기능이 없는 본부 위원회
8. 행정책임자의 위법 근절(고발한정주의 관행 폐지)
감독교회인 감리교회 위법의 90% 이상은 행정책임자의 위법행정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일반재판법의 고발한정주의 관행을 폐지하여 행정책임자의 규칙오용, 직권남용, 직무유기, 일반범과 등에 대한 감리교인의 고발권이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 장정 사법제도 심사규정은 ‘감독을 심사함’ 규정으로 시작된다.
9. 재판의 독립과 전문성 확립
1) 재판교육 2회
2) 재판위원회의 제척 및 기피 결정권
3) 구역회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 폐지
4) 재판위원회의 장정 유권해석 결정권
5) 행정 책임자의 범과와 벌칙 강화
6) 행정책임자의 무한 고발권 폐지, 고발한정주의 폐지
7) 국가법정 제소자 출교벌칙 폐지
8) 교회재판우선주의 구현, 교회재판에 호소할 수 있는 절차와 규정 보완
9) 당사자 신청에 의한 의회의 장의 화해와 조정을 위한 목회적 단계 도입
10) 기탁금 제로방안과 집중 심리 기간 설정(각종 정기 의회 전에 제소한 사건을 정기 의회 후 2개월)
11) 심급별 아닌 사건 최종 종결 후 기탁금 정산 명문 규정
12) 각급 재판위원회의 조정, 합의 기능 명문화
13) 성범죄 심사 및 벌칙 규정 강화
‘부적절한 성관계’는 동성 간의 성관계와 결혼을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한 것과 ‘간음’ 범과를 병렬적으로 구별하여 나열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간음은 전통적으로 남녀 성교의 혼외정사를 의미한다. 부적절한 성관계는 동성 간에는 성교행위가 불가능한 점에 비추어 볼 때, 결혼한 자가 배우자 아닌 자와 각종 육체적 애정 행위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봄이 타당하다. 오럴섹스는 물론 키스와 성기 애무행위 등 유사 성행위와 율법에서 금지하는 동성 간 교합이나 짐승과 교합행위도 당연히 이에 포함하여 해석해 왔다. 성범죄 문제를 척결하는 방안은 교육과 처벌을 병행하는 수밖에 없다. 덕스럽게 용서하거나 입장 선언 같은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2021년 제34회 입법의회에서는 실제적인 성범죄 근정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부적절한 성관계’ 용어를 ‘부적절한 성범죄’로 바꾸고 성범죄처벌특례법 상의 성범죄 종류를 나열해야 한다. 그리고 성범죄 심사, 재판위원회를 총회로 승격하여 일체의 정치적 고려를 차단해야 한다. 단만 성범죄 피해자가 여성(남성)인 경우 총회심사위원회는 감독회장이 지명하는 피해동성 목사 1명, 피해동성 장로 1명을 반드시 포함시켜 7명으로 구성하고, 또한 성범죄 고발권을 확대하고, 고소•고발 기탁금을 총회가 부담하며 고소•고발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여 피해 회복 기회를 늘려야 한다. 그리고 불기소 당부재판 신청 범과에 성범과를 포함하여 피해자가 공정한 심사를 받을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10. 공정하고 효율적이며 의회주의에 부합한 선거제도
1) 감리사, 감독, 감독회장 각 의회에서 선거
2) 처벌 전과자 피선거권 : 장정 일반재판법 제3조 ⑦, ⑧, ⑨, ⑩, ⑪, ⑫, ⑬, 제4조 ②, ③, ⑦, ⑧ 범과로 한정하여 형이 실효된 지 5년이 경과한 경우. 단 선거공보에 후보자의 전과 사실을 공개하여 선거권자의 선택에 맡김
3) 감리사 선거규정
4) 재선거, 보궐선거 임시연회나 임시총회에서 실시
5) 후보 결격자 처리 의결정족수 강화 : 무기명 비밀투표로 재적위원 2/3 이상의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6) 연회에서 선거관리위원 대체위원 1인 선출
11. 목회연수원의 체계적인 설립 추진
2016년도 입법의회(전용재)에 신설된 3개 신학대학 목회대학원 통합 임시조치법은 ‘2018년 12월까지 제반준비를 완료한다’ 규정하였고, 2019년 입법의회(윤보환 직무대행)에서 개정된 3개 신학대학과 목회대학원 통합 임시조치법은 ‘2020년 1월 안에 추진위원회 구성하여 활동하게 하고, 2023년 2월까지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였으나 법적으로 기존의 3개 신학대학교 학제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는 것은 교육관련 법규 개정과 학교의 이해 충돌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목회자 양성 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임으로 총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목회연수원 개원 방안으로 개정해야 한다. 그 골격은
⓵ ‘목회연수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2021년 12월 말까지 조직 완료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추진위는 감독회장, 교육국 총무, 사무국 총무, 총회 실행부위원회 추천 3인, 감독회장 추천 1인 등 7인으로 구성하며, 추진위 사무·행정 실무는 교육국이 담당한다.
⓶ 추진위는 ‘목회연수원’ 설립에 관련한 제반 사항을 2023년 3월까지 준비한다. (개원 실무를 위해서 교육국을 중심으로 개원 실무단을 구성한다.)
⓷ ‘목회연수원’은 2024년 3월에 개원한다.
⓸ 추진위의 ‘목회연수원’ 설립과 개원에 필요한 경비는 총회특별 예산으로 편성한다.
⓹ ‘목회연수원’ 설립에 필요한 관련 장정을 2023년도 입법 의회에서 개정 입법토록 한다.
12. 【단】 중심, 상충 장정 체체 완비
2017년부터 【단】 중심의 장정체제가 갖추어 왔으나 2019년도 장정에도 여전히 미흡하여 【단】체계가 불안정 하다. 이에 2021년도 입법의회에서는 100년 동안 변하지 않을 만한 【단】 중심의 장정체제를 완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1) 제1편~5편까지 후미의 부칙 【단】표시를 하나만 하고 부칙 1(부칙 제정일자) 제1조(시행일), 부칙 2.(부칙 제정일자) 제1조(시행일(...식으로 열거하고 이어지는 ‘편’부터 여유 있게 새롭게 【단】이 이어지게 한다 <예, 제1편 헌법 【139】 제2조(경과조치), 【140】 부칙 1(1999. 11. 18) 제1조(시행일), 부칙 2(2001. 10. 31) 제1조(시행일), 부칙 3(2003. 10. 30) 제1조(시행일)>
2) 제5편 교회경제법 부칙에 이은 〈별표〉 재단정관 및 규정 1~11까지의 각 규정의 후미 부칙에 【단】 표시 하나만 하고 이어지는 11가지의 정관 및 규정에 【단】 고정 원칙에 맞게 【단】번호를 부여한다. <예, 교회경제법 【828】 제28조 후에 【829】 부칙 1(1995. 11. 14.) 제1조(시행일), 부칙 2(1997.10. 30) 제1조(시행일), 그리고 〈별표〉 재단법인 유지재단 정관 처음은 【840】 제1조(명칭)으로 되어 있지만 【841】 제1조(명칭)로 시작하도록 한다.
3) 제6편 은급법 부칙에 이은 〈별표〉 재단법인 교역자은급재단 정관 및 시행 규정도 2)항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후미 부칙 【단】 표시를 하지 않고 이어지는 정관 및 규정이 【단】 고정 원칙에 맞게 【단】번호를 부여한다. 예를 들면, 재단법인 교역자은급재단 정관 처음은 【1237】 제1조(명칭)으로 되어 있지만 부칙의 【단】 표시를 하지 말고 【1241】 제1조(명칭)으로 시작하도록 한다. 교역자 은급시행 제1조(목적)규정도 같은 원리로 【단】 번호를 표시한다.
4) 일반재판법 부칙도 같은 원리로 표시하고 행정재판법도 【1482】 제1조(목적)으로 표시하지 말고 【1501】 제1조(목적)로 【단】 표시를 해야 한다.
5) 현재 제12편 각종 정관 및 규정, 규칙(1~41)에는 【단】이 일련번호로 계속 이어지고 있어 고정 원칙이 무너졌다. 따라서 굳이 【단】 표시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단】 표시없이 꼭 필요한 정관, 규정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각 단체 홈 페이지로 이동하고 교리와 장정에는 삭제해야 한다.
6) 장정에서 상충되는 부분은 역사전산부장 조병철 목사의 도움으로 개정안을 마련하였다.
감독(감독회장)제도 개정방향
신기식 목사(장정연구회 대표/신생교회 담임)
1738년 5월, 영국 성공회 신부 존 웨슬리의 회심체험 이후 미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감리교 운동(Methodist Movement)이 활발해 졌다. 순회전도인과 평신도 사역자(이주 농부, 군인, 기능공, 속량받은 노예)들이 주역이었다. 그리고 독립전쟁이 끝난 이듬 해 1784년 12월 24일, 선교 45년 만에 볼티모아 성탄총회에서 미국감리교회(The Methodist Episcopal Church in America)가 조직되었다. 행정책임자를 총리사(General Superintendents)로 호칭하다가 3년 후 장정을 개정하면서 감독(Bishop)으로 호칭하였다. 그 후 1816년도에 흑인차별 문제로 아프리카 감리교회(The 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가, 1830년도에 평신도 대표권과 선거권 문제로 감리교개신교회(The Methodist Protestant Church)가 이어서 탈퇴하였다. 1844년도에는 총회에서 노예제도 찬반 문제로 충돌하면서 노예제도를 허용하는 연회들이 남감리회로 조직하면서 미감리회와 남감리회로 분립되어 반목이 심화되어 갔다. 1861년부터 4년간 남북전쟁으로 남감리교회에는 흑인교인 수가 엄청나게 줄었으나 미감리교회는 오히려 교인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주일학교, 출판사업, 교역자 교육수준도 크게 발전하였다.
19세기 전반부에 미국에는 19세기 2차 영적대각성 운동이 개신교의 중요한 추세였다. 순회전도인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은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일에 연대하여 헌신하였다. 참된 회심, 확신과 소명, 목회적 은사, 헌신적인 사역으로 교인수가 눈부시게 급증하였다. 존 웨슬리가 말하는 ‘유사 그리스도인’(Almost Christian)은 있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 대부분이 진정한 기독교인이었다. 이들은 남북갈등을 겪으면서도 해외선교부를 창설하였다. 당시 유능한 젊은이들이 소명의 확신을 가지고 해외 선교에 투신하였다.
