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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란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다! 맞다!!
임종석  |  seok9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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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1월 15일 (금) 17:08:58 [조회수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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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주기철 목사님의 부인 오정모 사모에 대해 말씀드린다 했는데, 이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좀 드리려 합니다. 지난 7일 교계를 대표하는 주요 교단 교단장들이 코로나19방역과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를 항의성 방문했는데, 그에 따라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어 그 말씀을 좀 드려보려는 것입니다. 극히 개인적인, 사적인 견해를 두서도 가리지 않은 채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려 보려합니다.

그분들의 말인즉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지방까지도 종교시설 2.5단계 적용은 무리한 방침이라 항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야 어떻든 2.5단계에서 200석 미만 교회는 20명, 200석 이상인 교회는 10%가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견 논리적이고 그럴듯하게 들리는 면도 없진 않지만, 그렇다면 가족단위 모임 5명 이상을 불허하는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분들 식으로라면 아무리 나라라 해도 국민 개개의 가정사에까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그러니 국민들이 풀어 달라 하면 풀어 주는 수밖에 더 있겠어요. 그런데도 국민들은 그런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르는 것은 왜겠습니까.

그분들은 또 정부방침을 거부하는 교회들에서 주로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는 것일 뿐, 방역을 철저히 하는 교회들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극히 적다고도 하는데요, 백번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거기에 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고 그 같은 일부 교회들이 이 땅의 온 교회에 오물 칠을 하는 것이고, 코로나19의 확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항의 방문을 한 그 자리에서의 백미(白眉)는, 아니 흑미(黑眉)라고나 해야 할까요, 아무튼 가장 두드러진 말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에 상가임대교회도 포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들 교회에 대해 교단과 교회들이 적극 지원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배려가 필요하다, 상가임대교회들도 소상공인들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 권고해 달라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게 이 땅의 기독교 각 교단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분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총리뿐 아니라 그분들도 바쁘신 어른들이니 다망한 중에 시간을 쪼개어 항의방문을 한 것은 그 내용이야 어떻든 칭찬할만한 일이라 합시다. 그러나 교계의 지도자들이라면 꼴뚜기가 됐건 미꾸라지가 됐건 그런 교회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나는 아니다, 우리 교회는 아니다, 설마한들 이런 말을 하고 싶으신 건 아니겠지요. 만약 그렇담 지도자가 아니지요.

그래도 교계에 다행이라 생각할만한 일도 있습니다.

요즘 왜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여 슬픔을 자아내고 분노케 한 정인이 사건 있지 않아요. 그런데 글쎄 정인이의 양부모가 기독교인이라네요. 그도 양아버지는 CBS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니 어안이 벙벙하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왜 예수를 믿는 것일까요. 영혼 구원이 아니라 다른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고도 믿습니다하고 교회만 다니면, 교회에 가서 예배만 보면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정말 그렇다면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 떡이지요. 구원은 행위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는 것이 맞지만, 그런 건 믿음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런 마당에 다행이라 하는 것은 제가 생각해도 좀 우습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가 이에 참담함을 표하는 한편 양부모를 대신하여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CBS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하는데, 그 또한 불행 중 다행한 일이지요.

어떤가요. 신앙의 지도층이라면 이래야 되는 게 아닐까요. 앞에서 말씀드린 교단장들의 항의성 총리 방문자리에서도 이 같은 사과가 먼저 있었어야 했던 게 아닐까 하는데, 아닐까요. (그런데 기공협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님이 이 자리에도 예장합동 총회장 자격으로 참석하셨다는데, 저로서는 도통 모를 일이기는 합니다.)

어떻든 그분들은 교계의 최 상위 지도자로 신앙의 어른들이시니 만큼 그래도 점잖은 편이지요. 요즘 매스컴을 요란스럽게 장식하고 있는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를 보세요. 이와 관련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누적 확진자가 현재까지 576명에 달하고 있는데도 센터 집회 참석자 2,800여명(중앙방역대책본부가 파악한 수임) 중 아직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67%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건 이들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꺼두는 등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여 당국의 역학조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청심환이라도 한 알 드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BTJ열방센터의 최바울 대표가 교회들에서 이런 내용의 강연을 하기도 했다네요.

