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 > 허 종의 영성
텅 빈 마음새벽에 잠이 깨었는데 마음이 텅 비어 있었다. 구도자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가장 귀한 것을 남에게 주기 위한 빈 마음이 아니라 공허함을 느끼께 하는 텅 빈 마음이었다.
허종  |  paulhuh@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06년 11월 08일 (수) 00:00:00 [조회수 : 408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텅 빈 마음

   
새벽에 잠이 깨었는데 마음이 텅 비어 있었다.
구도자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가장 귀한 것을 남에게 주기 위한 빈 마음이 아니라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 텅 빈 마음이었다.
존재의 무의미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삶의 아픔과 슬픔이 엄습해 왔다.
어둠 속에 메마른 도시의 잔영이 희미하게 보였다.
도시가 메마르게 보이는 것은 이 도시를 떠나야 하기 때문일까?
‘양을 버리고 가는 목자가 어디 있느냐?’는 교인의 물음에 답을 하지 못했다.
분쟁 중인 개봉교회에 와서 설교를 한지도 6개월이 지났다.
5개월 이상 기다리고 있는 몽펠리에교회 교인들이 오기를 재촉했다.
유한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분쟁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도 못하고 떠나기 때문이었을까?
절망감 때문에 마음이 텅 비어 있었나 보다.
‘하나님께서 교인들을 사랑하신다.’는 말을 제대로 전하기는 한 것일까?
‘예수님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제대로 전한 것일까?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보았다.
텅 빈 마음에 피 흘리시는 예수님을 담았다.
내가 죽어서 교회가 교회다워질 수 있다면 몇 번인들 죽지 못하겠는가?
죽음의 자리를 찾지 못해 또 떠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야 할 골고다 언덕이 어디인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 하나님의 은총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를 본다.

남은 시간들...
사랑하며 살아도 아쉬움이 많은 우리네 인생이다.
이필완 목사를 생각하니 마음이 저리다.
누군들 부족함이 없으리오.
부족함이 있으니 인간이지.
텅 빈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며 하루를 시작한다.
충분히 사랑했다고 생각할 때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번 더 사랑하게 하옵소서.
떠오르는 얼굴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관련기사]

감추어져 가는 진실들...
겁주기와 욕망 부추기기
수도자의 청빈은 무능력한 탓일까?
시간이 흐르면 잊는 것인가? (개봉교회 이야기)
기득권자의 횡포
아무런 변화가 없는 감리교단을 바라보는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당신의 삶이 너무 사치스러운 것은 아닙니까?
인생길에서 만난 작은 사람들
목원대학교 총장 선출과정 틈사이로 보이는 한국감리교회
허종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114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