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인터넷 신문 4월 23일자에는 [찬양 사역자 김석균 목사, 중증 장애인 시 도용 논란](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2642)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습니다. 기사의 논지는 앞부분에 두괄식으로 잘 나와 있습니다.

“김석균 목사가 한 무명 시인의 시에 허락 없이 곡을 붙인 것이 드러나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시인이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라 파장은 더욱 크다.”

이 논란으로 인해 김석균 목사님의 그동안의 좋은 이미지가 많이 줄어들어 안타깝습니다.  한편, 김석균 목사님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기사에 나오는, "이 시인을 돕는 사람들"에게도 논란의 여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기사의 내용 중 논란이 될 만 한 점을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집회당 100만 원을 받았을 거라고 계산하더라. 이런 식으로 나오면 무슨 합의가 되겠느냐

2. 저들은 지금 내가 사역을 접기를 바라고 있다.

3.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심으로 회개·사과·보상하면 받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4.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2021년의 인권 의식을 그 시절에 적용하면 안 되지 않나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서 이 시인을 돕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드립니다.

1. 집회 당 100만 원을 받았을 거라고 계산했으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무슨 합의가 되겠느냐는 주장에 관하여

몇몇 분들이 개인적으로 SNS에 올린 초안들은 있지만, 사실 저희가 금액을 계산해서 정식으로 제시한 적은 아직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내부적으로 김석균 목사님의 말씀하신 것을 참조해서 사역횟수를 1만회로 계산했고, 무보수로 했다는 것도 받아들여서 2000회도 줄였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김 목사님의 사례비가 1회 당 20~30만 원 정도밖에 안 되고, 초창기에는 그것보다도 적었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또한 그대로 받아들여서 계산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액수보다도 중요한 것은, 작사에 대한 저작권료 말고도, 김목사님의 사역 자리에서 이 시인님의 이야기를 하였던 것들에 대해 사례가 있어야 함을 인정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저들은 자신이 사역을 접기를 바라고 있다는 주장에 관하여

방송 하차 요구가 여러 분들의 개인적인 주장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이 또한 저희 모임에서 정식으로 김 목사님께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심정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타인의 사역을 하라 말라 하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은 각 방송국이나 교계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저희들은 김 목사님의 사역을 방해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김 목사님께서 이 시인님이 섭섭해 하셨던 점들을 잘 헤아려 주시고 세세한 것들을 잘 해결해 주셔서, 궁극적으로는 이 시인님의 진정어린 축복까지도 받게 하고 싶습니다.

3.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심으로 회개·사과·보상하면 받아 줘야 한다는 주장에 관하여

이 말씀에 대해서 원론적으로는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런데, 김목사님께서는 시인님이 섭섭해 하셨던 점을 모두 듣지 못하셔서 그런지, 저작권에 대해서만 사과를 하셨습니다.  저작권에 대해 사과하시고 회개하시고 보상하신 것은 모두 동의합니다.  하지만 시인님은 그 외에도 몇 가지 섭섭한 마음들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다윗과 요나단 8집”(2003/03/04)에 나온 곡 중에서, 김석균 작사로 되어 있는 곡도 이 시인님 작사로 수정하고, 지난 18년 동안 창출된 저작권료도 어느 정도 이 시인님에게 돌려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2) 김석균 목사님께서는 국내외 여러 집회나 TV 출연에서, 이 시인님의 부친이 술도 드시지 못하는데, 단지 김목사님의 추측으로 이 시인님의 부친을 술주정뱅이, 알코올 중독자로 한국교회에 전달하여, 이 시인님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이 시인님에 의하면 자신은 김석균 목사님께 “명함 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는데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한국 교회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김석균 목사님께서는 지난 30년간 이 시인님 집에 찾아온 적이 한 번도 없으면서 이 시인이 산동네에서 어렵게 산다는 등, 직접 찾아와서 생생하게 본 것처럼 전달하여 청중들을 감성 자극했다고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김목사님께서 저작권에 대해서는 성의 있는 사과와 보상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거기에 대해 문제를 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더 이상 이 시인님의 부친을 술주정뱅이, 알코올 중독자로 언급하거나 “명함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하거나 이 시인님이 산동네에서 어렵게 산다는 등의 얘기는 더이상 하지 말아 주시고, 의사표현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시인님이 섭섭해 하셨던 이러한 점들도 잘 헤아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4. 자신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2021년의 인권 의식을 그 시절에 적용하면 안 된다는 주장에 관하여

자신이 잘못한 것은 맞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인생의 선배님이, 게다가 암투병까지 하시는 분께서 이런 표현까지 쓰시게 한 것에 대해 다소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2021년의 인권 의식을 그 시절에 적용하면 안 되지 않나 하는 말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한편, 저희는 이권모입니다.  이 시인님의 잃었던 권리를 찾는데 도움을 드리는 모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김석균 목사님의 권리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김권모는 아닙니다.  이 시인님이 온전히 행복해지고, 김 목사님도 온전히 행복해지시기를 소망합니다.  저희와의 대화를 거절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