그 결과 한국에는 민영익 등 수구파 인사의 요청으로 미감리교회가 1885년에 스크랜튼 모자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남감리회는 윤치호 등 개화파 인사의 요청으로 1895년에 리드 선교사를 파송하여 한국 선교를 시작하였다. 미국에 감리교회 조직 100년 만에, 그리고 40년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선교사를 파송했던 복음적인 열정은 가히 본받을 만하다. 두 감리교회는 교육, 의료, 전도, 여선교회 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서로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협력하여 여러 기관을 합동으로 경영하였고 맡은 지역에서 선교에 매진한 결과 큰 성과를 거두었다. 미감리회는 서울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에 매진하여 중부연회의 근간이 되었다. 남감리회는 마을 중심의 집중 선교로 경기북부와 강원도 북한 지역 선교에 매진하여 동부연회와 서부연회의 근간을 이루었다. 이런 중에 1927년 두 감리교회 조선연회는 연대주의 정신으로 한국감리교회 자치 조직 청원을 위해 전권위원을 미국 총회에 파견하여 한국에서 남북 감리교회가 합동될 방침을 정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1. 기독교조선감리회의 총리사(감독)제도
1930년 12월에 미감리회 조선연회와 미남감리회 조선연회가 통합하여 기독교조선감리회 제1회 총회에서 조선감리회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감리교회 정체(政體)를 감독제로 할 것인가 또는 공화제로 할 것인가 논의가 있었다. 공화제를 찬성하는 이들은 감독제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를 쳤다. 일제 치하에서 군국주의와 독재자들의 황포와 강압에 시달린 나머지 감독도 결국 전횡을 일삼게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감독제를 찬성하는 이들은 입법기관으로 총회가 있고, 예언자와 사도처럼 특별한 재능과 성품을 가진 탁월한 인격자가 땀과 눈물로 불완전한 조직사회를 선하게 인도하듯이 신망을 받은 감독으로 행정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 감독교회의 전통에 부합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4년제 전임 총리사 제도를 채택하고 양주삼 목사를 초대 총리사로 선출하였다. 미국교회 초기처럼 ‘감리사’를 총괄하는 ‘총리사(General Superintendent)’로 불렀다. 감독이 평생직인데 비하여 총리사는 4년 임기 연임제였다. 총리사를 감독 호칭으로 개정한 것은 1938년 제3회 총회부터였으나 새 감독으로 취임한 김종우 감독이 일찍이 별세하자 이듬해 정춘수가 감독으로 보선되었다. 총리원 이사회는 1939년 일제가 제정한 종교단체법에 순응하여 정춘수 감독과 신흥우가 마련한 조선감리회 혁신안을 승인했다. 정춘수는 총회에서 장정을 폐지하고 3개 연회를 해체했다. 일제는 총리사(감독)에게 교권이 집중되어 있다는 허점을 간파하고 감리교회를 손쉽게 길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정춘수는 1941년도에 ‘기독교조선감리교단’ 통리사가 되어 일제의 적자(赤子)가 되었다.
조선총독부는 교회의 신사화(神社化)를 추진하였다. 신학교로 하여금 내선일체(內鮮一體)의 원리를 선도케 하며 일본학을 강의하며 서양신학과 문화를 배격하고, 군사훈련을 하도록 했다. 그리고 선교사들을 추방하고 그들의 기관과 재산권을 유지재단에 양도하도록 강요하였다. 한국 안에 있는 선교사들의 재산을 ‘적산(敵産)’으로 선포하고 몰수하였다. 교회 혁신안에 반대하거나 비협조적인 목사를 투옥하고, 회유하거나 제명 추방하였다.
‘조선감리교단’은 1943년 10월 총회에서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구세군, 일본기독교조선교구 등 5개 교파가 제정한 규칙에 따러 일본기독교조선혁신교단’으로 통합되었다. 배후에는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이 있었다. 일본군대 징병을 장려하고 교회의 종, 철문, 철책을 헌납하게 하였고 교회를 합병하면서 폐지된 교회의 부동산을 처분하여 군용기를 헌납하게 하였다. 해방 직전인 1945년 7월 19일 장로교, 구세군, 소교파 대표들을 묶어 정동감리교회에서 ‘일본기독교조선교단’에 필요한 정관을 통과시키고 통리, 부통리, 총무 등은 조선총독부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그리고 불과 2주 만에 일본제국의 패망과 같이 ‘일본기독교조선교단’은 소멸되었다. 정춘수 통리사 치하의 ‘조선감리교단’ 4년은 장정이 폐기되고 총회가 단절되며 연회가 해산되었던 통한의 역사였다. 기독교조선감리회 창립 15년 만에 치욕이었다. 하지만 마을 교회는 살아 있었다. 해방이 되자 추방되었던 선교사들이 다시 한국 땅으로 돌아왔다.
2. 감독제도의 변화
해방 후부터 1977년까지 재건파-복흥파, 성화파-호헌파, 정동파, 경기연회파, 갱신총회파, 복음동지회 등의 써클정치가 판을 치는 가운데 주로 총회회기와 감독임기에 관한 장정 개정이 있었다. 1949년 재건파와 복흥파가 제5회 통합총회에서 2년제 감독제로 개정하고 1954년에 4년제 감독제로 다시 환원하였다. 1970년 제11회 총회 후에 감독의 독점적 권력에 항거한 경기연회 분립운동의 여진이 1974년 갱신총회 분열로 나타나자 1975년부터 4차례 특별총회에서는 2년제 다원화감독제, 본부사업기구 독립 및 기능화, 개체교회 중심주의, 총대선출의 합리화(연급제) 등 4개 원칙을 합의하고 선언하는 등 통합의 분위기를 만들어졌다.
그러다가 1978년 제13회 합동총회에서 2년제 겸임감독제와 겸임 감독회장제가 채택된 후 5천교회 100만신도운동, 선교100주년기념 감리회관 건립, 10개 연회 감독 선출, 입법의회 신설, 호남선교연회 조직 등 2003년까지 약26년 동안 감리교회는 크게 변모하였다. 반면에 교단 민주화, 교역자 최저생계비 문제, 감신대 교수 출교 종교재판 등 갈등도 이어졌다.
그리고 2004년부터 대내외적인 강력한 지도력 구현을 위한 4년제 전임 감독회장(신경하) 제도를 채택하였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감독의 임기가 4년–2년–4년–2년–4년으로 개정된 동기는 한편으로는 계보정치에 의한 감독권 욕심 때문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독권을 제한해 보려는 노력이기도 했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희망프로젝트, 호남선교대회, 세계감리교대회 개최, 영남선교대회 등을 개최하고 여러 가지 입법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선거법, 신은급법, 행정조정 규정, 재판법 개정에는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2003년부터 선거법 개정에서 피선거권에 대한 제한 규정이 점점 과도하게 강화된 결과 2008년 감독회장 선거사태가 발생하였다. 제28회 총회가 무산되는 등 13년 동안 혼돈의 시간이 계속된 원인은 단연코 선거법이 미비하고 감독권을 견제하는 의회제도와 위법한 행정을 심판하는 재판제도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감독회장(직무대행)은 주어진 교권을 생산적으로 행사하질 못하고 표류했다. 쓸데없이 행정력과 엄청난 비용을 낭비해 가며 실패를 반복하였다.
2016년도 임시입법의회(전용재)에서 개정했던 “3회 연속 총회원 선출금지, 여성, 50세 미만 총회원 15%쿼타제 신설, 기독교타임즈 독립채산제 규정 신설, 목회대학원 통합임시조치법, 본부 부담금 중 20% 은금기금 전환, 본부직원 68명 감축 규정” 등도 자회자찬으로 끝나고 후유증이 여전하다. 2017년도 입법의회(전명구)는 기존의 법을 강화하는 중에 교역자의 일반범과 출교 가능, 사회법 소송 범과 출교, 장정개정 발의 입법회원 20명 이상 동의 제출 규정 등 법의 형평성에 부합하지 못한 입법을 하였다. 2019년 입법의회(윤보환 직무대행)는 자신이 공고한 개정안 중 조직과 행정법과 선거법 일부 심의에 그치고, 의회법, 재판법, 교회경제법 등은 폐회시간에 쫓겨 무책임하게 폐지해 버렸다.
이와 같은 감독제의 실패 요인은 감독회장의 임기 2년 또는 4년, 겸임 또는 전임의 문제 때문이 아니다. 감독회장이나 감독의 도덕성, 행정력, 합리적인 지도력 저하 때문이다.
3. 감독제도 문제점
한국 감리교인들에게는 1930년~1938년 초기 기독교조선감리회 4년제 전임 총리사(감독)제도, 1970년 초의 경기연회 연회장제, 1978년~2003년 2년제 겸임 감독회장 제도에 대한 향수가 있다. 그리고 감독회장 선거사태의 소용돌이 때문에 2004년~현재 4년 전임 감독회장 제도에 대한 불신감도 있다. 그럼에도 2008년도 이후 두 차례 임기 2년 겸임 감독회장 안이 상정되었으나 2/3 선을 넘지 못하고 부결되었다. 참으로 복잡한 사안이다. 미국의 3개의 웨슬리안 교파(미국감리교회, 연합형제교회, 복음주의전도회)가 150년 만에 통합하여 1968년 미국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가 출범 시까지 마지막 합의 연결고리는 감독제도(종신제)였던 점이 연상되는 부분이다.
감독제(Episcopal)는 사실상 개정제한 헌법 규정에 속한다. 감독제도 폐해 때문에 연회장 호칭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장로제(Presbyterian)로 돌아 갈 수는 없다. 그래서 선교적이며 생산적인 감독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2021년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도 어김없이 2년 겸임 감독회장 개정안이 발의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OX식의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평신도의 권리와 의회주의, 교권독점 견제, 감독제도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서 다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
가. 감독(감독회장)의 임기
감독의 임기에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 역사적으로 총회의 회기와 연동되어 왔다. 총회 회기가 4년이면 감독의 임기는 4년이다. 총회의 회기가 2년이면 감독 임기는 2년이었다. 4년 임기이면 전임이고, 2년 임기이면 겸임이었다. 겸임이냐 전임이냐는 연회의 규모, 감독권의 견제, 그리고 감독제의 유지비용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한국 감리교회는 총회 회기가 2년이면서 변이된 4년제 감독회장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2년제 겸임 감독회장 임기만큼 지속되어도 별로 거부감이 없고, 사회법정에서 장로교 장로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여 17개월 동안 자리하고 있어도 별로 애통할 줄 모르는 것을 보면 감독회장 개인의 능력은 별로 따지지 않고 안정적인 감독회장 제도를 선호하는 것 같다.
