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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성서 주석 I: 히브리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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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3월 31일 (수) 18:38:34
최종편집 : 2021년 03월 31일 (수) 19:20:48 [조회수 :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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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성서 주석 I: 히브리성서 

데린 게스트, 로버트 고스, 모나 웨스트, 토마스 보해치 엮음, 
퀴어 성서 주석 번역출판위원회 옮김, 
무지개신학연구소, 2021년 4월 15일, 양장본, 800쪽, 정가 45,000원, 
원서 The Queer Bible Commentary (I The Hebrew Bible) (2006, SCM).
ISBN 979-11-974052-0-4 94230 ISBN 979-11-963374-0-7 94230 (세트)

 

 


교회의 ‘금기와 편견’을 깨고 나온 『퀴어 성서 주석』


1. 책 소개


노예제도에 대한 찬반 논쟁에서 양측 모두의 무기가 성서였던 것처럼, 오늘날 포괄적 차별금지법(국민의 88.5%가 찬성한다)에 대한 개신교회 안의 논쟁에서도 성서는 양측 모두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상 최초로 간행된 퀴어 성서 주석의 히브리성서 부분 완역본이다. 열일곱 명의 퀴어 신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한 이 주석은 젠더, 섹슈얼리티와 성서에 기울였던 관심을 집대성한 것으로서, 페미니즘의 통쾌한 도전과 발랄한 퀴어 관점들이 넘쳐난다.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이 정말로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을 억압하고 혐오하시는 가부장적 이성애주의자들만의 하나님인지, 아니면 모든 생명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인지를 묻는다. 가부장 사회의 억압 속에서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의 고통과 저항과 해방에 초점을 맞춘 이 주석은 성서 본문에 대한 최근의 엄밀한 역사비평적 연구뿐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의 다양한 해석을 함께 제시한다. 전통적 주석처럼 구절마다 분석하는 방식보다는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연관성이 있는 본문들에 초점을 맞춘다.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구성, 이성애의 구체적 현실, 성서 안에서 레즈비언과 게이의 조상 문제, 예언자들의 트랜스젠더 목소리, 현대의 정치, 사회 경제 및 종교 영역에서 성서를 사용하는 것이 성소수자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주제가 조명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이 주석은 새로운 질문들을 묻고, 전통적인 질문들을 보다 참신하고 획기적인 방식으로 다시 묻고, 고대 본문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한다. 집필자들은 페미니즘 이론, 퀴어 이론, 해체주의 이론, 유토피아 이론, 사회과학과 역사비평 담론, 고고학적 발견들에 의존한다. 그 초점은 성소수자들의 관점에서 성서를 읽는 것이 어떻게 성서 해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가 하는 질문과, 성서 본문들은 성소수자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질문 모두에 맞추어져 있다. 또한 이 해방적인 주석에 포함된 방대한 참고문헌은 독자들로 하여금 성서에 대한 퀴어 해석과 연관된 문헌들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질문들

성서가 금지하는 것이 동성애 관계인가, 아니면 성폭행과 성적인 착취인가?
소돔의 멸망이 동성애 탓인가, 아니면 낯선 이들에 대한 윤간 시도 탓인가?
페미니즘과 퀴어 해석은 어떻게 침묵당했던 이들의 목소리들을 되찾았는가?
성소수자들의 성서 해석은 어떻게 성서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만드는가? 
최초의 인간이 ‘남녀동체’였다는 신화들은 오늘날 왜 중요한 의미가 있는가?
‘남녀동체’를 이상으로 삼았던 전통은 왜, 어떻게 가부장제로 대체되었는가?
유대인 랍비들은 노아가 홍수 이전에 어떤 점에서 죄가 있다고 해석하는가?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결박한 사건을 왜 동성애자 학대에 이용하는가?
‘믿음의 조상’의 사건 이후, 사라와 이삭은 어떤 치명적 피해를 입게 되는가?
이삭과 리브가는 왜 이성애 결혼에 대한 두 종류 퀴어 경험을 대표하는가?
하나님께서는 이브, 사라, 하갈, 다말 등 여성을 어떻게 특별히 돌보셨는가?
‘질투하는 하나님’ 개념은 결혼, 이성애의 파괴적 형태를 어떻게 은폐하는가? 
느헤미야와 같은 환관과 간성(intersex)에 대해서 성서는 어떻게 인정하는가?
신의 본성인 ‘생명 경외’를 강조한 정결법은 어떻게 ‘새로운 헌장’이 되는가? 
성관계의 목적이 오직 출산이라면, 왜 동성 간의 항문 성교만 문제 삼는가?
유대신비주의에서 남신과 여신의 ‘거룩한 결혼’은 왜 성전 제사의 목표인가?
레위기 율법은 왜 팔레스타인 밖에 사는 이방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가?  
‘가나안 정복’이 고고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는 허구인 이유는 무엇인가?
원주민을 남김없이 죽이라는 명령은 왜, 어떻게 신의 명령으로 둔갑했는가?
유대인 지배계층이 과거 역사를 화려하게 덧칠한 역사적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역사를 화려하게 덧칠한 성서 본문들은 어떻게 폭력의 씨앗이 되는가?
성서의 저자들은 ‘민족 소멸의 공포’ 속에서 어떻게 현실을 돌파해나갔는가?
미래가 불안할수록, 믿음의 확실성에 대한 고착은 어떤 재앙을 초래하는가?
지배문화를 전복시키는 하나님의 급진성은 왜 종교 지도자들을 규탄하는가?
왜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은 ‘모든 인간의 신성한 불가침성’에 위협이 되는가?
왜 하나님은 욥에게 인간의 교리들 너머 자연의 신비를 배우라고 하시는가?

