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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벌한다?
차흥도  |  hunn12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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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4월 29일 (목) 20:06:39
최종편집 : 2021년 04월 29일 (목) 20:09:12 [조회수 :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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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흥도 목사

우리나라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다.

독재국가는 자신들이 정한 기준안에서만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있지, 그 기준을 벗어나면 이를 위험하다고 하여 예비단속을 하거나 처벌을 한다. 독재국가와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자유주의 국가인 미국에서도 예전에 이런 독재적 흐름이 있었다. 소위 매카시 열풍이었다. 빨갱이에 대한 혐오와 적개심의 발로로 사상검증을 강요하였고,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배제했다. 공산주의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물었고, 자기 생각을 외부적으로 공개하라고 강요하였다. 말이 선택이었지 자신들의 기준에 어긋나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도 이들의 위세가 하도 세서 이들에 대항하는 다른 움직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다 공산주의자로 몰렸다. 자기 생각을 드러내고 안하고는 자신의 자유임에도 말이다. 자유주의의 대명사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지금 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데 이것은 70년 전의 일이다. 민주화가 완성되었다(?)는 이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는 교회에서 이런 매카시적 사상검증이 행해졌다.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의 선택을 강요하게 하고, 그것을 억지로 표현하게 하고, 자신들의 기준과는 다른 ‘동성애가 죄라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니까 바로 벌을 준 사건이 우리 감리교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반동성애주의자들은 이렇게 한 행위를 가지고 서로 추켜세우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다. ’인간의 생각만으로 처벌을 받다‘니,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을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모든 벽을 허무신 예수의 뒤를 따르는 무리가 저지른 일이다. 대명천지 밝은 날에 예수의 길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였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마치 승전고를 울리듯 이를 자랑하고 있다. 슬픈 일이다.

’마음으로도 간음하면 죄‘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주께서는 같은 죄에 대해 ’일곱 번을 일흔 번씩 용서하라‘고도 하지 않으셨는가? 만일 우리가 마음속으로, 간음을 포함하여 잘못된 생각을 한 것까지 모두 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어길 때마다 머리털 하나씩이 빠진다면 아마 머리털이 남아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머리털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가발을 뒤집어쓰고, 상대보고 너희들은 이렇게 머리털이 빠졌으니 죄인임이 입증되었고 그러니 회개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면 이것이 바리새인의 위선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모든 것은 가치중립적이다. 생각이나 사상 그리고 욕구와 욕망까지도 다 가치중립적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것이다. 아침이슬이 식물이나 벌레들에게는 자양분이 되지만 독사에겐 독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공산주의가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약이 죄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하여서, 도박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여도 이를 처벌할 수는 없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여 그것을 지지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떠한 생각도 다 가하다. 그런데 자신만이 선하고 그래서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이런 바리새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대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확대해석하여 지지니 찬성이니 하여 회개를 강요하고 처벌하는 이런 못된 짓은 그만두어야 한다. 

감리교회가 이상해지고 있다. 매카시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믿음에 기초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들은 사라지고 자신들의 잣대만이 옳다고 하고 있다. 유대 율법주의에 기초하여 율법 종교 되어가고 있고, 스스로 바리새인임을 자랑하고 있다. 회칠한 무덤이 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온유와 넉넉함이 사라진 교회, 정죄와 처벌만이 횡행하고 있는 교회, 이 사랑이 없는 감리교회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분이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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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11.54.116.232)
2021-05-01 22:54:36
일종의 사상검증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교리검증이라고 보는 게 적절한 게 아닐까요?
現行 감리회의 장정과교리상 동성애 관해서는 부정적 측면으로 보는 면이 강한데다가 때마침 이동환 목사 件도 있고, 동성애 문제로 사회가 시끌벅적하니까 지도감독목사로서도 당연히 물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동성애와 감리회法과의 관계, 동성애의 성경적 관점에 대한 견해 등의 질문은 감리회의 정체성에 배치되는지 아닌지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정치적 용어’인 사상검증이라고 폄하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종교적 용어’인 교리검증이라고 보는 게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동성애 관련 질문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유급대상자’는 죄가 아니라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 지도감독목사가 그 나름의 평가기준에 따라(지도감독목사의 고유권한으로) 학습능력 등을 평가했다고 파악합니다. 동성애는 죄라고 한 ‘다른 사람’과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한 ‘유급대상자’에 대한 평가가 같을 수는 없을 것이고... 그래서 유급조치를 단행한 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 過한 것이 아니냐? 그러나 지도감독목사가 고유권한을 행사한 그 자체를 가지고 ‘사상검증’으로 몰아붙이는 건 좀 무리라고 봅니다.