나. 감독(감독회장)의 위상
감리교회의 기본체제는 의회주의에 기초한 감독제이다. 미국연합감리교회는 헌법개정제한 규정으로 감독, 감리사 제도를 두었고, 기본조직으로 연회와 구역회를 두었다. 연회와 총회를 교역자와 평신도 동수 원칙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감독은 의회주의와 늘 긴장관계에 있다.
감독은 총회에서 선출되어 연회로 파송되는 영적 지도자이고 행정 수반으로 목사 안수식을 거행하고 파송하며 교역자의 신분과 생계를 보장하는 지위이다. 따라서 감독제도 하에서는 2년 겸임 연회감독 제도와 감리회 본부 행정수반으로서 4년 전임 감독회장 제도는 병립할 수 없다. 감독회장의 기능과 감독의 직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감독과 감독회장은 대외적으로 상하관계로 비춰지고 있다. 더구나 선거법 규정이 미비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학연, 지연, 금권이 난무하여 연회 감독의 권위는 이미 추락하였다. 과거 4년 임기 감리사의 권위 정도다.
대형교회 목사 중에는 아버지로부터 교회와 부를 세습하고 감독이 되어 3관왕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감독 지위를 감독회장의 등용문 정도로 여긴다. 이런 체제 하에서 빈번하게 실시되는 선거 때마다 재미를 보는 이들은 채 1/100도 안 되는 정치목사(장로)들이다. 99% 선거권자들은 식상하다 못해 절망감을 느낀다. 2년 단위로 총회에서 취임되는 감독은 12명이나 된다. 규모가 작은 연회는 세월이 가면 감독과 감리사 수보다 교역자 수 보다 많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회주의는 기초는 무너져 가고 감독제만 군림해 있다. 권리만 있고 책임이 따르지 않는 감독제도 하에서 선교는 퇴보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이 점차 감소해 갔다. 홍수에 무너지는 모래 위에 세워진 집과 같다.
그러므로 선거 때마다 몰려다니며 정력을 낭비하고 부정이 난무하는 허무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 본래 감리교회 기본 체제에 맞는 감독제도를 완비하여 중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개정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4. 감독회장 제도 개정 동기
미국연합감리교회 장정에서 감독제 규정은 개정제한 대상에 해당되는 규정으로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감리교회에서는 장정개정의 계절이 오면 감독회장 임기 4년 전임, 2년 겸임, 2년 전임 등의 주장이 부상한다. 45차례 장정개정 역사에서 감독회장 및 감독제와 관련하여 10차례의 개정이 있었다. 그 만치 한국 감리교회는 기본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감독제 개정에 열중하는 동기는 첫째, 특정정파의 교권 욕심에 때문이다. 그래야 특정계파 조직원이 보호받고 인사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조직원들을 총회 조직이나 감리회 본부 각국 위원회에 두어 교권을 유지할 수 있다. 교회공동체와 미래세대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1970년도 이전에는 감독이 미국감리교회의 선교비, 구호비, 장학금 등을 조직원들에게 우선 배분해 줄 수 있었다. 그래서 특정 정파는 선거에 유리할 수 있도록 감독제도 개정에 몰두하게 된다.
둘째, 개인의 교권 욕망 때문이다. 감독을 역임하여 일정한 정치적인 기반이 있는 이들은 감독회장 선거에 도전하려는 계산을 한다. 특히 감독회장 임기 2년 겸임제는 교회의 기득권과 교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위에 있는 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이 선호한다. 이들은 2년 겸임 감독회장제 시절을 추억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2년 겸임제 감독회장 개정안을 주장하기도 한다.
셋째, 4년제 전임 감독회장 제도를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교권집중, 유지비용, 독재적 전횡, 지도력 부재 등의 이유를 들기도 한다. 특히 2008년 이후 교회와 사회법정 줄소송이 마치 4년제 전임 감독회장 제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사실에 부적합하다.
실제로 2008년 이후 13년 동안 감독(감독회장)선거 관련 재판 통계를 보면, 사회법정 65건, 교회재판 13건이고, 감독회장 선거 관련 선거(당선)무효 4차례, 후보등록효력정지가처분 4차례, 감독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6차례, 선거중지결정 3차례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의 원인은 소송 청구인 때문이 아니다. 1)선거법 미미, 2) 선관위의 무능한 선거관리, 3)연회의 선거권자 선출의 위법, 4)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판결, 5)만연해진 선거부정과 돈봉투와 향응제공 등 때문이다.
그러므로 외부 현상을 근거로 내부의 잘못을 덮으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감독제 자체보다는 미미한 규정과 이를 적용하는 행정책임자의 과실을 시인해야 한다. 따라서 특정인이나 정파의 사익보다는 공동체와 미래세대의 이익을 위하는 마음으로 장정 개정에 접근해야 한다.
5. 감독제도 개정 방향
앞으로의 감독(감독회장)제도의 개정은 지금까지의 감독교회 전통을 계승 보완하고 향후 100년 동안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여기에 부합하는 기준을 제시해 본다.
1) 감독은 해당연회에서, 감독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고 총회에서 취임 : 의회주의 강화 차원
2) 감독회장의 대외적인 호칭 변경
3) 연회 감독과 감독회장의 임기는 단임 전임 4년(혹은 단임 2년 전임) 후 퇴임하고 다음 연회 은퇴
4) 연회감독 퇴임자도 당해 총회에서 감독회장 출마 가능
5) 감독 출마 연급, 연령 상향
6) 4년 전임 감독제 유지를 위한 연회규모 확대(약 1,000개 교회)
7) 지방중심의 선교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지방규모 확대
결론
1930년 제1회 총회에서는 평신도, 즉 입교인 10년 이상 된 40세 이상 평신도, 신학을 졸업한 평신도에게 총리사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수정안이 이었다. 김응집, 김지환, 오화영, 이만규, 신홍식 목사 등이 이 수정안에 동의하였으나 부결되었다. 그만큼 교역자 출신 총리사(감독제)에 대한 전횡을 예단하고 우려했던 것이다.
그래도 감리교회는 감독교회이다. 감리교회와 교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감리사와 교역자를 감독하며 능력있는 선교정책을 마련하고 집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감독제를 계승하고 발전해 가야 한다.
그러므로 2021년~2023년 두 차례의 입법의회를 통하여 한국에서 개신교 중 유일하게 감독교회를 유지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기본체제를 확고히 하여 한국감리교회 창립 100년 역사에 걸맞게 모든 감리교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흔들리지 않는 감리교회의 미래상을 제시해야 한다.
장정개정 좌담회 주제별 발제 1
미주자치연회? 없애는 것이 답이다
성모 목사(새소망교회 담임)
과거 서부영화를 보면 악당들이 온 마을을 공포에 몰아넣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요즘 미주연회를 보면 서부영화의 악당들이 지배하는 마을이 떠오른다. 미주연회는 과거 뉴욕파와 LA파로 분열이 되어 감리회를 힘들게 했다. 분열의 원인은 꼴같잖은 감투싸움이었다. 감독자리를 두고 싸웠다. 한국에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간 감독이나 감독회장들은 한결같이 미주연회 옹호자들이 되어 돌아왔다. 도대체 어떻게 구워삶은 것인가?
미주특별연회는 2015년에 자치법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미주자치연회가 입법의회를 통과할 당시 나는 강하게 반대했다. 자치법은 반드시 입법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무도 반응이 없었다. 자치법이 문제가 되었다. 자치법은 소수의 정치꾼들의 입맛에 맞도록 만들어졌다. 자치라는 명목 하에 감리회 장정의 정신은 실종이 되었다.
미주자치연회는 2016년에 분열을 고착시키는 양교구제를 연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분열을 원치 않는 연회원들은 이를 부결시켰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2017년에 미주자치연회를 양교구제로 나누는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경과조치미비로 인해 시행도 못하고 2019년에 다시 개정했다. 그런데 2019년 법으로는 감독선거를 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법을 전혀 모르는 몇 사람이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다 보니 생긴 참사였다. 그러면 다시 법을 개정하여 감독선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미주자치연회의 실행부위원회에서 2019년 자치법의 무효를 결의하고, 2017년 자치법으로 돌아간다고 결의를 했다. 하지만 2017년의 법으로도 감독선거를 시행할 수 없었다. 2019년의 법으로 안 되니, 2017년의 법으로 돌아간다고 결의했는데 역시 안 되니 2016년의 법으로 돌아갔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는 한심한 일이었다. 뻔뻔하게 2016년의 법으로 2020년 감독선거를 실시하여 임승호가 감독이 되었다. 미주자치연회는 폐지되든, 해산되든 없어져야 한다.
2021년에 개정된 자치법은 실상 감리회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법이다. 정치꾼 몇이 감독의 독재를 가능하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 자치연회의 실행부위원회에 권력이 집중되도록 고쳐졌다.
미주자치연회의 입법의회는 목회자 20명, 장로10명,그리고 감독의 특별공천 7명으로 구성되도록 했다. 문제는 평신도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실행위든, 입법의회든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감독의 열성 지지자인 목회자들이 주로 참석하여 감독의 의중대로 움직이는 구조이다.
재판법은 총회에 상소를 할 수 없도록 했다.
감독선거에 있어서 감독후보 3인을 실행위에서 선출한다. 마음에 안 드는 후보가 있으면 제외시키면 된다. 감독선거무효판결이 나도 연회실행위에서 다시 선출하면 된다. 감독선거무효를 주장하였다가 총특재에서 패소하면 소를 제기한 사람은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한다.
미주자치연회는 감독회장이 행정의 수반이 아니다.미주자치연회의 감독이 행정의 수반이다.
이런 미주자치연회를 인정할 수 있는가?이런 법을 시행하는 미주자치연회를 인정할 수 있는가?