한국은 빌 게이츠의 꼬붕 국가로 전락했다. … 빌 게이츠 얘네가 투자해서 만든 건 DNA 백신이다. 그걸 맞으면 DNA 조작이 가능하다.… 사람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만든다. 절대복종하는 노예로 만든다. … DNA로 우리를 조종하는 거다.

믿거나말거나식 아니냐고요? 저도 차라리 풍설에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글쎄요, 비중 있는 매체들이 전하는 내용이다 보니 어떨는지요.

저는 방금 기독교가, 교회들이 코로나19의 확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비아냥 투의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투는 좀 그렇지만 사실 아닌가요. 보시지요. 우선 먼저 39개 교단과 10여 개 단체가 속해 있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한번 보시지요.

그들은 지난 19일 소속 회원들에게 발송한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그 어떤 경우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요? 없습니다. 없지요. 예배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 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역시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요. 이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습니까.

그런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는 그것이 진정한 예배였을 때에 한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진정한 예배가 어떤 것이냐고요?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지요. 그게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니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사는 삶 그 자체이지요. (롬12:1-2 참조)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예수님의 말씀이지요. 그리고 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한교연은요, 또요, 대면예배를 “이렇게 급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중단하라는 것은 교회들이 겨우 숨 쉬고 있는 산소호흡기를 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예수님의 말씀으로 보더라도 그건 아닌 것 같지 않나요? 하나님께 예물 드리는 것에 앞서 사람과의 화목을 먼저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고, 긍휼 없는 제사는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 말입니다.

이웃 사랑을 잃은 예배야말로 영적 질식을 일으켜 산소호홉기를 써야 할 상태가 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데, 아닌가요. 사실 그들의 잘못된 예배관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감염에 노출돼 경우에 따라서는 산소호홉기를 써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 거지요.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순 없잖아요? 하나님은 그 자체가 사랑이시니까요. 그런데 그 사랑은 인간들을 향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이웃의 건강을 위태롭게 한다면 그런 사람들의 하나님 사랑은 거짓이지요.

지금 세계는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됨으로 하여 그 나라 미국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의 본모습을 자극하여 부채질한 면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바른 방향을 지향하고자 하는 세계 질서를 역방향으로 바꾸는 데에 놀랄만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던 그 나라에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반민주주의의적 행태를 보인 것이 바로 엊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실체를 세계 여러 나라가 보게 해 준 것은 바로 코로나19가 아니었나합니다. 혹자는 K방역을 실체가 없는 자화자찬이라고 하지만, 아니지요. 지구촌의 대부분 나라들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은 그들의 시각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트럼프의 미국 위상이 급 추락했다면 K방역의 한국 위상은 많이 상승한 것이 사실이지요. 국격의 추락과 상승인 것이지요. 제 나라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반대하는 로비를 벌여 국가적 망신을 사게 한 사람들이야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사실인 걸 어떡합니까.

이 시간(14일 오전 11:00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확진자 수 순위는 세계 86위이고, 그것도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는 미국이 71.348명으로 1위, 우리나라는 1.380명으로 통계 대상 150개국 중 136위인데, 이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가 무능하여 방역에 실패했다고 아우성을 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여러분은 그들의 주장이 사실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하기야 관점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얼마나 무능했으면 소통령 하나도 못 만들고, 만사兄통의 대군 하나 못 만들겠습니까. 그리고 또 왜 최순실 같은 책사는 못 모시겠습니까.

문 대통령은 무능뿐 아니라 도덕성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또한 관점에 따라서는 맞는 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대통령씩이나 된 사람이 얼마나 무능하고 고지식했으면 청와대 관저로 옮기기 직전까지 강남도 아닌 지역의 25평짜리 빌라에서 살았겠습니까. 도덕성을 말하기 전의 고지식이 분명하지요.

그런데요, 저는요, 그런 그의 무능과 고지식이 좋습니다. 당선이 거의 보장된 서울 출마를 마다하고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며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여 낙선을 자초했던 그런 바보도 좋습니다. 턱도 없는 일인 줄은 알지만 저도 할 수만 있다면 그런 무능, 그런 고지식, 그런 바보가 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그런 무능과 바보 공화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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