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촌교회 초가집교회가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1월 31일 봉헌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진제공:감리회본부

초가집을 구입하여 시작된 교회였고, 지금도 초가집형태의 교회가 그대로 남아있어 초가집교회로 불리는 경기도 화성의 수촌교회 초가집교회가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1월 31일 봉헌감사예배를 드렸다.

수촌교회의 초가집교회는 향토문화재 기념물 1호로 지정된 한국교회 신앙의 유산이자 감리교의 보물이며 화성지방의 자랑이다.

이날 감사예배는 화성지방 선교부총무 경규봉 목사로 드린 1부 예배, 감리사 정무룡 목사의 집례로 드려진 2부 봉헌식, 3부 감사와 축복의 순서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이철 감독회장은 감사예배 설교를 통해 “초가집교회의 봉헌으로 수촌교회는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신앙고백의 자리이자 표지가 되어야 하고, 교회가 비난받는 이 시대에 나라와 민족을 사랑해서 희생한 것을 잊지 않는 나라사랑의 모델로서 역사를 이어가야 함할 것” 강조하고, “교리가 아니라 신앙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삶의 모델이 되는 교회가 되어 달라”고 전했다.

3부 감사와 축복의 시간은 1919년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김응오의 손자인 원로장로 김수천 장로가 봉헌감사예배와 이 예배에 함께 해 준 분들에게 대한 감사인사를 했고, 김교철 전도사의 손녀 김자경 권사는 “옥고를 치르고 오른팔을 잃고도 목회에 전념하시고,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라며 살던 집을 감리교유지재단에 헌납한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매일 요3:16을 암송하시고, 갈 5:22~23이 성령의 열매를 강조하셨던 할아버지셨다”고 들려주면서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분은 없네’라는 찬송을 불러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독립군가를 모두 제창하고, 화성지방 사회평신도부 총무인 김영선 장로이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하고 수촌교회 원로목사인 김종인 목사의 축도로 봉헌감사예배를 마쳤다.(기사및 사진제공:감리회본부)

▲ 초가집교회와 벽돌예배당

수촌교회의 역사

1905년 장안리 나룻터(현 장안면)에 서양선교사들이 와서 강연회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참여했던 수촌리 사람들 중 은혜를 받은 김응태의 주도로 정창하의 집에서 7명이 예배 시작. 
1907년 초가 10칸을 매입하여 예배당으로 사용. 
1919년 3.1운동당시 수촌리 14명(거의 교인들)을 포함한 28명이 만세운동을 벌이다 일제경찰들이 도망하는 과정에서 화수리 주재소 순사부장이 죽고 주재소를 불에 태우는 사건이 발생, 모두 체포되어 방화살인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 이 중 배재학생(18세)이던 차인범은 옥사. 만세운동사건으로 일제헌병대에 의해 초가집교회는 전소됨.
1922년 아펜젤러, 노블의 도움으로 초가8칸 매입하여 교회재건
1932년 현재 초가집교회의 위치로 이전
1974년 지붕을 기와로 개량했으나 낡게 되어
1987년 초가로 다시 복원 // 1986년 5월 20일 화성시 향토유적 제9호 지정.
2020년 보수공사를 마치고
2021년 1월 봉헌감사예배
현재의 벽돌건물은 1965년 6월 미국인의 후원으로 건립.

수촌리의 3.1운동

1919년 4월 3일 장안면 수촌리 사람들과 석포리 사람들이 주재소 순경들의 양민학대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에 항거하기 위해 면사무소와 주재소로 몰려감. 우정면 일대의 만세운동 참여자와 쌍봉산에서 합류하여 우정면사무소와 화수리 주재소를 파괴, 일제경찰들과 대치하던 중 경찰들이 도망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주재소 순사부장이 흥분한 사람들에 의해 맞아서 사망, 이후 일제경찰, 헌병대의 보복이 시작됨. (교인이었고, 배재학당에 재학중이던 차인범이 밤새 태극기를 만들어 수촌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음)
1919년 4월 5일 새벽 헌병대는 수촌교회 전도사 김교철을 체포하기 위해 수비대 30명을 동원 수촌리를 포위하고 가옥을 수색하던 중, 사망한 순사부장의 옷을 찾아내고 주민들을 발안리 주재소로 연행
1919년 4월 8일 일제수비대가 수촌리로 다시 와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백낙렬을 찾았는데 주민들이 도움을 주지 않자, 가옥에 방화. 이때 많은 집들이 소실되었고, 초가집교회도 소실.
28명이 사람들(14명이 수촌리 사람 포함)이 방화살인죄로 서대문 형무소에 복역(이중 차인범은 옥사함. 수촌교회 원로장로 김수천의 할아버지인 김응오(애명, 본명은 김청회)도 복역)

◎ 수촌교회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제암리교회가 있고, 이 교회들 근방에는 3.1운동을 기념하는 기념비들이 있어 화성지역의 독립운동 현장을 볼 수 있는 순례코스.
◎ 제암리교회는 유명해지고 수촌교회는 알려지지 않아 1974년 수촌교회 김수촌(현재 원로장로)를 비롯한 교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수촌교회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기념비를 건립함.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등재되어 있음.

▲ 감독회장메세지

▲ 봉헌위임

▲ 감사의 말씀 – 김수천 장로(김응오의 손자)

▲ 축복의 말씀 – 김자경 권사(김교철의 손녀)

▲ 마을 이장의 인사

▲ 독립군가제창

축도 : 수촌교회 김종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