2020년 교회주소록을 보면 자치연회는 19개 지방에 282개체교회로 구성된다.미국에서 목회를 하면 민주적인 연회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한국의 정치꾼들의 못된 작태가 태평양을 건너니 더 악하게 변했다. 얼마 되지 않는 정치꾼들의 정치놀음에 연회원들이 상처를 입고 탈퇴하기도 한다. 미주자치연회가 저렇게 된 것에는 연회에 참석하기 어렵고,실행위에 참석하기 어려운 것이 원인이 되었다 본다.
이제 감리회는 결단해야 한다. 몇 사람의 권력욕 때문에 1억 5천의 연회지원금을 왜 줘야 하는가?그 돈은 본부부담금에서 나가는 것이다.
미주자치연회는 폐지하고, 지역별로, 혹은 원하는 교회끼리 헤쳐모여라!그렇게 20개 이상씩 모여서 한국의 원하는 연회에 소속하면 된다. 뉴욕지방은 서울남연회로, 캐나다서지방은 서울연회로,멕시코지방은 중부연회로, 이런 식으로 헤쳐모여 소속하라!
더 이상 무법이 횡행하며, 악당들이 설쳐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미주자치연회는 없어져야 한다는 나의 주장에 대해 댓글로 상당한 공격이 있었다. 익명이기에 더 과감하게 했을지 몰라도 나는 실명으로 반박하는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올라오지 않았다. 아마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입법의회 의장이나 장정개정위원장을 상대로 로비를 함으로 돌파해나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주자치연회는 교회수가 275개인데 여기에는 캐나다(40개 교회)와 멕시코(9개 교회)를 포함해서이다. 왜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시켰는가? 캐나다는 따로 유럽지방처럼 그렇게 지방으로 한국의 연회에 소속되면 되고 멕시코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미국의 교회수가 너무 적으니까 구색을 맞추려고 끌어드린 것 같다.
댓글의 주장을 보면 네가 미주연회에 대해 뭘 안다고 주제 넘게 나서서 그러냐는 의견이 많다. 너는 미주연회를 모른다는 말이고, 한국에서 여기저기 참견하던 습관을 미주연회까지 하니 그냥 조용히 입 다물라는 말을 한다.
댓글 가운데 별 의미 없는 신상공격도 많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공격도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댓글에 대한 답변을 했다.
결론적으로 나의 글에 공격하는 분들에게 질문을 했다. 1.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은 왜 그렇게 한국 감리회와 연관을 지으려고 하는가?2. 모국이고 고향이기에 연관을 지으려는 것은 그렇다하고 왜 그렇게 미주연회로 존속하여 자치를 인정받으려고 하는가? 그냥 지방으로 소속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3. 미국만의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미국에서 독자적인 교단을 세워서 미국 내의 한국인 감리교회를 세우는 것은 왜 안 되는가?4. 한국 감리회의 소속이 아니어도 한국의 교회에서 청빙을 받고 귀향할 수 있는 것은 보장이 되는데 왜 그렇게 한국 감리회에 소속이 되어야만 하고, 그리고 미국에서는 미주자치연회로 존속되어야만 하는가? 5. 지방으로 한국연회에 소속되는 것이 미국목회에 어떤 지장을 주는가? 당신과 당신의 교인들의 영적생활에 어떤 장애를 초래하는가?
내가 미주연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더니 캐나다에서 목회하는 한 목사님이 이런 댓글을 다셨다. 『미주자치연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한국과 끈을 연결해놓고 한국 내 교인 좀 모인다는 목사들의 부흥회 +골프 + 관광 패키지구성, 자녀교육을 위한 이민 and 연회 총회를 빙자한 모국방문, 자녀 미국에서 대학 보낸 후 한국 교회 복귀 등인데 이런 업무들을 더러운 정치질, 침 흘리는 하이에나로 몰아세우시는 것은 매우 적절합니다.』
미주자치연회에 대해 굉장히 냉소적인 글이라고 보이지만 아픈 곳을 찌르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런 것과 상관없이 목회에 충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항상 문제는 침묵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앞에 나서서 설치는 정치꾼들이 문제가 된다.
그 동안 미주자치연회의 문제가 무엇인가? LA파, 뉴욕파로 나뉘어 싸운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상태를 현실로 인정하여 양교구제를 입법한 이유가 무엇인가? 감독이라는 자리다툼이요, 알량한 미주자치연회의 교권 때문이다.
댓글에 중요한 질문이 있었다. 『한국에서 미주자치연회 소속 교회들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도 소속교회들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관리는 연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지방회에서 하고 있다. 지방회에서 안 되면 연회가 개입하기도 하지만 본래 지방회에서 하는 것이다. 미주자치연회가 없어지고 2, 30개씩 지방회로 한국연회에 소속이 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방이나 연회가 얼마나 관리해준다고 그러는가? 그냥 소속감을 가지고 목회하는 것이다. 어느 지방은 서로 싸움하느라고 없느니만 못한 곳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교회재산의 관리이다. 댓글을 보면 주로 미주 초대감독이었던 한 아무개 목사의 경우와 초대감독에 출마했던 이 아무개 목사의 예를 들었다. 이 아무개 목사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한 아무개 목사의 사례는 잘 알고 있다. 한 아무개 문제는 결국 파송권의 문제로 불거진 것이었다.
내가 미국법을 잘 모르지만 어떤 나라의 법이든 공동소유(공유)의 형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목사가 재산을 사유화하여 튀었다는 앞선 사례는 담임목사가 교회의 모든 일을 주도하면서 독재적인 권력을 행사하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본다. 목사의 단독명의가 아닌 평신도와의 공동명의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예를 들어서 미주연회의 자치법을 주장하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한국에서도 유지재단 명의의 교회재산을 소송으로 탈퇴하여 찾아간 사례가 여럿 있다. 이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질이 떨어지는 삯군 목사들이 저지르는 일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동일하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이런 사례가 자치법을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미주연회가 미주유지재단을 만들고 교단탈퇴를 막고, 표준정관을 주정부에 등록하여 교회들을 지키려는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된다. 그렇게 노력하여 독립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왜 굳이 한국 감리회에 자치연회로 소속되기를 원하는가? 그리고 왜 지방회로 소속되는 것은 안 되는가?
교회재산을 지켜야 한다고 하면 공유형태로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굳이 각 주마다 법도 다를 테고, 이래저래 힘들 텐데 왜 그런 길을 가려고 하는가?
댓글의 주장대로 미주자치연회는 장정으로 안 된다고 하면 그냥 한국의 감리회와 상관없는 미국한인감리회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자치권을 주장할 필요도 없다. 미국과 한국의 법과 문화적인 차이라고 한다면 왜 굳이 한국감리회에 소속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그냥 미국에서 교단을 하나 만들어서 미국의 상황에 적합한, 당신들의 유익을 위해서 교단을 운영하면 되지 않겠는가? 대신 미국한인감리회의 목회자들이 한국감리회의 청빙을 받으면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만 장정에 규정하면 될 일이다.
어떤 분은 이런 주장을 한다. 『미주연회 보다 먼저 기독교대한감리회 해체를 주장하셔야지. 썩어도 한국본부가 한국연회가 더 썩은 냄새가 진동하지 않나? 왜 그럴 마음은 없으신가? 당연하겠지 한국에서야 이리 쑤시고 저리 쑤셔서 한 자리 해야 하니. 미주연회야 당신 성에 차는 그런 자리 없으니. 당신은 비겁한 사람이야. 욕심 많은 사람이야. 교만한 사람이야. 미국에서도 당신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들려오거든. 기회를 줄게 기감해체를 먼저 외쳐보시오. 그럼 당신 글의 진정성을 믿을게.』
실명으로 이런 주장을 하면 내가 이 글을 쓴 분의 진정성을 믿었을 것이다. 감리회가 미주연회보다 더 썼었다고? 내가 볼 때 미주연회야 말로 썩은 냄새가 태평양 건너편까지 진동을 한다. 그래도 감리회는 문제가 있을 때 소란이 일어나고, 즉각 소송으로 바로 잡아가고 있고 여기 저기 개입하여 바로 잡아가고 있다. 물론 여기도 당사자가 그냥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 침묵하면 어쩔 수 없다. 감리회를 해체하라고 하는 당신의 그 주장이야 말로 무정부주의자의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감리회를 해체하면 당신이 꿈꾸는 한국교회에서의 청빙은 어떻게 되겠는가?
미주연회의 탄생 시의 얘기를 그 당시 본부에서 극력 반대했던 분의 얘기를 들었다. 이미 과거 UMC에 소속하지 못한 형편에 있던 목회자들이 결국 한국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주장하면서 생긴 것이 미주연회라고 전한다. 미주연회는 탄생돼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제라도 미주연회는 없어져야 한다. 그냥 당신들의 교단을 만들어서 미국에서 열심히 목회하라. 한국에서의 청빙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운 놈들은 빼고 원하는 교회끼리 지방으로 묶어서 한국의 연회에 소속하라. 미주자치연회에 대해 뭘 아냐고? 안다. 분명한 한 가지는 안다. 미주연회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안다.
사족 어떤 분은 내가 감신대에 대해 건조한 매질을 해서 학생 수 미달사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고, 존경받던 교수들을 사라지게 했다고 한다. 내가 표절하는 교수들을 향해 비판하고, 부정한 교원임용을 하는 것에 대해 공격한 것 때문에 감신대가 저렇게 힘들어졌다고 한다. 나는 이 분의 글을 읽으며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버리는 이런 무분별한 사고가 미주연회를 이토록 망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한다.
장정개정 좌담회 주제별 발제 2
감독회장 임기제
최재봉 목사(우리교회 담임)
Ⅰ. 들어가면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라 한다)의 감독제도의 역사에 대하여 많은 발제와 글이 있기에 본 발제에서 다시 언급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연회감독제도와 감독회장 제도가 함께 연동되어진 면이 많으나, 감독회장 제도만 이야기 하려고 한다.
한동안 많은 감리회 안에 혼돈이 있으며 이에 대한 개혁의 요구로 많은 토론과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감리회의 감독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
많은 제안과 토론을 지켜보면서 2년제 겸임 감독제도에 대한 제안의 시작을 조금은 다르게 보려고 한다. 우선 문제점에 대한 극복으로 제도개선을 요구할 수 있지만, 문제점의 개선 방향을 제도개선으로 두기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그 시작점이 종교인들의 조직, 바로 우리의 조직의 개혁이라는 점이다.