어떤 대학교수는 대부분 C학점을 주는 반면 다른 교수는 대부분 B학점을 주는 관계로, 해당교수의 성향에 따라 C를 받기도 하고 B를 받기도 하는 데 이걸 가지고 해당 학생들이 뒤에서 “저 자식 아주 점수 짜게 주네! 우리 취업하는 데 적어도 B를 들고 가야지 C가 뭐냐고? 저 자식 또라이 아니냐?”라고 욕질하며 화풀이를 하는 건 얼마든지 있는 일입니다. 하필이면 유급대상자가 점수 짜게 주는 지도감독목사 밑에 있다 보니 발생한 문제였고...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측면도 있는 데 與野간에(左右간에) 피터지게 싸우는 데 쓰는 ‘정치적 용어’인 사상검증으로 보는 건 좀 무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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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흥도목사 (125.140.211.129)
2021-05-01 21:43:53
예, 서로 다르게 볼 수 있지요
30여년 전, 제가 준회원 진급 과정때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에 농촌에 있는 젊은 목회자들이 농촌과 농민 그리고 농촌교회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였지요. 이른바 '농목'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참으로 다양한 일을 했던 것으로 생각납니다.
그리고 감리교역사에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준회원협의'회를 만들어서 활동했었지요. 아시다시피 준회원의 권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으니까요. 우리는 준회원의 권리신장을 위해 '준협'을 만들어서 개인이 아니라 단체/조직으로서 입장을 발표하곤 하였지요.
그런데 자격심사때였어요. 오전에 자격심사를 받은 준회원들이 저희에게 다가와서 '자격심사가 이래도 되냐?'는 것이었어요. 무슨 이야기냐고 했더니, 자격심사에서, '준협이나 농목에 가입했는지'를 묻고, '왜 가입했느냐', '그런데는 가입하지 말아라'라고 했다는 것이에요.
점심을 먹고 농목회원들과 준협회원들이 같이 의논하여 항의를 하기로 했고, 항의의 표시로 이런 자격심사답지 못한 자격심사를 거부하고 그 장소에서 연좌하며 우리의 의견을 주장하였지요. '농목이나 준협의 가입여부가 무슨 자격심사의 대상이냐'고, '자격심사위원은 누가 심사하느냐' 면서 우리의 입장을 주장하니까 연회의 임원들이 나와서 대화를 하였고, 일정 정도의 유감을 표시하여 다시 자격심사를 받은 기억이 나네요
준협이나 농목에 가입하는 것이 자격 심사의 대상이 아니듯, 성소수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자격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지요. 이것은 말 그대로 '사상검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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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11.54.116.232)
2021-05-01 03:10:01
저는 다르게 봅니다만...
유급 조치된 전도사와 지도감독목사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를 쓴 것으로 나와 있던데... 이미 공공연하게 되었고, 이미 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게 되었고, 이미 왁자지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번 의사확인이 있었을 텐데...

多衆이 모인 집회에서 지도감독목사의 지도감독과정 일환으로서의 동성애 관련 질문이고 이에 대한 답변은 ‘공공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이 모인 私席에서 동성애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수준이 아닙니다. 국민학교 교실에서 의견발표회 등을 하고 선생이 학생 점수 매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공연한 장소에서 동성애에 관한 의견발표를 하게하고 점수를 매긴 결과가 유급조치였습니다. 유급조치가 過한지 아닌지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학교선생이 교육과정에서 학생에게 어떤 과제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게 한 것을 ‘생각 처벌’로 몰고 가는 건 아주 무리입니다.

