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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힐링’
강옥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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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1월 15일 (금) 00:45:23
최종편집 : 2021년 01월 15일 (금) 00:49:50 [조회수 : 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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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힐링’

(<말씀 힐링 100일 Rooted in God's love>, 데일 라이언 지음, 유정희 옮김, 두란노)

이 책은 하나님을 아는 것 자체가 치유라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 새삼스럽게 놀라운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은 낯설고 새롭고 힘이 있다.

재작년에 교회 사정으로 3개월 정도 청년들의 토요모임을 인도한 적이 있다. 30년이 넘는 세대 차이를 건너 어떻게 청년들에게 다가갈 것인지 고민하다가 이 책을 교재로 선택하였다. “급하지 않게 최대한 오랫동안 읽기”를 권하는 이 책은 한 두절의 성경 구절과 간결하지만 친절하고 간곡한 짧은 글 그리고 짧은 기도문으로 끝나는 100개의 묵상글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한편이나 두 편 그 이상은 읽지 말라는 권유에 따라 우리는 일주일에 한편만 읽기로 했다. 월요일 아침마다 묵상글 한편을 사진으로 찍어 청년들 단체 카톡방에 올려 주면, 일주일 동안 묵상하고 느낀 것을 토요모임에서 함께 나누었다.

토요일이면 청년들과 각자 새롭게 알게 된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나누었다. 자신에게 주신 한 문장을 찾아 줄을 그으며 크고 작은 상처와 좌절 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하나님 그분을 제대로 아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시작됨을 깨닫게 되었다.

참 열심히 살지만 행복하지도 만족하지도 않는 우리들, 피가 흐르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앞으로 달리기만 하는 우리들을 가만히 잡아 무릎에 앉히시고 부드럽게 안아 주시며 “애쓰고 애써도 기쁘지 않은 네 공허함을 안다”, “삶의 밑바닥까지 흔들릴 때도 안전한 닻이 돼 주겠다”, “네게 슈퍼 영웅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묵상글 하나하나에 붙은 소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창조주, 전능자, 왕, 주인, 신랑...’ 그 어떤 하나님의 모습보다 오롯이 우리의 아픔에 집중하시는, 우리 자신보다 더 우리의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실패해서 하나님 영광을 가려 부끄럽다고 말할 때, 한계에 부딪혀 낙심될 때, “자신이 피조물임을 받아들이라”, “네 한계를 이해한다”, “너는 하나님이 아니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위로 하신다.

삶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항상 밝고 명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큰 슬픔에 눌릴 때는 충분히 비통하라”, “네 마음이 상할 때 네 곁에 더 가까이 있을 것이다”, “울어야 할 때는 참지 말고 울어라”, “어서와 위로를 받으렴”, “네가 회복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책꽂이에 오랫동안 꽂혀 있던 이 책을 다시 꺼내 교재로 사용한 이후 항상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있다. 코로나 19로 예상치 못한 한 해를 보내고 여전히 답답한 현실 속에 지쳐있는 이들에게도 ‘회복으로 초대’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강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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