감리회 목사들이 모여서 금권선거의 문제점과 선거의 정직성을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목사와 장로들이 보여서, 그것도 11년 이상씩 목회를 하고, 지방회별 그와 동수의 평신도 대표는 거의 나이 많은 장로님 순이다. 바로 그분들이 선거권자라는 명분으로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 하는데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몰라, 자신의 투표권을 금권으로 휘둘리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면 제도를 바꾸면 감독과 감독회장에 대한 이분들의 분별력이 높아질까? 대통령 선거에서는 심지어 기권도 자신의 소중한 권리인 선거권을 행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까지 말한다.
감리회의 선거는 모든 회원에게 선거권이 부여된 직선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몰라서 금권에 쉽게 휘둘린다는 말은 적어도 감리회에서 쉽게 나올 말은 아닌 것이다. 정말 그분들이 돈에 선거권이 휘둘린다면 선거권을 포기해야 마땅한 게 아닌가? 감리회를 4년 혹은 2년을 책임져야하는 귀중한 자리를 뽑는 일이다.
심지어 선거권을 행사하는 이들이 여러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한 분별력과 차별성을 구별하지 못해 제비뽑기로 뽑자는 이야기도 나온 상황이었다. 오죽 누구를 선택해야 감리회의 미래를 맡길지 분간을 못하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귀중한 정책적 판단을 성경적이라는 위안으로 삼아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분간을 못 하는 걸까 안 하는 걸까?
금권선거라는 말도, 많은 판공비와 거마비를 챙긴다는 비판도 참 창피한 일이다.
예산에 책정된 판공비와 수당에 대한 혈안은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다. 또 개체교회에서 자신들이 불러서 드리고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 예산이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앞에서는 많은 액수의 거마비를 드리고도 뒤로는 욕하는 것인가?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말이다.
적어도 세상은 막걸리 선거와 고무신 선거를 던져 버린지 오래이다.
Ⅱ. 제 안
가. 그동안의 토론의 결과 2년 겸임 감독회장
지난 감리회개혁특위 제2회 감리회 개혁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김진형 목사(죽림교회)는 “감독의 권한을 축소하여 2년 겸임의 상징적인 영적 지도자로 그 권한과 직무를 한정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제안한바 있다. 여기서 김진형 목사는 연회감독제를 폐지하고 감독회장의 행정책임을 축소하는 2년 겸임제를 발표했다.
이러한 제안은 두 번째 4년제 감독회장 재임부터 만들어졌다는 점과 가장 광범위한 의견그룹에서 진행된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의 고민의 결과라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제안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비판 받던 것 중 하나가 연회 감독과 감독회장이 수령하는 각종 판공비와 예우에 해당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연회와 감리회를 대표하는 대표로 명목상 예우를 해나갈 수 있는 방안이 겸임이다.
감리회가 설립한 각종 법인의 당연직 이사장이 되면서 그에 따른 과도한 판공비를 수령한다는 것과 전임이기에 주일이면 개체교회의 각종 행사에 다니며 거마비를 받는다는 뒷말이 있어왔다. 겸임하지 않기에 예산에 책정된 수당을 지급받을 당연한 일인데도 뒷말이 존재한다. 최소한 지방회 행사라도 회의비와 여비가 존재하지만 유독 권력자에겐 비판거리가 된다.
종교인이기에 더욱 청렴을 요구하는 것이며, 더 큰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그래서 최소한 제도적으로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도 작은 대안은 될 것이다. 그리고 겸임하여 청렴하게 감독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연회제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없다면 최소한 감독회장은 2년제로 진행하면서 연회감독과 임기를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 흔한 말로 ‘정책은 본부에서 행정은 연회’에서 한다는 논리가 요구되어왔다. 연회와 지방회의 유기적인 사업의 연계 혹은 사업의 통합이 진행되어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나. 작은 정부, 2년 겸임 감독회장
1930년대 대공황에 대한 평가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합리적 선택의 모순’을 드러냈다. 결국 이러한 ‘시장의 실패’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보완됐다. 그러나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은 밀턴 프리드먼의 ‘정부의 실패’로 규정했고, 세계는 다시 신자유주의 ‘작은 정부, 큰 시장’을 주류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다시 ‘작은 정부’의 한계는 드러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의 가변성으로 더욱 변화의 시기는 빨라지는 것으로 예측한다.
교회 역시 사회의 변화와 움직임에 무관하지 않다. 분명히 감독제는 큰 정부의 공교회성을 지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 파송제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과 70~80년대, 급격한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미 큰 정부는 버린 지 오래이다.
또한 큰 정부의 구조로 작은 정부의 정책을 입안한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임에 틀림이 없다. 실례로 일부 대형 개체교회에서 이미 교육부가 아닌 교육국을 두기도 했다. 교회학교 교재도 이미 자체 제작을 한지 오래이다. 감리회의 정책과 방향은 일부 대형 교회에서 보기에는 불만스럽고 교단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신학의 학풍조차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감리회에서 파송은 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인정하자. 개체교회 십일조는 생명처럼 강조하지만 10%의 부가가치세는 조세저항 없이 지불하면서, 지방 부담금은 차치하더라도 1% 본부부담금, 1% 연회부담금, 2% 은급부담금도 부담이 된다고 하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이미 감리회는 당연히 4년제 큰 정부가 손댈 수 없는 것 아닌가?
4년제 전임 감독제라면 파송제의 환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목회자의 생활정도는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금의 현실적인 대폭인상과 그것을 제원으로 목회자 기본소득과 은퇴목회자 은급제도의 현실화 정도는 논의되어야 한다.
그리고 타 교단에 비하여 감리회 본부직원의 수는 적은 형편이다. 그럼에도 본부 개혁을 이야기한다. 본부가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대료라도 아끼자는 말이다. 그러나 투자 없는 미래는 보장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본부가 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 것도 현실이다.
1% 본부부담금이면 작은 정부 형태인 것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감독회장의 행정책임제를 이야기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행정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결국 다른 권력에 집중이 된다. 4년씩이나 한다면 임기연장 말고는 아무런 설득이 되지 않는다.
감리회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것인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인가? 다시 우리말로 고쳐보자. 4년제 단임 감독제인가? 2년 겸임감독제인가? 솔직하게 2년 겸임제이다.
다. 우리 모두의 감리회, 2년 겸임 감독회장
1987년 4.13 호헌조치 이후 6월 항쟁이 발생하여 6월 29일 노태우의 수습방안으로 우리는 직선제를 하고 있다. 직접 내 손으로 내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이다. 19세가 청소년 법에 의한 나이이지만, 18세 청소년부터 대통령을 뽑는 시대이다. 심지어 교육감도 모든 국민들이 뽑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감리회는 감독과 감독회장의 선거권은 해당연회 정회원 11년급 이상 교역자와 지방회별 그와 동수의 평신도 대표로 하고 있다. 정회원 10년차 혹은 정회원 5년차는 감독회장을 뽑을 능력이 모자라는 것일까? 개체교회에서 가장 열심히 봉사하시며, 기도를 제일 많이 하시는 권사님은 감독회장 선거권을 주면 안 되는 것인가?
감리회의 회원들의 참정권에 대한 고민과 선거권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한다. 그동안 감리회는 정치만 있었지, 정책이 부재한 것을 시인해야 한다.
과반수가 비전교회라고 한다. 점점 어려운 목회현장이 될 것이다. 어려운 목회 현장의 소리 없는 감리회의 선거가 과연 무엇으로 그 의미를 주장할 것인가? 이제 어려운 이들에게 선거권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려운 이들이 어려운 헌금으로 마련한 부담금의 중요성이야 말해 무엇 할까? 최소한 이들을 제외한 감리회의 정책은 무의미하며 소수의 정치적 이해득실로 점철될 것이다.
건전한 집단은 자유로운 토론과 자신의 정책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감리회의 정책토론의 자리는 소수가 독점해서는 그 미래가 없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정보와 자유로운 비판과 건전한 토론 여부가 그 집단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정책입안이 가능하게 되어야 한다.
어느 집단이던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을 수가 있는가? 제도로 학연과 지연을 막을 방법이 민주주의 내에서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보장된 민주적 토론을 통한 길만이 학연 지연을 넘는 길이다. 소수의 집중된 정보를 가지고 뒷골방의 수군거림이 오히려 학연 지연의 부정적인 모습을 양산할 뿐이다. 이제 선거권을 확대하여 감리회의 정책에 참여할 참정권을 보장하자. 감리회의 직선제를 이야기 할 때이다.
로마 원로원식으로 굳어진 감리회의 거울에 4년제 감독제와 소수 정치세력이 투영되었던 것을 깨버려야 한다. 대통령선거인단이 모여 그들만의 대통령을 뽑던 시기는 지나갔다. 이제 우리 모두의 감리회, 그리고 그 대표인 직선제 2년 감독회장제로 가야한다.
라. 권력집중의 4년과 2년 겸임감독제
매번 이야기 나오는 것이며, 전술한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집고 넘어가는 부분이 바로 권력집중이라는 부분이다.
현 이철 감독회장의 역시 “현재 갈등은 감독회장에게 집중된 권한 때문이다. 신뢰받는 지도력을 위해 권한을 분산시키고, 협의하며 함께 하는 감리교회를 다시 세우겠다”라며 지난 34회 총회에서 진행된 감독 및 감독회장 이·취임식에서 말한 바 있다.
취임하는 감독회장의 첫말에서부터 집중된 권력이 문제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는 ‘제왕적 감독회장제도’ http://www.christianworld.or.kr/news/articleView.html?idxno=239
‘교황 같은 감독회장, 막강한 권한 축소해야’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42845
같은 기사제목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2년이면 업무파악을 하면 임기가 끝나버린다며 비판의 입장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많은 목회자수를 지닌 예장 합동은 총회장의 임기가 1년이다. 감리회의 업무가 얼마나 많기에 2년 안에도 업무 파악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까?
국민일보의 과거 가사중의 한 부분을 인용해보자.
[감독회장이 가진 권한은 막강하다. 교단 전체의 인사와 행정, 예산에 대한 상당한 집행권을 가진다. 감독회장은 본부와 산하 5개 법인(사회복지재단, 유지재단, 기본재산관리위원회, 장학재단, 태화복지재단)의 연간 500억원 넘는 예산 집행부터 교단 산하 대학(감신대, 협성대, 목원대)과 기관·단체의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CBS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기독교서회 등 교회연합기구의 이사 파송권도 쥐고 있다.
