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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글(George E. Ogle, 오명걸) 목사 소천을 애도합니다.
양재성  |  hfmc1004@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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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1월 23일 (월) 13:11:20
최종편집 : 2020년 11월 23일 (월) 13:22:22 [조회수 :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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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글(George E. Ogle, 오명걸) 목사 소천을 애도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복음 12장 24절)

  미국에서 ‘노동사제’에 대해 공부했던 조지 오글 목사는 한국전쟁 이후 암울한 시기에 한국 선교사로 들어와 공주 대전지역의 기독교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했다. 한국전쟁 후 빈민운동과 노동운동에 참여하다가 귀국하여 박사학위를 마치고 59년 결혼하여 재입국하였고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산업선교에 참여하였다. 노동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없다며 노동운동에 헌신하였다. 가난을 사랑해서 가난과 결혼한 프란치스코 수도자처럼 가난한 한국 민중들과 함께 하기 위해 스스로 가난의 삶을 선택한 조지 오글 목사. 한국인보다 한국의 민중을 더 사랑했던 오글 목사는 예수의 삶을 체화한 진정한 목회자였다. 교육자, 노동운동가, 사회운동가 그리고 인권운동가로 이 땅에서 진정한 기독교 신앙의 길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증언했다.

  조지 오글 목사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조직하여 가난한 노동자들의 벗으로 사회선교 지도자를 길러냈다. 그의 최대 관심은 진정한 노동운동가를 길러내는 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한국인 학교에서 한국인과 똑같이 길렀고 그 어떤 특혜도 거부하였다. 그의 삶을 동경했던 것 못지않게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이다. 그가 남긴 족적은 여기저기에 한국 사회 및 선교역사로 남아 있다.

  그는 조화순 목사를 노동자의 대모로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로 길러냈다. 조화순 목사는 조지 오글 목사야말로  진짜 목사였고 그를 보면 예수가 보인다며 오늘날 당신의 모습은 오글 목사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조승혁, 김동완 목사도 오글 목사에 의해 훈련되었고 김근태, 최영희 전의원 등 일반 사회운동가들도 오글 목사의 영향을 받았다.

  조지 오글 목사는 1974년 교회협의 10월 첫 번째 목요기도회에서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독재정권에 저항했으며 불의에 항거하였다. 그는 박정희 정권에 의해 그해 12월 14일 미국으로 강제 추방당했다. 조지 오글 목사는 추방 중에도 미국에서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힘썼고 탈북자들을 돕는 일과 북한을 지원하는 일 등 통일운동에도 힘을 보탰다. 오글 목사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고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는 등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2002년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해외 민주인사 초청 사업으로도 방한했다. 올해 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그리고 조지 오글 목사는 향년 91세로 지난 11월 15일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 <새물결> 목회자들은 조지 오글 목사의 거룩한 사역을 존경하며 그의 수고와 땀을 사랑한다. 오글 목사의 헌신과 사랑은 예수를 믿는 모든 이들의 의해 재현될 것이며 이 땅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예수의 말씀은 오글 목사를 통해 실현되었고 오글 목사의 지도하에 자란 여러 지도자들에 의해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우리 <새물결>을 통해 실현될 것이다.

  우리는 오글 목사의 죽음을 충심으로 애도하며 그 엄혹한 시기에도 굴복하지 않고 참 예수의 길을 걸어가신 오글 목사를 따라 예수의 길을 이어서 걷기로 다짐한다.

 

2020년 11월 22일
전국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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