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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목사의 글에 대한 재반론
장효진  |  연세대 박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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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2월 22일 (월) 11:59:35
최종편집 : 2021년 02월 22일 (월) 12:01:16 [조회수 :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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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목사의 글에 대한 재반론

감신대 교육부 평가에 관하여

 

장효진

먼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필자의 글에 대해 성모 목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이전 글도, 지금의 글도 성모 목사 개인을 공격하고자 함이 아닌 감신대를 둘러싼 사태들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 위함이었음을 밝힌다. 또한 필자는 성모 목사가 생각하는 바와 같이 감신대와 연결되어 대학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필자가 알고 있는 혹은 조사해서 알게 된 정보가 성모 목사가 주장하는 것과 차이가 있어 다시 글을 쓰게 되었음도 함께 밝힌다.

성모 목사의 글 덕분에 감신대 문제에 관한 실질적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성모 목사가 지적한 감신대가 교육부 평가를 받지 않는 문제는 가벼운 문제가 아닌 만큼, 이에 대해 필자도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감신대 측에 문의를 했고, 필자가 현재 이해하고 있는 바를 전해보고자 한다.

 

1. 감신대가 교육부 평가를 받지 않았던 이유

감신대가 그동안 교육부 평가를 받지 않는 것은 종교대학이기 때문이고, 목원대와 협성대가 교육부 평가를 받는 것은 종합대학이기 때문이다. 장로회신학대학도 감신대와 같은 이유로 교육부 평가에서 제외됐다.

 

2. 이제는 감신대가 교육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

조사 결과, 현재 감신대는 교육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이는 감신대가 100% 종교인 양성 대학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감신대는 현재 교육부에 감신대가 신학부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100% 종교인 양성 대학으로 볼 수 있음을 강조하며 교육부 평가에 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 감신대는 왜 교육부 평가는 받지 않으려고 하는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국가 장학금 때문이다. 현재 감신대 학생들의 대부분은 등록금의 상당 부분을 국가 장학금으로 해결하고 있는 만큼 감신대는 교육부 평가를 피해야 한다. 만일 교육부 평가를 받게 되면 감신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국가 장학금 전체가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감신대 측에 문의해 본 결과, 감신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국가 장학금 규모는 연간 20억 원에 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치는 누구나 대학에 문의해서 담당자를 연결해 달라고 하면 알 수 있는 정보다.

 

4. 감신대는 교육부 평가를 외면하지 않고 정식으로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감신대가 교육부 평가를 받지 않는 이유는 감신대 교수 충원율이 교육부 요구 수준에 미달되기 때문이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감신대에는 현재 20여 명의 교수가 재직 중이고, 교육부 요구에 맞추려면 40명 이상의 교원이 확보되어야 한다. 최근 감신대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20명의 교원 확충을 시도했지만, 대학 밖의 일부 목회자들이 ‘돈 문제’로 압력을 가해 결국 3명의 교수를 충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개인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해 보자면, 교육부는 감신대에 필요한 최소 교원수를 채우라고 요구하고 있고, 감신대는 그럴 의향이 있지만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교원수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일부 목회자들은 감신대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틈으로 교수의 연봉과 인사문제 등에 개입해 왔고, 이번에 부각된 미달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감신대 교원 인사 문제에 개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감신대 교원수의 확충이냐 축소냐 하는 문제는 가벼운 문제가 아닌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토론에 참여해 대화하고 논의해야 하는 문제임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면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는 건전한 토론을 ‘공동체 전체의 이익’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반면, 정치적 논쟁은 ‘당파적 이익’에만 기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위의 사실은 다소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교육부 평가와 관련해서, 혹은 감신대 교수 임용 문제와 관련해서 더욱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이들은 감신대 측에 문의하길 바란다.

첨언하자면, 감신대의 학문성 혹은 본질에 관해 논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충분한 논리적·신학적·철학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감신대의 구체적 현안들에 관해 논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데이터를 근거로 해야 한다. 특히 각종 행정·예산에 관한 현안들은 사태가 단순하지 않고 늘 상대적인 만큼, 그 사안에 대해서는 늘 신중해야 한다.

이에 더해 다시 한번 건전한 미디어 문화가 감리회에 정착되길 바란다. 감신대나 감리회 본부의 각종 문제들은 소수의 정치적 인사들이 자기들끼리 알아서 처리해버릴 문제들이 아니다. 자기들끼리 여론전을 하고, 자기들끼리 소송전을 하고, 그래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감리회 자체에 대한 회의감과 무력감을 심었던 그 문화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성모 목사가 지적한 나의 독해력에 대해 해명하고자 한다. 나의 글에 대해서 성모 목사는 너는 “독해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든다...(중 략)... 나는 돈 때문에 미달사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미달사태가 심각한 돈의 문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한 것이다. 어찌 이것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인가?”라고 쓰셨는데 물론 나는 나의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나는 이전 글을 통해서 지금 인용한 성모 목사의 말처럼, 감신대에 재정문제가 발생해 미달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나는 이전 글에서 재정문제가 원인이고, 미달사태가 결과라고 주장하지 않았고, 또한 이러한 주장은 상식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음은 분명하다. 나 역시 먼저 미달사태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재정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나는 다만 이전 글에서 성모 목사가 감신대 미달사태를 오직 돈의 문제로 환원하고, 돈 없는 학교가 교원을 확충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신차리라고 하는 것이 감신대 교원 인사를 앞두고 하등 좋을 것이 없는 충고이자, 성모 목사의 글을 분석해보니 성모 목사는 매우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고, 이번 글을 통해 추가로 묻자면 성모 목사가 당시 곧 열리게 될 이사회를 의식해서 글을 썼던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점을 말하려던 것이었다. (나는 첫 글을 쓸 당시에는 감신대 이사회가 열리게 될 것이란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이후 감신대에 문의하며 성모 목사가 글을 쓸 당시 교원 인사에 관한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첫 번째 글에서는 성모 목사가 이사회를 의식하고 글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 정도 해명으로 나의 부족한 독해력이 양해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하나마 이쯤으로 해두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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