 

2. 목차


“무지개신학 시리즈”를 발간하면서 __ 9
저자소개 __ 14
서문 __ 21
감사의 말씀 __ 23
약어 __ 26

서론: 성서에 근거한 동성애자 공격을 무장해제시키기 (로날드 롱) / 29

창세기 (마이클 카든) __ 57 
출애굽기 (리베카 앨퍼트) __ 120
레위기 (데이비드 탭 스튜어트) __ 144
민수기 (수 레비 엘웰) __ 188
신명기 (데린 게스트) __ 215
여호수아서 (마이클 카든) __ 248
사사기 (데린 게스트) __ 283
룻기 (모나 웨스트) __ 318
사무엘기상 ‧ 하 (켄 스톤) __ 326
열왕기상 ‧ 하 (켄 스톤) __ 363
역대지상 ‧ 하 (롤랜드 보어) __ 404
에스라—느헤미야기 (론 L. 스탠리) __ 429
에스더기 (모나 웨스트) __ 443
욥기 (켄 스톤) __ 455 
시편 (S. 태마르 캐미온코스키) __ 481
잠언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__ 515
전도서 (제니퍼 L. 쿠시드) __ 535
아가 (크리스토퍼 킹) __ 563 
이사야서 (티모시 코크) __ 585
예레미야서 (앙겔라 바우어-레베스크) __ 608 
예레미야 애가 (데린 게스트) __ 620
에스겔서 (테레사 혼스비) __ 648
다니엘서 (모나 웨스트) __ 670
12 소예언서 (마이클 카든) __ 677 

용어해설 / 753
참고문헌 / 759
편집후기 / 797

 

3. 저자들


데린 게스트(Deryn Guest)는 영국의 버밍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거기서 강의한다. 연구 관심사는 히브리성서에 대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 트랜스젠더의 해석에 초점을 둔다. 데린은 연구 경력 이전에 구세군 사관으로 일했고 신앙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성서 해석학에 깊은 관심이 있다. 『드보라가 야엘을 만났을 때: 레즈비언 성서해석학』(When Deborah Met Jael: Lesbian Biblical Hermeneutics)을 썼고, 영국의 웨스트 미드랜즈에서 결혼 파트너인 피오나와 두 자녀와 살고 있다. 

데이비드 탭 스튜어트(David Tabb Stewart)는 텍사스 조지타운에 있는 사우스웨스턴대학교의 종교와 철학 조교수다. 스탠포드대학교, 데이비스와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성서와 종교 관련 과목을 가르쳤다. 고대 중동학으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레위기에 대한 이전의 작업은 앵커 주석시리즈 『레위기 23-27장』(Anchor Bible, Leviticus 23–27)의 부록으로 들어 있다. 현재 『성에 관한 고대 법』(Ancient Sexual Laws)을 출판하려고 개정하고 있다. 

