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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생명을 향한 무한한 사랑으로 고난과 죽음의 여정을 외로이 걸으시고 이제 부활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빕니다.
온 사방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녘엔 산수유, 매화가 피었다 지고 지금은 벚꽃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함양지역을 봐도 개화시기가 예전보다 2, 3주 빨라졌습니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반증이기도 해 꽃을 맞이하는 마음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최근에 어느 한 모임에서 생명의 망 잇기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생명의 망 잇기가 추구하는 신앙적, 사회적 방향과 그 역할에 깊이 공감하면서 도시교회, 농촌교회가 하나님의 생명살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더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도시교회 농촌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땅을 살리며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농촌교회와 목회자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에 생명의 망 잇기가 있습니다.
또 중요한 축이 이 농산물을 구매하는 도시교회 소비자입니다. 소비자가 없다면 농촌교회의 생산물은 팔 곳이 더 없어지겠지요. 농촌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한 것이어서 소비자도 제2의 생산자,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살림을 짓는 제2의 농부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을 이룰 때 하나님의 생명살림은 풍성하게 지속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위기에 교회가 응답하는 또 하나의 길이기도 합니다. 생명의 망 잇기가 도시와 농촌 교회가 상생의 길을 가도록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망 잇기가 겨울을 지나 봄을 맞아 피어나는 꽃처럼 활짝 피어나 하나님의 생명살림이 풍성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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