반면 타 교단 총회장들은 실권보다는 상징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총회장은 원래 총회 의장이다. 총회장 임기는 1년이며 담임목사직을 겸직한다. 권한도 상당히 분산돼 있다. 인사권은 각 학교법인과 기관 이사회가 별도로 가지고 있고 연합기구 이사 파송도 ‘연합사업위원회’나 ‘에큐메니컬위원회’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감의 한 목회자는 “감독회장의 권한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며 “목회자들 사이에선 교황과 같은 권한이 있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428454
1978년 가을 당시 합동총회에서 감리교회의 제도와 구조와 관련하여 4개의 중요한 원칙을 결의하여 지금까지 감리회의 기둥으로 진행되어왔다. 권력분산형의 겸임 다원감독제를 두고 감독회장은 연회감독 중 돌아가면서 하는 것으로 하였다. 이는 개체교회 담임자 감독파송제를 폐지하면서 개체교회 인사구역회를 두는 것과 사업기구의 독립과 기능화를 통해 가능 한 것이다. 그런데 유독 감독회장제도만 독특하게 4년 단임제로 모든 권한이 몰려버린 것이다. 그러니 기형적인 모습인 것은 당연하다.
이제 4년제 감독회장제도는 산적한 감리회의 개혁 과제 중 가정 먼저 해야 하는 개혁과제중 하나이다. 다만 그 권력의 달콤함에 주위를 날아다니는 꿀벌들 때문에 쉽사리 처리하기 어려움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때는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2년 겸임제로 환원해야 한다.
Ⅲ. 나가면서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감리교 제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리고 기존 조직형태에서 운영되는 모습에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 변화는 감리회가 나가야 할 정책적 선택에 기반을 둔 제도개혁이어야 한다. 한 번의 토론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전문적인 토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난 감리교개혁특별위원회의 연장선에서 깊은 고민과 연구가 진행되어도 좋을 듯하다.
지난 감리회개혁특위 제2회 감리회 개혁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김진형 목사(죽림교회)는 ‘중앙집권적 감독제와 지방분권적 다원화 감독제’를 거론하면서 2년 겸임 1인 감독제를 주장한 바 있다.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다만 “현행 감독제도가 부패의 원인인 것은 감독에게 주어지는 명예와 금권 때문이다. 이런 권력을 그대로 두면 아무리 합리적인 선거제도를 도입한다고 해도 부정선거는 막을 수 없다. 무엇보다 현재 한국감리교회에서 공정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 의미 없는 권력 자체를 없애야 부정한 선거를 없앨 수 있다.”라며 “적합한 인물을 뽑는 데 주력하자는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인정하기 싫을 뿐이다. 적어도 우리는 목사요 장로들 아닌가? 감리회는 종교단체 아닌가? 최소한 우리는 돈보고 뽑지 말고 사람을 보고 뽑자는 말이다. 그래야 내가 투표한 감독은 권력자가 아닌 섬김의 감독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뽑는 이와 뽑힌 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행복해지는 감리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의 폐단이 있었다면 회개하고 이제는 세습과 금권과 점철된 분이 감리회의 대표가 되는 것 보다는 선교와 전도에 힘을 쓰던 분이 감리회의 대표가 되는 건전한 감리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장정개정 좌담회 주제별 발제 3
목회연수원 제안서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
1. 들어가는 말
이번 34회 입법총회를 준비하는 것은 지난 3월 18일 분과위가 결성되면서 출발하였다. 그것은 장정개정 작업의 1차 순위인 교리장정개정위에 앞선 조치로서 분과위 활성이 우선한다는 집행부의 판단으로 개시된 것이다. 이어서 교리장정개정위원회 정원 24명이 선임되었고 장정에 대한 개정 작업은 본격화되었다. 그렇게 되니까 장정개정에 대한 일반 여론을 수합하는 제안 활동을 5월 31일까지 못 박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렵하는 의미에서 개정안들이 속속 제출되고 있다. 그러나 총회의 성격상 행정총회에서 위임된 사항이 아니고는 각 부문의 선교단체나 임의 단체들의 의견 개진은 총회위임에 의하여 입법회의에 상정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경고하는 축들도 있는 것을 볼 때 장정개정을 앞둔 연회별 대담회가 개최되는 5월 6월의 노력도 정치입법을 주도하는 입법회의의 성격상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돌이켜보면 장정개정에 대한 일반여론의 분위기는 전에도 많았고 이후에도 제기될 것인데 가까운 예로는 전용재 감독회장 시절 교단 개혁이라는 주제 하에 결성된 개혁특별위는 교단의 체제와 조직을 둘러엎는 노력의 하나로 본부에 사무총장제를 신설하는 등의 개혁 입법을 예고하였지만 장정개정위 회의에서 정치입법이 좌절되면서 오히려 교단 역사에는 없었던 특별위가 신설되어 이단 사이비 이슬람 동성애 특별대책위가 설치되는 등의 반전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것은 정치입법에 대한 장정개정의 반발로 수구적인 교권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작업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2015년의 개혁특별위의 족적이 그렇고 그것을 시작으로 정치입법행위에 대한 교단내외의 반발심이 작동하여 정치역풍을 일으킨다는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감독회장임기 문제가 그렇고 감독회장 경력을 30년으로 상향조정하는 의견이 그렇다.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인지 아니면 무서운 태풍으로 광폭의 정치행보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입법총회를 바라보는 여론은 여전히 수구적이고 냉담하지만 장정개정위에 들어간 축들이나 입법회의를 주도하려는 세력들로서는 당연히 들뜬 기분을 가지고 시대와 동떨어진 정치입법에 골몰하게 되어 있다. 과거 개혁바람을 일으켜 본부에 없는 직제인 교단 사무총장직을 만든다든지 감리교 신학의 특징인 이단 사이비 규정에 소극적인 교단의 신학정책을 급진적으로 가져가려 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추풍의 낙엽처럼 비를 맞고 떨어지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올해는 분과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를 살려서 여론수렴을 내면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지만, 전통적으로 가동되는 평신도들의 입법 활동과 교단의 비판세력이 장정을 연구하여 제안하는 시도들은 입법회의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투지를 불태우게 되어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늘 모인 교리장정연구회의 연구를 교단 바른선거협이 주관하는 좌담회로 모이는 것은 교단 일각에서 불어오는 정치입법에 대한 강력한 제동을 걸고 교회가 바라고 고대하는 입법개정안을 관철시켜 보자고 하는 정치적 여망이 묻어나는 모임이기도 하다.
2. 본격적인 논의 내용
이번 회기에서도 들어났듯이 입법회의를 사회 보는 감독회장의 의중이 중요하다. 그는 이번 입법총회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 5월 달 실행부회에서 입법활동 내용은 1) 감독회장 임기 2) 은급 3) 재판법 4) 이중직 목회 5) 교회 공유 등으로 꼽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코 정치적인 의중을 내비친 것이 감독 회장직을 둘러싼 임기제와 피선거권 제한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이미 2003년 제주 조촌 총회에서 나왔듯이 당시 피선거권에 제한을 가하려는 범죄인 경력서 제출 문제에 집중적인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자인 입후보자가가 범죄인경력서를 제출하자는 정치입법에 동의하여 결국은 2008년 9월 23일 피선거권 제한을 하는 법원의 가처분이 인용되는 이른바 감리교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 결과 감리교는 두 동강이 나서 2년 이상을 표류하였고, 이후 정치현안으로 제기된 교권분쟁은 100회가 넘는 재판을 치루면서 분쟁을 종식시키지 못한 일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2년 겸임제나 4년 전임제냐 하는 것이 교단정치의 발목을 잡아서 정작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교회 부흥과 성장에 대한 교단의 총력상실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서 금권선거에 대한 선거법 소송으로 번져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리고는 정치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미주자치연회의 폐지문제도 심각한 사안으로 본국 교회의 교리장정을 다르지 않고 임시조치법으로 다스리는 미주연회의 파행에 대한 총회여론의 악화는 이번 총회의 또 다른 폭탄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런가 하면 제가 발제하는 감리교통합신학대학원설립에 상응하는 목회연수원 설립 임시조치법도 은급문제와 함께 교단 총회의 잠복된 폭탄이 될 것이다.
지금 상도교회 토지 매각에 따른 소송으로 본부와 연회 지방회가 온통 당회 구역회 행정처리 문제에 쏠려 있고 어차직하면 재산권 문제로 교단 탈퇴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문제도 큰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목회자 수급 곧 교단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목회연수원 설치문제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문제의 핵심은 감리교 신학의 경건주의 복음주의 실천 문제에 닿아 있으면서 교단내의 신학적 이해에서 갈라지는 입장 차이가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 그러나 신학교육과 현장교회와의 간극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핵심적인 문제는 교단이 신학교를 통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목회 현장에서의 신학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이 문제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300년 감리교 신학의 정체성과 깊은 관련을 가진 문제로서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에 한발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도되는 목회연수원 설립이 얼마나 내공을 가지고 있고 교단이 원만히 수습할 수 있는 문제인가 하는 것을 깊숙이 따져봐야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19 상황과 맞물려서 그동안 교단 산하 3개 신학대학과 2개의 신학석사 출신 학교를 놓고 정리하자면 감리교는 이미 목회자 수급에 있어서는 다원주의 정책을 편 교단이고 자유주의에서 복음주의 오순절 에큐메니칼의 특징을 포괄하는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작금의 교단 소속 목회자의 동성애 집회 축도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교단의 목회자 수급의 주요 통로인 3개 신학대학교를 통합신학대학원으로 합하여 일관성 있는 장학사업을 하고 목회자 수급에 있어서 양질의 인재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서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3. 통합신학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목회연수원 설치에 관한 문제
지난 33회 총회는 적어도 2023년까지 통합신학대학원을 설립하자는 목표연도를 결의 한바 있다. 그런데 목표연도의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무부서인 본부 교육국이 추진한 목회연수원 임시조치법의 발의는 이번 5월 26일 실행부위가 신학대학 통합추진위를 설치하려고 하는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논의된 교단 산하 3개 신학대학의 통합신학대학원 설립 문제는 삼자 간의 원만한 합의는커녕 통합의 입지도 구하기는 어려운 내부사정이 있다.