리베카 T. 앨퍼트(Rebecca T. Alpert)는 템플대학교의 종교와 여성학 부교수이자 종교학과 과장이다. 제이콥 스텁(Jacob Staub)과『유대교 탐구: 재건주의의 접근』(Exploring Judaism: A Reconstructionist Approach)을 공저했고, 『유월절 식탁 위 빵처럼: 유대 레즈비언과 전통의 변화』(Like Bread on the Seder Plate: Jewish Lesbians and the Transformation of Tradition)의 저자이고, 『종교 좌파의 목소리: 현대 자료집』(Voices of the Religious Left: A Contemporary Sourcebook)의 편집자이며, 『레즈비언 랍비: 첫 세대』(Lesbian Rabbis: The First Generation)를 수 엘웰(Sue Elwell)과 셜리 아이들슨(Shirley Idelson)과 편집했다. 현재 유대인, 인종, 스포츠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그리고 종교와 섹슈얼리티, 인종과 젠더의 정치학, 미국 공공생활에서의 종교를 가르친다. 

로널드 에드윈 롱(Ronald Edwin Long)은 『남자, 호모섹슈얼리티, 신들: 세계 관점에서 남성 동성애의 종교적 의미 탐구』(Men, Homosexuality, and the Gods: An Exploration into the Religious Significance of Male Homosexuality in World Perspective)를 저술했다. 현재 뉴욕시립대학교인 헌터대학교의 종교 프로그램 조교수다. 서독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캐년대학에서 공부했고, 콜롬비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써대학과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가르친 바 있고, 미국종교학회의 종교 그룹 내에서 게이 남성의 이슈 분과의 운영위원회 위원, 공동의장으로 여러 해 동안 일했다. 논문과 서평을 「신학과 섹슈얼리티」(Theology and Sexuality), 「하버드 게이 레즈비언 리뷰」(The Harvard Gay and Lesbian Review), 「남성학 저널」(The Journal of Men’s Studies), 「미국종교학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백로」(White Crane)에 실었다. 

론 L. 스탠리(Ron L. Stanley)는 텍사스 댈러스에 사는 트랜스젠더 남성이다. 사우스웨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여러 논문을 출판했고, “A Practical Old Testament Theology”(실천적인 구약신학)이라는 논문을 미국성서학회 지역모임에서 발표했다. 학위 논문은 모세부터 느헤미야까지 구약성서의 리더십을 사회학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현재의 연구 분야는 구약신학의 구성, 하나님의 개방성에 대한 이론, 성서의 퀴어 해석이다. 현재 연방정부의 일을 한다. 

롤랜드 보어(Roland Boer)는 오스트레일리아 모내쉬대학교의 종교와 신학연구소에서 로건 연구교수(Logan Research Fellow)로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성서학회의 젠더, 섹슈얼리티, 성서 분과와 미국종교학회의 비평이론과 종교 담론 분과의 운영위원회의 위원을 역임했다. 최근 저서로는 『하늘 문 두드리기』(Knockin’ on Heaven’s Door)와 『남극으로 가는 마지막 정류장』(Last Stop Before Antarctica)이 있다. 마르크스주의와 자전거에 열광한다. 

마이클 카든(Michael Carden)은 호주의 퀸스랜드대학교에서 2002년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은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와 기브아의 만행이 종교개혁 때까지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전통에서 어떻게 수용되었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퀸스랜드대학교에서 성서학과 비교종교학을 가르쳤고, 종교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과목을 열었다. 마이클은 또 여러 해 동안 LGBT and HIV/에이즈 공동체 조직에 관여해왔다. 

모나 웨스트(Mona West)는 플로리다 사라토가에 있는 트리니티 MCC (Metropolitan Community Church) 교회의 담임목사다. 원래 1987년에 남침례교단에서 안수를 받았고, 1992년에 MCC로 적을 옮겼다. 켄터키 루이빌의 써던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와 박사 학위(구약성서)를 받았다. 남부의 대학들에서 가르친 후에 MCC의 교역자를 양성하는 Samaritan Institute(사마리아 연구소)의 소장이 되었다. 텍사스 댈러스에 있는 Cathedral of Hope과 Midway Hills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에서 사역하였다. 2000년에 『말씀을 되찾기: 성서에 대한 퀴어 해석』(Take Back the Word: A Queer Reading of the Bible)을 편집하여 필그림출판사에서 냈다.

