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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訴) 취하서를 내면서
김교석  |  ksk94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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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3월 05일 (금) 18:55:04 [조회수 : 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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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訴) 취하서를 내면서

감리교회의 화합과 평화를 위하여

 

김 교 석 목사(중부연회 법적대응위원장)

 

지난 감독, 감독회장 선거가 진행되는 중에 ‘중부연회 평신도선거권자 선출’에 관한 결의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와 함께 중부연회 선거인명부 자체가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이하 “총선관위”) 홈페이지에 미(未) 공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중부연회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연회실행부위원회를 개최하여, 이와 관련한 모든 법적 문제를 해결해나갈 “법적대응위원회”를 조직할 것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필자는 중부연회 박명홍 감독의 지명을 받아 법적대응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인지하는 바이지만, 2020년도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어서 각 지방회를 개최했던 2월경은 지방마다 거의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개체 교회들도 대면예배보다는 영상예배를 드리라는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받고 매우 당황스러워하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당시 지방회부터 ‘위임장’을 받아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여 지방회를 개최해야 했고, 연회 역시 행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이 반복되는 상황인지라 위임장을 활용하여 연회를 개최하되 일정을 최소화하여 치러야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어렵사리 연회를 마치고, 제반 행정절차에 따라 감독, 감독회장 선거권자를 총선관위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하게 하나의 복병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결정인데, ‘위임장을 받아 개최한 ㅇㅇㅇ지방회에서 출석인원보다 위임장 제출인원이 많으므로 지방회의 결의가 무효’라는 결정이었습니다. 여타 연회가 대부분 그랬듯이 중부연회 역시 위임장을 받아 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연회원이 3천 명이 넘는데, 5백 명 이하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받았기에 참석인원을 최대한 제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총선관위는 중부연회를 향하여 선거권자 선출결의에 문제 소지가 있어서 혹여 선거가 무효가 될 수도 있는 하자가 있으니 이를 치유하라는 공문을 발송하게 되었고, 중부연회는 비상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자치유의 방안 중 하나가 “임시연회”였기에 임시연회로 모이려는 시도를 해보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임시연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과 함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위임장’은 우리사회에서 합법적으로 통용되기에 이 문제를 법적 소송(선거권자선출결의유효확인)으로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중부연회에서는 총선관위장과 감독회장직무대행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주시하던 중, 총선거위장인 박계화위원장과 윤보환직무대행이 너무 밀착되었다는 의혹이 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적대응위원회에서는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면서 선거권자선출결의유효확인의 소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함과 함께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이 두 분을 선거중립위반으로 고발하기로 결의하였고, 법적대응위원회 위원장인 필자의 이름으로 고발장을 내게 된 것입니다.

필자는 심적으로 매우 큰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선거권자선출유효확인의 소는 어느 누구를 공격하기 위한 소송이 아니었으나, 선거중립위반으로 두 분을 고발하는 문제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이름으로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필자는 위원장이었기에 같은 중부연회 감독을 지낸 이와 또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총선관위장을 고발해야 하는 악역을 맡아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감리교회는 연대주의가 강합니다. 또 두 분 모두 필자와는 꽤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중부연회선거권자결의 유효확인의 소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인용되어 중부연회 선거권자들이 아무 문제없이 감독, 감독회장 선거를 치르게 되었고, 지난 총회를 통하여 각 연회 감독들과 감독회장이 취임하여 그 직무를 수행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제기되었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선거를 위하여 행했던 소송이지만, 선거 후에도 여전히 소송이 진행되는 상태입니다. 감리교회는 감독, 감독회장의 취임과 함께 안정되어 가고 있는데, 굳이 소송을 계속할 이유가 없고, 또 서로 화합하고 화평을 이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선관위 박계화 위원장과 윤보환 직무대행에 대한 소 취하서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송으로 인하여 마음이 상했을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신 박계화 위원장과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에게 송구한 마음입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소송으로 인하여 소원해진 관계가 이를 계기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바이며, 또한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감리교회가 화합하여 평화로운 감리교회, 하나님 나라의 선하고 거룩한 영향력을 회복하는 감리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1년 3월 5일

중부연회 법적대응위원회 위원장 김 교 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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