그것은 1) 종합대학교 내에 있는 신학대학의 경우는 교단에 앞서 교육부의 치리를 받는 입장에서 학교 당국과 행정 범위 안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 분명하고 2) 교단의 역사적인 신학교육기관인 감신대는 그동안 휘말려온 자유주의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감리교 복음주의가 온전한 복음주의는 목회현장에 있고 나머지 에큐메니칼한 학문연구의 방향에서 감리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이 에큐메니칼 운동에서는 중도통합적으로 나가고 오순절 성령은사주의와 일정한 거리를 부고 비판하는 입장에서 감리교신학을 수행해 왔다.
따라서 감리교 교회의 성장과 부흥운동을 주도하는 이들은 한국 교회전반을 주도하는 오순절 성령은사주의를 따라서 부흥단을 결성하고 움직여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성장을 이룬 대형교회나 중형교회의 입장에서는 감신대의 자유주의 성향에 반하는 목회를 추구하여 다른 교단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일선 교육기관에 대한 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1992년의 종교재판에도 불구하고 감신대는 자유주의적 다원적 신학경쟁력을 갖추고 신학교육에 임하였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일선교회의 지원보다는 신학대학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이제 대부흥기의 여력은 사라지고 없고 대신 쇠퇴기의 교회들은 양극화되어 교단신학의 유용성을 따질만한 처지도 되지 않고 있어야 하는 긴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는 감리교 정치가 신학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순수주의 웨슬리 복음주의 신학이 강력한 교권의 제동을 받아야 한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고, 강력한 감리교 감독교회론을 가지고 장로교같은 개체교회 중심주의 선교로 나가 있는 감리교가 총회를 통하여 각 신학대학 교육자들에게 요구하는 사안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감리교 신학은 전체적으로 복음주의적 칼라를 가지고서 자유주의 신학을 누리던 시절이 꿈같이 지나가고 강력한 감독 중심의 회중주의의 교회가 복음주의 오순절 신앙으로 가자고 하는 엄중한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감신대 이사회의 운동성으로서는 목회자 수급을 위하여 필요한 일선교회와 교단당국의 요구를 물리치기에는 힘이 부친 상황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감리교단은 교단의 총체적 요구가 신학적 과제를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에 부응하고 있고 당장 교육부 인정 대학원대학교설립에 어려움이 있으니까 목회연수원으로 대치하려는 수정주의적 접근을 대면하고 있다. 당장 신학대학의 논문표절과 정치패거리 싸움을 지켜본 입장에서는 학문. 경건. 실천을 위한 복음주의 회복으로 오순절 성령은사주의가 들어서고 경건주의와 세계선교 비전은 수도원 영성과 기도운동으로 통합 수렴되려고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단순히 19세기식의 복음주의 복고가 아니라 21세기 글러벌 기독교의 오순절 성령은사주의에 부합하는 복음의 정수를 전파하려는 신학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웨슬리 시대의 대륙경건주의 신학이 복음주의라는 외피를 입자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정치를 지배하는 금권타락 주의의 머리를 개머리고 감독정치의 에피스코페시를 회복하고 교단의 진로를 국내 제 4위의 교세에서 한국교회의 중심세력으로 도약 발전하자는 야심찬 계획이 있다는 것이다. 가톨릭교회에 대항하는 개신교 신학을 지향하면서도 교권의 막중한 사명을 국가와 민족 나아가서는 사회변혁을 지향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 조건은 한결 같이 감리교 신학의 진로와 관련 깊은 감리교 신앙의 정체성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고 국가와 민족을 죄악으로부터 해방시키고 하나님의 사유와 주권을 다시 선포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지금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에 앞서 임시조치법으로 제시되는 목회연수원 설립의 건은 교육부 행정 통제를 벗어난 감신대가 목회연수원설립에 표적이 되고 교학협동의 파트너로서의 신학대학 위상에 걸맞은 교단 신학의 중심을 구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논의 중인 통합신학대학원 설립 문제는 학교신설에 따른 1) 자금 문제와 2) 무상교육과 같은 교단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동원과 경영문제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자금 동원과 교학연대 구축은 교단이 책임지고 나와야 한다는 것이 이 논의의 관전 포인트이다.
지금 논의하는 교단 목회연수원은 성격상 교단이 원하는 교역자 수급문제이기 때문에 교단의 직할 능력이 부재하면 불가능한 것이다. 목회연수원이 기대하는 효과 역시 일선 목회에서 필수요원을 배출하고 전문 인력을 공급하려는 노력이 핵심이다. 그것이 교단 교회의 무상지원을 받아 신학교육의 꽃인 무상 급식과 무상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위한 교단의 특단의 조처 없이는 신학대학 통합추진위는 힘을 잃을 것이고 해당 신학대학들은 뒤로 물러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목회연수원 임시조치법의 핵심은 교회의 지원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실용 교육을 표방하고 목회의 현장성을 담보하자는 근본 취지를 살린다면 감리교는 복음주의 에큐메니칼 오순절 성령은사주의를 한데 묶어내는 교단체제를 수렴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다. 그것은 전도와 해방 영성을 한데 모아 사회변혁과 세계선교를 위한 웅대한 것으로 담아내자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단은 이러한 신학적 통합성을 가지고 연수원 무상교육을 위한 교학연대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적절한 인사를 내세워서 복안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이것이 기왕의 감리교 통합신학대학원을 설립추진하고자 하던 교단의 원천적인 희망이고 요구인 것이다. 그것은 감리교 목회일선에 사역하는 감리교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회의 부흥성장을 이룩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4. 통합신학대학원 설립문제와 총회의지
그동안 총회는 매회기 때마다 신학대학 총장들의 호소를 들어서 신학대학 지원금 결정을 해 왔다. 그러나 신학대학이 총회의 눈치를 보기에는 너무 방만하고 들쭉날쭉하여 그것이 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목회자 수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일선교회의 목회도 도전받고 있다. 기존의 신학교육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 일선 교회로부터 나오고 있다. 논문 표절과 신학적 지향점이 전혀 다른 것을 비판하는 세력들이 나오고 있다. 한창 부흥하고 성장할 때는 없던 현상이다. 언제나 신학교육과 목회현장간의 간극은 문제였고, 그 이론과 실제 간의 간극을 매워줄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이 교과과정을 가지고 매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교단이 힘을 써서 신학교육의 재정위기를 타개하고 교회를 위한 신학교육의 청사진을 만들어야하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일선교회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재원 염출이 가장 큰 과제이다. 그러자면 신학교육 기관으로는 전체 교회를 상대하기 어렵다. 교단을 통하여 우회하는 방법으로 모금운동을 해야 하고 직접적으로는 교역자 수급에 따른 소명을 가지고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나서야 한다. 이것이 신학교육 기관의 자세이다.
여기에 제기되는 요점과 핵심은 감리교 신학적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복음주의 신학으로 자유주의 세속주의 에코 페미니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학적 원칙을 되짚어 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는 1) 현행 교단신학이 결여하고 있는 현장교육 선교지향성을 확고히 다지고 2) 일선교회가 필요로 하는 복음주의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성경연구와 상담심리 영성운동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표명하고 3) 전문직 교역자 양성을 일환으로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무상 기숙사 운영으로 무상급식을 해결하고, 무상교육으로 장학사업을 확장시켜야 할 것이며 감리교의 다양성 속에 일치라는 신학적 이상을 추구하면서 세속상황에서 복음의 참된 의미를 찾는 신학적 성찰과 동시에 1) 복음주의 2) 오순절 성령은사주의 3) 에큐메니칼운동을 위한 신학적 성찰과 방향 설정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130년의 감리교의 신학적 정체성은 이를 위한 노력과 헌신으로 한때는 국권회복과 민족주의 발흥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6.25 동란과 4.19 학생혁명 5.16 군사 쿠데타를 거치면서 산업화의 기틀을 다지고 민주화를 이룩한 가운데 90년대의 민주공화국 안의 고도성장을 이룩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교회는 이러한 역사적 격동기를 맞아 복음으로 교회의 대부흥기를 맞았고 해외선교도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교회의 대부흥기는 역시 성장동력인 성령충만으로 십일조 신앙으로 채워 오순절 성령은사주의가 전면에 나섰다. 19세기식의 팽창 복음주의가 아니고 성령은사주의가 전방위를 지킨 것이다. 방언 받고 신유체험하고 신비신앙으로 미래를 예견하는 교회성장은 오늘의 한국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가득채운 힘이 있었다. 대중 기독교 복음은 통성기도의 위력을 나타냈고 건물기독교를 구축했다. 그것은 인간 죄성을 깨고 거듭난 심령이 죄씻음과 성령충만을 위한 기도를 경험하였다. 감리교는 이제 1200명을 헤아리는 해외선교사를 파송하였다. 이러한 감리교 다양성 속의 일치는 각개약진하는 복음의 능력이 사회적 역사적 스팩트럼으로 나타나면서 오늘의 글로벌 기독교 시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 1992년 악몽과도 같았던 감신대에 대한 교단의 종교재판이 벌어져 2명의 신학교수가 출교를 당하고 세속주의에 대항하는 복음주의 오순절 성경 신앙이 압도하였으나 결국은 글로벌 시대의 종교 다원주의 신학이 공존하고 있다. 지금도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서는 종교재판의 악몽이 재현되는 수준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여기에 감리교 신학이 다루지 않았던 이단과 이슬람 문제까지 겹쳐 신학적 판단기준을 새롭게 세워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그러면서 신학교 내부에서는 패권적인 교수정치와 맞물려 논문 표절과 성폭력 사태 총장선임에 따른 교권정치까지 등장하는 혼란을 겪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니 자연 신학 교육기관을 일선교회의 신망을 잃어버리고 우수한 신학생 배출이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일선 목회자들의 원망과 불신은 넘사벽이 되어 교단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을 초래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종합대학교내의 신학대학들은 정체성의 문제 앞에 직면하여 사학법의 테두리 안에서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가운데 교단의 지지와 성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동문회가 학교발전기금도 모으고 교회홍보도 하고 단일 창구를 마련하여 지속 가능한 모금운동을 펼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제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신학교육 기관에 대한 불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단의 압력에도 신학적 자기 고백과 성찰의 결과물을 내놓지 목하고 협상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하는 오늘의 감리교신학교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이번 34회 총회는 다시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목회연수권 입법을 가동하고자 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고양시키면서 교화과정에 대한 신학적 노선을 확실히 하면서 기존 신학대학 교수에 대항하는 교수진의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신학대학 교수진에 대한 위협은 가깝게는 교수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고 멀게는 교단정치의 무단개입으로 학문연구의 자유가 제한받는 통합 안이 등장한 것이다. 관건은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을 뒷감당하는 재원의 염출과 적합한 책임자가 등장하여 감리교 신학교육의 미래를 제시하고 통합신학대학원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감리교 복음주의 신학의 유산은 언제나 현재화되고 그것을 재생시킬만한 동력은 교회 안에서 불출될 것이다. 지금 교단권력은 통합신학대학원을 설립하는 전단계 목회연수원 설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재원개발과 교과과정 설치를 위한 광범위한 여론수집을 하고 교단의 담보물건인 신앙유산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면 문제 많은 신학 노선 역시 수정 보완되고 감리교 정체성 성립의 장애물이 제거될 수 있다 또한 이 문제와 맞물려 돌아가는 신앙의 정통성을 확고히 다지면서 미래정책개발의 청신호를 켤 수 있을 것이다.