수 레비 엘웰(Sue Levi Elwell)은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신시내티대학교,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교, 라쌀대학교에서 유대교 페미니즘을 가르쳤다. 1986년에 히브리유니온칼리지에서 안수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뉴저지, 버지니아에서 회중을 섬겼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의 미국유대인의회페미니스트센터(American Jewish Congress Feminist Center)의 창립 디렉터였고, 뉴욕시 어퍼웨스트사이드 유대 공동체센터의 유대 여성 프로젝트인 마얀(Ma’yan)의 첫 번째 랍비 위원장이었다. 리베카 앨퍼트(Rebecca Alpert)와 셜리 아이들슨(Shirley Idelson)과 함께 『레즈비언 랍비: 첫 세대』(Lesbian Rabbis: The First Generation)를 편집했고 『유대 여성학 안내』(The Jewish Women’s Studies Guide)를 저술했다. 『열린 문 하가다』(The Open Door Haggadah)의 편집자이고, 각광 받는 『여정이 계속되다: 마얀 하가다』(The Journey Continues: The Ma’yan Haggadah)의 편집자 중 하나로 일했다. 개혁파 유대교의 펜실베이니아 협의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앙겔라 바우어-레베스크(Angela Bauer-Levesque)는 1994년 이래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성공회신학대학원의 교수이다. 뉴욕의 유니온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았다. 저서는 『예레미야서의 젠더: 페미니스트와 문학적 해석』(Gender in the Book of Jeremiah: A Feminist-Literary Reading)과 『다양성 속에서 하나님을 보기: 출애굽기와 사도행전』(Seeing God in Diversity: Exodus and Acts)이 있고, 학교에서 가르칠 때 사회적 정황의 다양한 측면(젠더, 인종, 성적 정체성)과 그것이 해석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현재 『백인으로 해석하기: 인종차별적이지 않은 성서해석을 위한 전략』(Reading While White: Strategies toward Antiracist Biblical Interpretations)이라는 제목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 앙겔라와 배우자인 어마(Irma)는 메인주 오건킷에 살고 있다.

엘리자베스 스튜어트(Elizabeth Stuart)는 영국 윈체스터대학교의 그리스도교 신학 교수이고 Research and Knowledge Transfer(연구와 지식 전달) 소장이다. 『게이 레즈비언 신학』(Gay and Lesbian Theologies)을 포함해서 레즈비언, 게이, 퀴어 신학에 대한 여러 책을 발표했다. 「신학과 섹슈얼리티」(Theology and Sexuality)라는 학술지의 공동 편집자다. 

제니퍼 쿠시드(Jennifer L. Koosed)는 펜실베니아 리딩에 있는 올브라이트대학의 종교학 조교수다. 학술지 Semeia(징표)에 “Strange Fire: Reading the Bible After the Holocaust”(낯선 불: 홀로코스트 이후의 성서 읽기)와 “Imag(in)ing Otherness: Filmic Visions of Living Together”(타자성을 상상하기: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영화의 비전)을 실었다. 또한 최근에 『전도자의 치환: 전도서에서 몸을 읽기』((Per)mutations of Qohelet: Reading the Body in the Book)라는 제목으로 전도서에 대한 책을 발표했다.

켄 스톤(Ken Stone)은 시카고신학대학원의 구약성서 부교수로서, 게이 레즈비언학에 관한 과목들을 가르친다. 하버드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를, 밴더빌트대학교에서 성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명기 역사서의 섹스, 명예, 힘』(Sex, Honor and Power in the Deuteronomistic History)을 저술했고, 『퀴어주석과 구약성서』(Queer Commentary and the Hebrew Bible)를 편집했고, 섹슈얼리티, 젠더, 성서해석에 대한 많은 논문을 썼다. 

크리스토퍼 킹(Christopher King)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초기 그리스도교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 『아가를 성서의 정신으로 본 오리게네스: 신랑의 완벽한 결혼 노래』(Origen on the Song of Songs as the Spirit of Scripture: The Bridegroom’s Perfect Marriage-Song)가 2005년에 옥스퍼드대학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태마르 캐미온코스키(Tamar Kamionkowski)는 재건주의 랍비대학의 성서학 부교수이고 교학처 부학장이다. 오벌린대학교에서 학사, 하버드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 고대 중동과 유대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젠더 역전과 우주적 혼돈: 에스겔서 연구』(Gender Reversal and Cosmic Chaos: Studies in the Book of Ezekiel)와 예언문학, 사제문학, 성서에 대한 페미니스트 해석에 대한 논문들을 썼다. 

