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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망을 이어가는 여정3(나주, 광주)
노재화  |  lovepeace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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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4월 23일 (금) 17:32:23
최종편집 : 2021년 04월 23일 (금) 17:38:30 [조회수 :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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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망을 이어가는 여정 3번째

– 나주 김창성목사와 장성의 장영휘 목사, 광주 송재건 목사

대지를 깨우는 봄비를 맞으며 서쪽으로 달렸다. 지금은 유록(柳綠)의 시간, 봄이 와 새순이 돋고 이파리가 나는데 물가에 버드나무잎이 날 때의 빛인 초록을 뜻한다. 이 연두빛이야말로 가장 설레이고 눈을 시원하게 하는 초록이자 봄빛이다. 생명의 빛이다.

연두빛 초록이 반기는 길을 따라 김창성 목사님이 농사지으며 목회하는 나주를 방문 했다.

   
▲ 직접 짓고 있는 예배당 앞에서(김창성목사)

무농약 백미부터 다양한 잡곡류, 도라지배즙, 등 다양한 농산물, 가공품으로 생명의 망 잇기의 최대 생산자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곳 나주에 터를 잡기 전 중국 대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었다. 대련지역에서 불법 포교로 잡혀 추방 당해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해 지금의 나주에 에벨선교회를 세웠다. 선교사 시절부터 자립의 중요성을 체득한터라 환경을 살리는 농사로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 최근엔 그동안 기도해 왔던 예배당을 짓고 있다. 건축비를 절약하기 위해 많은 공사를 직접하고 있다. 공사 도중 목 부위에 칼날이 틔어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다. 다행히 수술 후 통원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니 몸이 자산인 그에게 이번 부상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김창성 목사는 올해 늘 그렇듯 쌀농사를 비롯해 참깨, 고구마, 녹두, 팥, 키위, 양파, 양파즙 농사를 짓고 도라지배즙을 다시 내려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우연찮게 은퇴하시고 장성에서 농사를 지으며 제2의 목회를 하는 장영휘 목사 부부도 함께 했다. 두 분의 농사 규모는 소농이다. 고들빼기, 키위 농사를 짓고, 감말랭이도 한다.                                                                   

   
▲ 장성의 장영휘목사부부(왼쪽), 김창성목사 부부

40년 넘게 농촌에서 목회를 해오다 장성에 있는 달성교회가 마지막 목회지였다. 은퇴 후 장성에 거처를 마련하고 농사를 짓고 있다. 어쩌면 은퇴 후 생명의 땅 농촌을 살리는 일에 은퇴가 없듯이 농사는 계속 이어간다 . 목회하듯 농사를 지으며 생명살림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점심이 되어 김창성 목사가 점심을 도리포 해변에 있는 식당에서 회로 대접했다. 이 식당은 김창성목사가 함께 김을 생산하는 곳으로 재래김(곱창김)을 ’도리포 재래김‘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한다. 김을 살짝 구운 구이김은 고소하고 바삭하다.  날씨가 안좋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농촌에서 깊게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노장의 목회자들과 함께 하는 식탁은 어느 진수성찬 못지 않은 풍성학 맛깔난 자리였다.

 비바람부는 도리포 해변을 뒤로하고 광주로 달렸다. 광주와 담양의 경계에 있는 광북교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27년째 목회를 하며 딸기잼을 만드는 송재건 목사가 있다.

   
▲ 광북교회 예배당 앞마당에서 송재건목사

그는 우체국에서 8년을 근무하고 뒤늦게 신학을 호남신대에서 마쳤다.  

첫 목회지가 곡성 석곡면 연곡교회였다. 농촌교회이고 교회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높의뜻 숭의교회와 직거래를 하기도 했다. 농촌지역 여느곳이나 비슷하게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아 병원 모시고 가기 등을 하며 지극하게 모셨다.

8년여의 연곡교회 목회를 이어 94년에 광주 북구에 있는 지금의 광북교회로 옮겨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이 지역은 담양과의 경계로 딸기 주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교회 뒤 넓은 평야에 딸기 하우스가 즐비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딸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상품이 되지 못하는 딸기로 잼을 연구하여 10년째 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 갓 딴 딸기와 송재건목사가 직접 만든 딸기잼

딸기잼에 대해 연구하고 만들며 생긴 노하우를 지역 농가에 전수해주고 있다. 딸기잼 전문가가 다 되었다. 아쉬운 것은 생산 허가시설이 아직 마련되지 못해 지인들 위주로 나누거나 판매를 하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시설을 갖추는데 관련 기관의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조만간 마련된 부지에 시설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참고로 송재건 목사는 5월초에 나오는 딸기가 좋아 그 딸기로 잼을 만든다.  이즈음이 딸기 농사 끝물이라.농가에서 무투입 농사로 짓기 때문에 품질이 제일 좋다는 것이다. 잼외에 참깨, 들깨 농사도 지어 참기름, 들기름도 만든다

광북교회는 농촌의 미자립교회는 아니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광주시에 속해 있어도 첫 목회지에서 몸에 밴 농사가 자연스레 농촌지역인 광북교회에서도 흙을 만지며 짓는 농사가 이어지고 있다. 남은 목회 여정, 인생의 여정을 농촌을 섬기며 살아가려는 그의 모습에서 주어진 환경에서 큰 욕심 없이 하나님의 생명살림을 살아가는 참 목회자의 모습을 본 것 같아 좋은 배움이 되었다.  

생명의 망 잇기 여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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