5. 목회연수원 설립의 건
오늘 여기에 제기하려는 목회연수원 설립의 안은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에 앞서는 조치로서 교단이 주도하는 연수원이다. 장애물은 교육부 령에 맞는 대학원대학교 설립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고, 교단인준 학위로는 신입생 유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교회가 요구하는 복음주의 설교와 성경공부 제자화 세계선교를 위한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기대할 수 있는 교단 목회자 양성의 횃불을 드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무상교육의 기치를 들고 교회가 지원하는 학습권을 보장하는 일사불란한 운영이 기대되는 대목인 것이다. 학문성에 기초한 목회현장의 요청에 실용성으로 부응하는 목회연수원의 교과과정을 잘 운영하기만 한다면 현장실습중심에 일선교회가 요청하는 속회 부흥과 성경공부 제자화 영성훈련 기도운동 같은 실질적인 리더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것은 감리교 미래교육에 다음 세대육성이 결합하여 실용성을 포괄하는 교육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본부 교육국에서 추진하는 교육활동이며 교회를 위한 실용교육의 산실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선교하는 공동체 교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교단 신학대학들은 이러한 일선교회의 기대와 요청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신학교육을 강행해 왔다. 신학교육이 수요자 중심의 학자금으로 거대 신학대학 운영을 뒷받침해 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인구절벽 상황에서 교역자 수급전선에 이상이 생기고 그렇게 낙관했던 신입생 수급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올해 드디어 미달사태를 맞았으며 또한 올해 대학 입학생의 결원이 4만 명 발생했다고 한다. 5년 안에는 10만 명 이상의 결원이 발생된다고 한다. 교단역시 목회자 수급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회 역시 성장대신 쇠퇴기의 교회로서 건물 기독교로만 남았다. 선교하는 교회를 겨냥하는 일부의 세력들은 뉴엑스프레션 운동으로 시작하여 카페로 모여 바리스타 교육을 하고 청년목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도서관 운동을 했다. 그러나 예배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운동으로서는 교회가 살고 교회가 추수를 하는 성장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이것 역시 현대 사회의 기독교 선교운동으로서는 1) 든든한 재원이 뒷받침되고 2)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3) 선교적 소명의식이 결여된 뉴엑스프레션은 중도에 포기하기 좋은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다. 지금도 한국사화는 고도한 정보소통의 사회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역시 재원이 부족하고 전문인 사역이 결여되면 낭패 보기 쉽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이 직면한 현실은 저성장 저금리 초고령 사회를 통하여 성장의 과실을 나누기 앞서 버티기도 어렵다는 생존에 모든 것을 거는 사회라는 것이다. 성장의 과실을 나누지 않는 양극화가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고 깊고 깊은 늪에 빠져들도록 만들고 있다. 남은 것은 건물 기독교라는 이미지인데, 이것도 과중한 부동산 규제와 외화내빈의 악순환 속에서 든든히 앞서가는 교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의 성령에 사로잡힌 능력있는 설교자와 헌신자로 채워지는 교회의 인력구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결력이 떨어지는 전문인력보다는 희생과 헌신의 열기가 가득한 인력이 예수의 제자로서 일하는 목회현장이 바로 안정성있는 목양지인 것이다.
일선 미자립교회의 최대의 장애물인 영세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의 탄탄대로를 가는 교회성장은 언제쯤 이루어지려는가 여기에 엎치고 덮친 것이 교회의 윤리 도덕적 타락 곧 교회의 사회적 공신력이 무너진 것도 문제이다. 더군다나 팬데믹 상황에서 기독교의 선교는 막대한 타격을 입고 말았다. 그러니 비대면 상황에서 목회자 지망생은 줄 수밖에 없고 기존의 교회는 생존의 위기감속에 휩싸여 있다.
이제는 감리교는 한국교회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순복음교회가 3위다. 그러다 보니 감리교는 교회성장이 멈추고 교세는 쇠퇴하는 원인이나 이유도 분석검토하지 않고 있다. 과열로 채워진 감독회장 선거전은 감리교를 끊임없는 법적 분쟁으로 내몰고 있고 교권쟁투에 패배한 세력은 법정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러니 감리교가 정신을 차리고 살길을 찾아야 한다. 난관을 돌파하고 생존의 방략을 짜야만 한다. 정책을 수립하고 모금을 하고 인재를 키우는 전략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통계상으로 감리교는 20만이 줄어들었다. 그것마져도 올해는 2020년에는 1만 9천 명이나 줄었다고 한다.
6. 결론
여기에 주목하여 우리의 문제의식 역시 목회자 수급에 꽂혀 있다. 교단은 이러한 사태를 맞아 난감한 것이 정책적 우선 판단인데 은급금 고갈만큼이나 심각한 교역자 수급임을 알아야 한다. 2021년 10월 31일 열리는 입법회의를 준비하는 교단 산하 교리장정 개정위원회와 총회의 장정연구 상임위가 조직되어 활동을 개시하였고, 이와는 별도로 교리장정 연구활동을 추진한 바른선거운동협의회 역시 장정개정 발의 안을 마련하여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정개정 연구 붐을 일으키고 있다.
예상되는 개정 핵심 사안에는 1, 감독회장 임기문제 2. 은급문제 3. 교역자 수급문제 등이 녹아 있다. 역시 불필요한 감독회장 피선거권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게 생겼고 재판법 강화와 선거법 강화라는 강수를 둬야만 직성이 풀리는 교리장정 정치입법은 34회 총회를 휘두르게 생겼다, 여기에 더하여 제시하는 목회연수원 설립 문제 등도 교단내의 3개 신학대학의 일선 실무자들을 위협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교리장정 개정 작업은 여론수습의 일환으로서 11개 연회 별로 5월 6월 내내 대담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말은 여론 수습이지만 정치입법을 띠우려는 의중이 드러난다.
여기에 우리 바른선거협 역시 대담회 대신 좌담회를 열면서 이슈별 개정안 설명을 시도하고 바른 개장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상되는 것은 본국교회의 교리장정을 피하면서 벌이고 있는 파행적 정치 행태를 보여주는 미주자치연회의 폐쇄에 대한 논의까지 가세하면 올해 34회 입법총회의 개정 운동은 논쟁이 불이 붙고 여론에 휘발유를 붓는 것이 될 지도 모른다.
7. 신학대학통합추진위와 목회연수원 방향
한편 이번 주 5월 26일에 모인 교단 실행부위는 신학대학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2023년을 겨냥한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의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바른선거운동협의회는 그간에 진행되어온 34회 교리장정개정 연구작업의 일환으로서 장정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늘 34회 입법총회를 앞두고 전개되고 있는 장정연구와 법제정운동에 동참하고자 한다.
첫째, 목회연수원 설립의 건
목회자 수급문제는 감리교회의 장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로서 영감있는 설교자, 유능한 목회자, 행정능력과 인화단결의 지도자를 배출하여 감리교의 부흥 성장을 도모하는 지도자를 배출하는데 설립목적이 있다.
웨슬리안 타임즈에 '유은식, 공병영, 안대원, 조계찬 목사들을 반박하며' 라는 글에 성0은 글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미주연회 개혁 방안
1. 미주연회의 열악함과 불투명한 미래 그리고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에서 완전히 벗어난 비민주적 운영으로 끝없는 분쟁과 다툼이 이어지는 미주연회는 폐지하고 모든 교회는 행정구역대로 지방을 구성하여 한국 연회에 소속하는 방안
2. 교리와 장정의 지도를 받지 않으려는 미주연회는 독립시키고 U.M.C의 규정에 준하여 인사교류를 하며 형제교단으로 대우한다. 단, 계속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에 남기를 원하는 교회는 지방을 구성하여 본국 연회에 소속한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도 명쾌하게 해법을 제시했다. 나는 이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성0목사에게 묻는다 정말 누구인지 모르는가? 저 내용은 미주에 차00목사가(처원자) 당당뉴스에 기고문으로 올렸다가 내린글의 마지막 내용이다.
성0목사의 페이스북에 보면 차00목사가 댓글 달고 서로 좋아라 하고 노는 것을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리고 차00목사의 글이 올라오기 전에 성0목사는 같은 주장을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캐나다 강00목사 글도 자주 인용하는데 강00 목사는 미주연회에 있을 때 기감 게시판에 글질하다가 감리교회 떠나고 나서 조용한가 싶더니 성0 목사 페이스북에 댓글 달면서 서로 잘 놀구 있구나.(페이스북 보면 성0가 왕이다.)
성0목사에게 충고 한마디 한다 . 윗분이 주신 좋은 머리 잘 쓰시기 바란다 그리고 윗분은 거짓말 하는거 정말 싫어 하신다. 기본적인 자세도 안된 사람이 무슨 용기로 이런 글들을 쓰고 마이크 앞에 서는지 모르겠다. 더불어 남에게 듣는 이야기 말고 제발 공부 좀 하고 글을 쓰거나 떠드시기 바란다.
부디 자중하고 본인의 목양에 힘쓰기 바란다. 들려오는 소식 참 많은데 다 옮기지는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