테레사 혼스비(Teresa Hornsby)는 드루리대학교의 부교수다. 주요 연구 분야는 그리스도교 성서에 대한 젠더 해석이다. 최근 저서로는『오프 브로드웨이의 에스겔』(Ezekiel Off-Broadway)과 『성가신 여자: 주디스 버틀러 이후의 성서비평』(The Annoying Woman: Biblical Criticism after Judith Butler)이 있다. 에스겔서에 대한 연구에는 간략한 해석사와 일반적인 관심사들에 대한 평가가 들어 있다. 그녀의 독특한 기여는 에스겔서를 퀴어 해석학으로, 곧 ‘퀴어 죄인’의 틀로 본다는 것이다. ‘죄인’은 ‘정상’ 또는 ‘좋은’ 또는 ‘완전한’ 또는 ‘의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비되어 생각된다. 에스겔서는 하나님을 남성으로 생각하므로 ‘정상,’ ‘좋은’ 등도 남성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퀴어와 같은 죄인도 하자가 있는 남성으로 인식된다.

팀 코크(Tim Koch)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있는 뉴라이프 MCC교회의 목사다. 듀크대학교에서 학사, 보스턴대학교에서 목회학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박사과정에서는 고대 이스라엘의 문학과 역사를 전공했다. 팀은 퀴어 성서해석에 관해 여러 논문을 썼고, 샬롯에 있는 “로즈마리 신학자료센터”(Rosemary Theological Resource Center)의 창립자이고 이사이다. 

 

4. 책 속으로


편집자주: 인간의 섹슈얼리티와 젠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남녀 이분법(binary)으로 구분했던 것 대신에 유동적인 스펙트럼(fluid spectrum)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1)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별(biological sex)을 전통적으로 남성 또는 여성으로 구분한 이분법 이외에도 “제3의 성,” 즉 성별을 구별하기 힘든 간성(intersex)이라는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간성은 생식기, 생식샘, 성호르몬, 염색체 구조와 같은 신체적 특징이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구분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들이다. 난소와 고환을 한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아기들도 있고, 생식기를 포함해서 외모는 여자인데 염색체는 XY라는 남성 염색체를 지니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다. 염색체들의 조합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유엔에 따르면, 이런 간성의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0.05〜1.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몰타,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는 정부 공식문서에 “제3의 성”으로 인정받고 있다(경향신문, 2019/1/11). (2)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은 어떤 성별의 상대에게 정서적, 성적으로 끌리는지를 말하는 것으로서, 보통 이성애와 동성애로 구분하지만, 그 사이에는 양성애(bi- sexual)와 무성애(asexual), 논바이너리(nonbinary), 퀘스처닝(questioning) 등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3)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자신의 젠더(성별) 정체성을 갖는 사람은 시스젠더(cisgender)라 부르며,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별과 관계없이, 흔히 생물학적 성별과는 반대로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갖는 사람들을 트랜스젠더(transgender)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도 바이젠더(bigender), 젠더 중성(gender neutral), 젠더 퀴어(gender queer), 인터젠더(inter gender) 등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이들은 자신의 젠더 정체성에 따라 이성의 옷을 입거나 성전환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투여나 고환 적출, 유방과 난소 제거 등 비가역적인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들도 많다. 고려대 김승섭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건강 연구에 참여한 트랜스젠더(282명) 중 40%가 넘는 이들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오롯한 당신』, 2018, 46) 2008년 이후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살인 사건 통계를 발표하는 단체에 따르면, 2019년에만 전 세계에서 331명의 트랜스젠더들이 살해당했다(Forbes, Nov 18, 2019).


편집자주: 성서가 사회정의를 ‘국가 흥망의 판단 기준’으로 계속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노예생활뿐 아니라 매우 오랜 세월 동안 제국들의 지배를 계속 받았고, 이런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한 ‘민족 소멸의 위기’ 속에서 찾은 유일한 현실적 해결책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회정의라는 절박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카렌 암스트롱은 기원전 722년에 아시리아로 추방당했던 27,000여 명의 북왕국 이스라엘 지배층은 그 후 역사에서 사라졌고, 597년에는 8,000여 명의 남왕국 유다의 귀족, 군인, 기술자들이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갔음을 밝히면서, 7세기 말, 민족 “소멸의 공포”(a terror of extinction)가 요시아 왕의 신명기 개혁의 절박한 배경으로서, 백해무익한 옛 신앙을 철폐하고 당면 위기를 돌파할 “행동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힌다. 또한 기원후 70년대, 마가복음과 미슈나 역시 국가폭력(십자가 처형), 제국과의 전쟁, 대량학살, 성전 파괴로 인한 끔찍한 “트라우마”를 돌파한 문서들로 본다(The Lost Art of Scripture, 2019, 43-48, 216-222). 오늘날 대량학살무기의 개발과 생태 위기로 인한 대멸종 시대에 “영적 혁명이 없으면 우리가 지구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그는 “모든 인간의 신성한 불가침성”에 대한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에 대응해야 할 절박한 과제를 강조한다.


