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하마의 Friday for Feminism-  일곱번째 이야기 

즐거운 나의집 (Home sweet home, 위험표지 없는 낭떠러지)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제 생일도 아니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우리는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어요
그가 던지는 수많은 잔인한 말들에 저는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그리고 그가 한 말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아요
왜냐하면, 그가 오늘 제게 꽃을 보냈거든요. 
.....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기념일도 아니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그는 저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현실이라고 믿을 수 없었죠
오늘 아침 깨어났을 때 제 몸은 온통 아프고 멍투성이였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것이라는 걸 알아요
왜냐하면 그가 오늘 제가 꽃을 보냈거든요.

가정폭력 생존자 폴레트 켈리의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의 일부

켈리의 시는 여성이 주검이 되어 꽃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가정폭력은 그것이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정서적이든 여전히 전세계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다. 상대방을 통제하려다 보니 결국 이런 폭력이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가정폭력은 남들의 이야기라고 여긴다. 사람들은 “ home sweet home” 에 대한 꿈을 꾼다. 

서구 페미니스트들 “가족”을 여성억압을 만들어내는 사회장치라며 비판하며 가족에 대한 환상에 균열을 가했다. 결혼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사랑의 결실이 아니었다. 결혼제도가 처음 생겨날 때, 그것은 부족과 부족간의 여성 교환제도였다. 정략결혼, 혹은 동맹을 맺기 위해서 어린 여성을 다른 부족에 보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겪어야 했던 착취와 무력함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여자들이 당연하게 지나야 하는 통과 의례처럼 받아들여졌다. 겁먹은 여성은 침묵에 길들었고, 그것이 여성의 미덕인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가정폭력과 결혼의 역사는 묘하게 엉켜있다. 저항하는 여자들을 다스리는 방법은 폭력이었다. 오죽하면 여자와 북어는 삼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속담이 생겨났겠는가? 가정폭력에 침묵하게 하는 것이 바로 “home sweet home’ 신화다. 사람들은 가족에 대한 낭만적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족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이라고 여긴다. 

▲ 그림 길떠나는 가족(엽서) @ 이중섭 미술관 제공

모든 사람이 민낯으로 만날 때, 자신의 문제 앞에서 폭력적으로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가족은 가장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을 부정적으로 보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죄성, 인간이 만든 가족제도의 한계를 알아야 우리는 조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위험한 곳이 가족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우리는 조심하며 가족의 삶을 누릴수 있다.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놀라운 것은 그들이 모두 가족에 대한 상처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런 것이 가족이다. 슬프고 아프고 애잔하고 밉고 무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