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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즉통(窮則通)의 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들 - 베네치아(2)
신태하  |  hopeac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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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1월 26일 (화) 00:38:29
최종편집 : 2021년 01월 26일 (화) 00:43:14 [조회수 : 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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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베네치아는 거의 봉쇄 상태라고 한다. 본래 베네치아가 이민족들의 침탈을 피해 바다를 메워 도시를 만들고 스스로 봉쇄했다가 세상 어느 도시보다도 열린 도시로 변모했던 베네치아는 다시 도시가 처음 만들어졌던 시절로 되돌아 간 것이다. 그러나 닫혔던 것이 다시 열렸듯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열릴 날이 올 것이다.

 

   
▲ 하늘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베네치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여행자들을 필수적인 몇 곳을 소개하려 한다. 물론 베네치아는 걷거나 혹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 곳이다. 길을 잃더라도 곳곳을 걸으면 이 도시가 숨겨 놓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지금 소개하는 곳들은 반드시 방문해 보라.

 

   
▲ 산마르코 광장 종탐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1) 산타 루치아 역: 이곳은 베네치아 여행의 출발점이며 이탈리아 역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역 앞에는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운하, ‘카날 그란데’가 있다. 주변 건물과 구별되는 현대식 건물로 산타 루치아 성당이 있던 자리에 세워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야간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늦게까지 붐비며, 역 앞 왼쪽에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갖춰진 ‘리스타 디 스파냐’ 거리가 있다.

 

   
▲ 산타 루치아 역(1)

 

   
▲ 리스타 디스 스파냐(여행자 거리)

 

2)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에 왔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다.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및 광고에 꼭 등장하는 다리다. 다리 자체도 아름답지만 주변 경치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1854년 아카데미아 다리를 만들기 전까지 베네치아의 유일한 다리였다. 다리 위에는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기념품, 귀금속, 가죽 제품을 파는 상점이 다리 양쪽에 늘어서 있고, 다리 양 쪽 끝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항상 사람이 붐빈다. 소매치기가 많으니 사진을 찍으려다 가진 것을 모두 도둑맞을 수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한다.

 

   
▲ 리알토 다리(1)

 

   
▲ 리알토 다리(2)

 

3)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광장이다. 다른 광장들도 있지만 오직 이 광장에만 ‘piazza'라는 단어를 허용할 정도로 광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광장에는 베네치아 공화국을 상징하는 두칼레 궁전과 산 마르코 성당이 있다. 이 광장은 베네치아가 해상무역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이곳에서 전승 행진과 다양한 축제가 거행되었다. 광장 앞에 끝없는 선착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고 났다. 또한 이 광장의 선착장은 베네치아 곳곳의 섬들을 연결한다.

 

   
▲ 산 마르코 광장(1)

 

   
▲ 산 마르코 광장(2)

 

4) 산 마르코 대성당: 마가복음의 저자 성 마르코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다. 성 마르코의 유해는 9세기 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한 성당에서 발견되었는데, 베네치아 상인들이 베네치아로 몰래 옮겨왔다. 그후 성 마르코를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으로 삼고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이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이 성당은 830년경 공사를 시작하여 1060년에 완공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비잔틴 양식 건축물이다. 안은 황금 모자이크 장식으로 되어 있는데 모자이크는 각종 보석으로 장식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 산 마르코 성당(1)

 

   
▲ 산 마르코 성당(2)

 

5)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 공화국의 최고 통치자였던 도제(통치자의 직함)의 공식 관저로 사용됐던 곳으로 1340년 공화국 대의원 회의실로 짓기 시작해서 시청, 법정, 도제의 관저 등을 차례로 지었으나, 15177년 화재로 초창기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16세기 베네치아 거장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 두칼레 궁전(1)

 

   
▲ 두칼레 궁전(2)

 

6)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두칼레 궁전 맞은편 산 조르조 마조레 섬에 있는 성당으로 982년 베네딕트회의 조반니 모로시니의 지휘 하에 수도사들이 이 섬에 자리잡은 후 이탈리아 베네딕트회 수도원의 중심이 되었다. 1109년 성 스테파노의 유물을 옮겨오면서 베네치아 성탄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특히 거장 색채의 마술사 틴토레토의 걸작들을 많이 소유해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특히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에 비견된다.

 

   
▲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1)

 

   
▲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2)

 

7) 아카데미아 미술관: 14-18세기 베네치아파 회화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많고 뛰어난 작품들을 소자한 곳이다. 지금 아카데미아가 들어와 잇는 건물은 과거 학교와 성당, 수도원이 있던 곳으로 나폴레옹이 이 세 건물을 통합해 순수 예술 학교를 만들면서 지금의 아카데미아가 만들어졌다. 소장품들은 나폴레옹이 베네치아에 있는 수백 개의 성당, 수도원, 종교단체에서 가져온 것으로 여기에 베네치아 귀족들이 소장한 물품을 기증하면서 방대한 컬렉션을 갖추게 되었다.

 

   
▲ 아카데미아 미술관

 

   
▲ 틴토레토 최후의 만찬

 

며칠 전 구글포토에서 1년 전, 오늘을 추억하라며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자동으로 보여주었다. 사진을 보니 필자는 베네치아에 있었다. 이탈리아에 코로나 확진자가 1명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온 날이자, 귀국하려고 베네치아 공항에 있던 날이다. 그때 오늘의 베네치아 혹은 코로나 이후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인생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는가? 어찌 알겠는가? 내년 이맘 때 다시 베네치아에서 구글포토가 보여주는 오늘의 풍경을 보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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