창세기 18장의 앞 절반을 사라에게 주어진 수태고지 이야기로 보는 것이 맞고, 이것은 후한 환대라는 시나리오 안에서 벌어진다. 18:16부터 이 패러다임과 같은 환대의 본질이, 소돔과 고모라의 악과 대조해서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창세기 18-19장에서 하나님이 이 평지의 악한 도시들을 파괴하시는 이야기는 그리스도인들의 동성애 혐오에 근본적 신화가 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의 신화에 따르면, 소돔과 고모라는 주민들이 호모에로티시즘에 전부 넘어갔기 때문에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을 에워싸며 롯에게 찾아온 천사 손님들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때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롯이 손님 대신에 딸들을 내어놓은 것은 소돔 사람들이 손님들을 성적으로 접근하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돔 사람들은 그 딸들을 분명히 거절했는데, 그리스도인들은 소돔 남자들이 ‘모두’(창 19:4–역자주) 동성애자들뿐이라서 거절했다고 본다. ...

그러나 성서 이야기를 이렇게 읽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동성애를 혐오하는 신화에 불과하다. 아마 그 기원은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 철학자 필로(Philo)의 작품일 것이다. 이 그리스도인 신화는 3세기에 시작되었지만 지배적 해석이 되는 데는 여러 세기가 걸렸다. 이 해석은 피터 대미안(Peter Damian)이 소도미아/소도미(sodomia/sodomy)라는 말을 만든 11세기 중세 서구에서 더욱 퍼졌다(Jordan 1997). 그때부터 소도미는 자연의 상태 또는 더 적합하게는 반자연(anti-nature)의 상태 또는 동성애의 표현과 상태를 가리키게 되었다. 소도미에 넘어간 그런 종류의 인간인 소돔 사람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정하신 자연 질서에 반역하는 피조물이다. 이 신화는 20세기에 이르러 도전을 받을 때까지 서구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지배적인 신화였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유대 전통은 그리스도인들의 신화와는 달리, 소돔과 고모라를 파괴하게 만든 죄가 외부인들에 대한 악한 적개심과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지 않고 잔인하게 대한 것임을 강조한다. 소돔 사람들은 부와 특권을 유지하려고 정의 체제를 부패시켰고, 외부인들을 내쫓으려고 잔인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유대교에서는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을 포위한 것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 소돔 사람들은 롯의 손님들에게 수치를 주고 폭행하기 위해 내놓으라고 한다. 소돔 사람들은 무절제한 동성애 욕구 때문에 행동한 것이 아니라, 롯의 손님들에게 성폭력과 강간으로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 폭력적 행동은 모든 외부인들을 평지의 도시들(소돔과 고모라를 포함한 다섯 도시)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고 역할을 하도록 의도된 것이다. 사사기 19장에 나오는 비슷한 이야기는 롯의 손님들이 소돔 사람들에게 잡혔더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사사기의 이야기에는 (북부 지역인) 에브라임에서 온 레위인과 그의 첩이 기브아(예루살렘 북쪽 5km)의 베냐민 지파 성읍에서 거기에 사는 에브라임 출신 노인의 환대를 받는다. 폭도가 그들을 에워싸고 레위인과 성관계를 갖고자 내놓으라고 한다. 노인은 대신에 자신의 딸과 손님의 첩을 내놓지만 폭도는 듣지 않는다. 레위인은 자신을 구하려고 첩을 강제로 폭도에게 내어준다. 그들은 밤새 첩을 집단 강간하고 죽게 버려둔다. 소돔에서는 폭력이 위협에 그쳤지만, 사사기 이야기는 폭력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사사기 이야기에서 죽은 사람이 여자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크게 간과된 듯하다. 기브아에서 벌어진 잔인무도한 행위를 무시한 것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를 동성애 혐오적으로 해석하게 했을 뿐 아니라 두 이야기의 축인 강간이라는 도덕적 문제를 다루지 못하게 만들었다. 