선생이 학생에게 묻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에 대한 선생의 평가도 당연한 것입니다. 선생의 평가가 지나치게 야박하는 평가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선생의 질문 그 자체를 ‘생각 처벌’로 몰아간다면... 교육과정에서 선생이 학생에게 이른바 ‘생각 처벌’이라는 데 걸려들까 봐 질문조차 못하게 된다면 이거야 말로 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

교육과정에서의 선생의 질문과 학생의 답변이 이른바 ‘생각 처벌’조항에 걸리는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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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흥도목사 (125.140.211.129)
2021-04-30 23:18:38
안녕하세요, 김경환목사님!
지금은 광화문네거리에서 누군가가 '김일성만세'를 외쳐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은 아시지요?
동성애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서 죄가 될수는 없지요
이것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억지로 생각을 표현하라 해서 표현한 것을 감리교회의 공동체 질서유지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상상력이 너무 풍부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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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11.54.116.232)
2021-04-30 00:32:47
아무도 모르는 마음 속 생각과 그 생각의 表出은 다르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어느 사제가 아무도 모르게 자기 마음속으로 김일성을 존경하고 있다고 칩시다. 이걸 누가 알겠습니까? 무슨 수로? 궁예의 관심법으로? 이걸 어떻게 처벌할 수 있는가요? 그 사제가 “난, 김일성을 존경한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거나 글을 썼기에 제3자가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참고--어느 정권이냐에 따라 정권의 편의에 따라 처벌하기도 하지 않기도 한다. 과거에는 처벌했으나 최근에는 처벌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문제는 별론으로 한다.)

박원순이가 서울한복판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마구 떠벌리지 않았다면 그의 정확한 생각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박원순이가 이렇게 나오니까 “김일성, 때려잡자!”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색깔론으로 박원순을 거세게 몰아치는 것 아니겠는가?

이동환 목사가 자기 마음속으로만 동성애를 옹호했는데 이를 처벌한다면 이거 코미디이고 매카시선풍이고 또 뭐고 해도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동환 목사는 동성애 옹호행위를 공공연하게 했고, 이게 과연 공동체 질서를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감리회법’에 저촉되는지 어떤지 한번 판별해보자고 하여 재판이 벌어졌습니다. 즉 이동환 목사의 <마음 속 생각>을 처벌한 것이 아니고 이동환 목사가 <실제로 행한 행위>를 처벌 한 것입니다.

이동환 목사의 마음 속 생각만으로 처벌한 것이 아니고 그가 행한 행위로 처벌했기에...
차흥도 목사가 주장하는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다. ’인간의 생각만으로 처벌을 받다‘니,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을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모든 벽을 허무신 예수의 뒤를 따르는 무리가 저지른 일이다. 대명천지 밝은 날에 예수의 길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였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마치 승전고를 울리듯 이를 자랑하고 있다. 슬픈 일이다.”라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번에 유급조치 된 전도사의 경우는 그 전도사가 몰래 가만히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바를 지도감독목사가 갑자기 쳐들어가서 괜히 궁예의 관심법 따위로 끄집어내어서 처벌한 것이 아닙니다. 유급 조치된 전도사가 “동성애는 죄로 볼 수 없다”라고 자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걸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 것이 감리회란 공동체의 질서유지 또는 감리회의 정체성에 현저하게 어긋난다고 판단한(물론 이런 판단이 옳지 못하다고 하는 교인도 많습니다) 지도감독목사가 직무권한을 행사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지도(직무)감독권 남용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접근하는 게 맞는 것이지 그 무신 생각 처벌 운운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동환 목사 件으로보나 이번의 전도사 유급조치 件으로 보나 ‘생각 처벌’ 운운하는 건 전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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