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군선교회(이사장 김정석 감독)는 지난 20일(토)에 최전방을 지키는 제15보병사단에서 금년 들어 세 번째 진중세례식을 거행했다.

군종참모는 남부연회 소속의 정한식 목사로 지난 15년을 오직 부대와 교회를 삶의 터전 삼아 장병 복음화와 부대 사고예방을 위해 헌신한 감리교 군종 목사이다.

특별히 정 목사는 훈련병 세례를 통한 영혼구원에 남다른 사명을 감당해 왔다. 2016년 50사단 신교대를 시작으로 최전방 부대인 5사단에 이어 15사단에 이르기까지, 군종목사의 꽃이라 불리는 사단참모로서 3개 사단에서 훈련병 세례를 감당해 왔다.

이번 세례식은 충북연회 제천동지방 송학교회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정목사 입장에서는 15사단에 부임하여 갖는 첫 번째 진중세례식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후원이 쉽지 않았던 터라 마음을 졸여야 했다는 후문이다.

충북연회 전 감독을 지낸 송학교회 김은성 목사는 27년간 군종목사로 사역하며 7만여 명에게 진중세례를 베풀었던 경험이 있어 15사단 세례식의 절박함을 전해 듣고 기꺼이 후원에 나섰다고 한다.

이번 세례식 또한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세 명의 군종목사가 집례하고 설교와 축사 그리고 찬양은 후원교회가 준비한 동영상으로 전달됐다.

이 날 김은성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오늘은 위대한 탄생의 날임을 기억하고 이제부터 부활과 영생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군대, 십자가의 좋은 군병 되어 새로운 승리의 삶을 시작하는 십자가의 용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하였고, 신재성 장로(송학교회 군선교회 회장)와 김창수 장로는 기독군인으로 천국시민이 된 것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정 목사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군선교 후원이 대부분 끊어지고 간부와 가족들마저 군인 교회를 등지는 상황에서 감리교군선교회를 통해 세례식을 행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모두가 어려운 때지만 진중세례식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감리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