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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잡아준 것들
최창균  |  onnuree@mensa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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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2월 02일 (수) 10:44:41
최종편집 : 2020년 12월 02일 (수) 10:56:25 [조회수 :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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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의 해였습니다.  우리에게 수많은 불편과 고통과 슬픔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꿈과 행복들을 잡아가 버렸습니다.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혹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죽음을 먹는 자들 또는 볼드모트처럼, 우리의 많은 것들을 삼켜버렸습니다.  한편, 좋은 것도 잡아갔지만 나쁜 것도 잡아준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의 긍정적인 효과를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 10~20년 동안 한국교회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존재는 신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출입문마다 신천지 출입금지, 예배방해죄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붙여놓기까지 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교회를 오면 경계심을 가지고 신천지인지 아닌지부터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신천지 아닌 사람들의 교회 접근도 함께 막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교회를 들어가려고 하는데, 출입문에 출입금지 및 형사처벌 얘기가 붙어 있으니 신천지가 아니더라도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신천지로 인해 교회의 문턱이 높아지고 교회성장을 가로막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천지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국가 혹은 지자체 단위에서 철퇴를 맞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에서 못하던 것을 공권력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제 이만희 교주의 영생불사 이미지는 다 깨졌고, 교주의 구속 등으로 인해 신천지는 상당 부분 와해되어 교회를 위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소속교단에서 면직된 전광훈씨에 대해서는 교계에서 아직도 호불호가 갈리긴 합니다.  그의 정치 행위에 대해서도 추종자들이 있는가 하면 비판의 시각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사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세가 꺾였습니다.

세습으로 시끄럽던 명성교회도 잠시 코로나 확산 관련해서 매스컴에 올랐었고,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에서도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했습니다.  이렇듯 개신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던 것을 코로나가 잡아준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쩌면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하심의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는 그밖에도 많은 것들을 잡아주었습니다.  감기나 독감환자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조류독감이나 돼지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도 줄어들었습니다.  미세먼지나 그밖에 환경오염 혹은 파괴행위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10~20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항공기의 운항횟수가 다시 1900년대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전쟁이 멈추었고,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동성애 논쟁도 멈추었습니다.

이쯤 되면 코로나는 주님의 섭리일 것이라는 확신까지 생깁니다.  코로나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연단이고, 결국은 축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를 연단하며 겸손케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결국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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