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인정하는 감리교회, 노동법을 준수하는 감리교회를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 되지 않길 바란다

기독교타임즈노동조합(위원장 김준섭)에 속한 기자들이 감리회(기독교타임즈)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한지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본조에 속한 기자들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임을 인정받았으나 여전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조는 감리회본부에 수차례 서울지노위와 중노위의 부당해고 판정을 인정하고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감리회는 번번이 묵살한 채 오히려 본조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어이없는 일을 벌였다. 더욱이 감리회는 서울지노위와 중노위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이행하지 않아 부과된 2000만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수차례 납부하면서도 후속조치는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기에 본조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 또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바로잡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현재의 감리회 모습에 본조는 상당한 실망감을 표한다.

본조는 이철 감독회장에게 묻고 싶다. 서울지노위와 중노위의 부당해고 판정에 대한 판정서와 감리회가 그동안 제출했던 황당하고 거짓만 난무한 답변서 등의 문서를 한번이라도 읽어봤는지 말이다. 읽어봤다면 아무리 소송을 진행 하더라도 감리회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을텐데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은 그저 시간만 끄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본조는 지적한다. 만약 이대로 소송으로 버틴다면 감리회에는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이철 감독회장과 감리회본부가 질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본조는 다시 한 번 이철 감독회장에게 요구한다. 감리회가 본조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행정소송을 철회하고 그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을 말이다. 그래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을 줄 아는 감리회, 노동법을 준수하는 감리회를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 되지 않도록 감리교인의 일원으로서 요청하는 바이다.

감리회가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채 소송으로 시간을 끌고 갈 경우 본조는 서울지노위와 중노위의 판정서, 그리고 그동안 감리회가 제출했던 거짓주장과 부실한 주장만이 담긴 답변서 등의 문서 등을 일반언론 등에 공개해 감리회의 저급한 노동법 인식수준을 알릴 것이다.

이와 함께 기독교타임즈 폐간에 따라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평신도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역시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한다. 송윤면과 일부 직원의 일탈이 야기한 ‘기독교타임즈 폐간’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목회자인 이철 감독회장이 헤아려 줄 것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기독교타임즈를 폐간으로 몰고 간 송윤면 등에게 책임을 물어 감리교회 안에 하나님의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며 다음과 같이 본조의 요구사항을 밝힌다.

1. 이철 감독회장은 감리회가 본조 기자들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부당해고 행정소송을 즉시 철회하고 서울지노위와 중노위의 판단을 존중, 그 판정을 성실하게 이행하라.

2. 이철 감독회장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평신도 직원들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라.

3. 이철 감독회장은 기독교타임즈 폐간의 원흉인 송윤면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의 권징을 통해 하나님 정의를 바로 세워라.

2021년 3월 15일

기독교타임즈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