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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덕을 본 코카 콜라의 2가지 소문
임석한  |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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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2월 22일 (화) 18:29:59
최종편집 : 2020년 12월 22일 (화) 21:17:18 [조회수 : 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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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즐겨 마셨던 콜라를 끊게 되었다. 콜라를 끊을 수 있게 된 이유는 탄산수제조기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콜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탄산음료에 많은 식품첨가물과 설탕이 다량으로 들어있는데 탄산수제조기로 탄산수를 만들어 마시니 단맛이 없이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탄산수에 홍초나 과일 청을 조금만 넣어도 탄산음료 대용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오늘은 20세기 최고 히트상품인 코카콜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유엔가입국보다 더 많은 195국가에서 초당 4만병, 하루에만 1억병이 판매되고 있고, 2020년 브랜드순위가 세계 제 6위로 브랜드가치가 644조 달러에 이른다는 코카콜라는 몇 가지 소문들이 있다.

첫 번째 소문은 코카콜라를 만드는 원액의 제조법은 회사의 비밀금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누구에게도 결코 공개하지 않는다는 소문이다. 두 번째 소문은 코카콜라 안에 코카인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다. 환각성 마약인 코카인과 코카콜라의 이름이 비슷한데서 나온 소문이다.

첫째 소문은 사실이다. 코카콜라를 발명한 미국 애틀랜타 출신 약제사 존 펨버턴(John Stith pemberton)은 이 음료의 제조 비법을 은행의 대형금고에 보관했다. 코카콜라 포장의 성분표를 보면 설탕, 탄산수, 캐러멀, 인산, 카페인 등이 적혀 있다. 코카콜라의 제조비법은 계속 공개되어 왔다. 그러나 코카콜라에 들어가는 성분 중 1%가 안 되는 ‘7X'라고 불리는 비밀재료가 핵심 기술인데 현재 회사의 금고에 그 존재에 대한 비밀이 보관돼 있다고 전해진다. 1993년에 Mark Prendergast는 "For God, Country and Coca-Cola"라는 책에서 ’7X‘의 처방전을 밝혔다. 신비의 ’7X‘는 레몬 오일(102), 오렌지(80), 육두구(40), 계피(40), 등화유(40)과 고수풀(20)의 혼합물이었다. 하지만 코카콜라회사는 7X 성분의 배합 순서가 "진짜"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이것을 아는 사람은 단지 두 사람의 전문가뿐이라고 주장한다. 코카콜라의 제조법은 지금도 금고 속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비밀이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소문은 한때 사실이었으나 지금은 사실이 아니다. 코카콜라를 발명자 존 펨버턴(John Stith pemberton)은 1886년 5월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잎과 코카나무 열매를 끓인 추출물에 설탕과 탄산수, 카페인을 첨가하여 코카콜라를 탄생시켰다. 당시는 코카인의 제조와 판매가 법으로 금지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그는 코카콜라에 코카인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었다. 마시면 청량감을 주는 코카콜라는 열렬한 인기를 얻었다. 존 펜버턴은 1888년에 죽었지만 코카콜라의 인기는 여전했다. 그는 죽으면서 코카콜라의 모든 소유권을 약제사인 에이서 캔들러(Asa Griggs Candler)에게 넘겨주었고 에이서 캔들러는 1891년 코카콜라 회사를 만드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코카콜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세기 말엽 미국에서는 코카인이 사람에게 해로움을 끼치는 마약이라고 하여 금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코카콜라에 코카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커졌다. 에이서 캔들러는 그런 여론을 의식하여 1903년, 코카콜라에서 코카인 성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대신 카페인의 함량을 기존 수치보다 5배나 높였다. 이것이 지금 세계인들이 마시고 있는 코카콜라의 원조가 되었다.

코카콜라가 세계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문이다. 미국은 1941년 진주만에 있는 미군 기지를 일본으로부터 공격당한 것을 계기로 2차 대전에 참전하게 되었는데, 미군이 해외에 파견되면서, 코카콜라도 이들을 따라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 코카콜라사는 전 세계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코카콜라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미군을 대상으로 술 대신 알콜 성분이 없는 코카콜라를 마시라고 선전했다. 미군 장군들도 병사들이 술을 마시고 취해 행패를 부리는 것보다 취할 염려가 없는 코카콜라를 마시는 게 더 낫다고 여겨, 코카콜라의 반임을 환영했다. 병사들도 주둔지 인근의 더러운 물을 마시지 않고, 정수 처리하여 생산한 코카콜라를 즐겨 마셨다. 그래서 당시 미군들 사이에서는 “총알이 없으면 맨주먹이나 삽을 들고 육박전을 벌이면 되지만, 코카콜라 없이는 단 하루도 전쟁을 할 수가 없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전 세계에 주둔해 있던 미군이 1943년 한 해에 마신 코카콜라의 양은 무려 7500만 병에 달했다. 코카콜라사는 1943년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미군에 팔아 5,5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1945년 8월 15일 미국의 승리로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코카콜라는 또 한 번 도약을 했다. 전쟁 중에 코카콜라를 마셔본 병사들은 제대한 뒤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계속 찾았다. 카페인과 설탕의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코카콜라가 있게 된 것은 2차 대전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라가 맛있지만 결코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늘 적당히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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