마태복음 8:5-13(눅 7:1-19 참조)에 나오는 백부장과 그의 ‘소년’에 대한 이야기는, 바울이 동성애 성관계를 죄라고 한 것을 폐기할 수 있는 더욱 강한 예다. 백부장은 예수에게 와서 자신의 ‘파이스’(pais)가 아프다고 말한다. 여기서 보통의 번역은 이 ‘파이스’가 백부장의 노예나 하인 중 하나라고 암시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 우리는 노예나 하인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그리스어 ‘둘로스’(doulos)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파이스’는 ‘소년’을 가리키는 그리스어이고, 이는 성적으로 좋아하는 노예를 뜻한다(Horner 1978: 122; Jennings 2003: 132-4; Mader 1980). ...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정말로 주목할 만한 것은 예수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백부장의 ‘엔티모스 파이스’를 아주 만족스럽게 멀리서 치유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관계의 도덕적 적법성에 대해 거리낌이 있었다면 예수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본문은 예수가 ‘놀라서,’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아무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 8:10)고 고백했다고 전한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놀랍게도 이 해석에 공로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틀림없이 동성애 로맨스나 그런 종류의 관계에 있는 사람이 모범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 것이다! 토라를 경건하게 지키는 유대인에게 부족하다고 한 그 믿음 말이다. 
 
이삭이든 입다든 이스마엘이든 희생된 자녀 이야기는 부모나 가족의 동성애 혐오와 이성애주의를 겪는 많은 LGBT 사람들의 경험을 상기시킨다. 세지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사람들이 자녀가 게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주장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내가 믿게 된 것은,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진담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쓰기에는 너무 민감한 말을 잔인하게 쓴다.… 이 사회는 자녀가 아무것도 모르기를 바라고, 퀴어 자녀가 순응하거나 죽기를 (비유적 표현이 아니다) 바라고, 사회가 원하는 대로 된다는 것을 모르기를 바라는 듯하다. (Sedgwick 1993: 2-3)

벽장이라는 구속복(straitjacket)을 입히든, 거짓으로 ‘탈게이’(ex-gay)라며 회복 치유 프로그램에 가게 만들든, 아니면 자살을 통해서든 부모는 자신의 퀴어 자녀를 동성애 혐오의 제단에 바친다. 이성애주의 사회는 퀴어 자녀가 이 과정에 완전히 공모하고 있고, 자녀가 기꺼이 제단에 머리를 내어놓아 제사가 망치지 않게 부모에게 더 단단히 매어달라고 애원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잿더미가 되었다가 다시 회복된 이삭의 이미지는, 부모와 제도권의 목적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변화되고 다시 만들어진 자녀의 궁극적 환상이다. 그러나 창세기와 그 후의 전통이 보여주는 이삭은 자신의 죽음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인물이다. 

개인 해방이라는 면에서, 이집트에서 모세의 출생과 젊은 시절에 관한 이야기들은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정체성을 숨기고 그런 다음 드러내는 것이 아주 비슷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세력을 차단하려고 파라오는 사내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죽이는 정책까지 펼쳤다(1:22). 가족들은 모세의 생명을 구하려고 숨겼고, 파라오의 딸에 의해 이집트 왕자로 자랐다. 그래서 모세는 이국 문화 속에서 히브리인이 아닌 이집트인으로 자랐다. 트랜스레즈바이게이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의해 키워진 모세의 경험과 동일시할 수 있다. 인종이나 민족, 아니면 종교적 지향 때문에 사회에서 다르다고 이름 붙여진 사람들은 보통 자신과 닮은 가족, 자신이 누구인지 배울 수 있는 가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트랜스레즈바이게이는 (또는 장애인이나 일부 입양아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모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배울 수 없는 가족에 의해 키워진 사람으로서 트랜스레즈바이게이 정체성의 모델이다.

40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트랜스레즈바이게이의 삶의 지형에는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세대는 광야 세대가 지나온 시절을 뒤로 하고 새 세상을 전망할 수 있고, 자신들이 약속의 땅에 도착하는 미래에는 어떠한 트랜스레즈바이게이의 삶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다. 

출애굽기에는 사람들의 반항과 투쟁을 마주하면서도 하나님과의 언약과 하나님의 사자로서 모세가 반포한 율법을 받아들이라고 사람들에게 요청하던 시내산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순간, 사람들은 찬성의 뜻으로 특이한 말을 한다. 그들은 문자적으로 “우리가 하겠고 우리가 듣겠다”(24:7)고 말한다. 물론 이 말은 상식적으로 어순이 바뀌어야 한다. 사람은 먼저 들어야 뭔가를 할 수 있다. 번역자들은 이 문제를 강한 찬성 형태인 “우리가 성실하게 행하겠다!”고 말하는 거라고 해결하려 했다. 그런데 성서학자인 아비바 존벅(Avivah Zornberg 2001: 308)은 이 구절을 달리 해석한다. “우리가 하겠고 그리고 나서 듣겠다”는 말은, 우리가 단지 율법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서, 새로운 차원의 이해와 지속적인 성장에 열려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 해석은 항상 변하는 해석과 토라를 읽고 행하는 길에 여지를 준다. 

레위기에서 성적 주체의 범주는 ‘이스라엘의 남자와 여자’(18:20, 23), ‘이스라엘 가운데 살아가는 이방 사람들’(18:26), ‘사제들’(21:7-8), ‘사제의 딸’(21:9), 그리고 ‘대제사장’(21:13-14)이 있다. 성적 대상에는 ‘가까운 살붙이’(18:6), ‘너의 이웃의 아내’(18:20), ‘월경 중인 여자’(18:19), 그리고 ‘짐승,’ 정확히는 ‘네발 달린 짐승’(18:23)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사회 계급과 존재들의 위계질서라는 두 가지 제도가 암시되어 있다. 사회 계급은 비이스라엘인, (여자) 노예, 이스라엘 가운데 살고 있는 이방인, 시민 이스라엘인, 사제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대제사장으로 나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문맥에서 볼 때, 이들 율법은 오직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들과 함께 그 땅, 즉 이스라엘 땅에 사는 이방인에게만 적용된다(레 18:27)는 점이다.

이성애주의(heterosexist, 동성애 차별주의) 문화에 살고 있는 퀴어인으로서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억압과 차별, 그리고 물리적 공격이라는 ‘노예’ 경험을 했다. 우리는 노예들처럼 결혼도 허용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데 상당한 장벽과 맞서야 하며, 많은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아이를 입양할 수도 없다. 성서의 여성들처럼 우리는 마땅한 우리의 몫을 합법적으로 상속받지 못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종종 거부된다. 많은 소수자들처럼 우리는 특정 직업이나 전문직에 취업을 거부당하고, 우리가 선택한 동네에서 살 수 없을 때도 있다. 우리는 옷 입고 말하고 애착을 느끼는 방식 때문에 차별을 경험하기도 한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민수기에 그려진 이스라엘 백성의 경험에 동감한다. 

현대의 종교 연설가들이 성서적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더 구체적으로는 성서가 이성애와 결혼을 이상화하는 것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그들은 질투하는 신이라는 개념에 나타난 결혼과 이성애의 파괴적 이미지를 간과한다. 

이스라엘이 집단으로 가나안으로 이동해 들어갔고, 조직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가나안 사람들을 패배시키고 그 땅을 취했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고고학적 증거는 그 땅을 대규모로 정복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 여리고는 이스라엘이 그곳을 침략했다고 전통적으로 말하는 때보다 이미 2〜3세기 전에 파괴되었고, 그곳에 다시 정착했다는 성서 이야기(왕상 16:34; 수 6:26)보다 2세기 이후인 기원전 7세기까지 버려진 채로 있었다는 사실을 고고학은 보여준다. 이스라엘 사람이 파괴했었고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도시들인 아이, 가데스바네아, 아랏 역시 이스라엘이 침략했다는 때에 사람이 살지 않고 있었다. 

인간이 서로를 죽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타자를 비인간화하면 사람들이 이런 타자를 없앤다는 생각을 쉽게 만들어준다. 타자화(othering) 담론은 살인 담론이다. 유대인은 그리스도 살인자이자 인종-독살자가 된다. 무슬림은 전쟁광 테러리스트이자 그리스도 반대자가 된다. 타자를 이단, 불신자, 이교도, 야만인, 동성애자, 또는 성매매 여성으로 부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런 명칭 이면에는 불운한 가나안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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