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일어나면

아침 햇빛에 감사하라

당신이 가진 생명과 힘에 대해

당신이 먹는 음식

생활과 즐거움에 대해 감사하라

만일 당신이

감사해야 할 아무런 이유를 찾자 못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잘못이다.

-쇼나족 인디언 테콤세 추장의 충고-

이에 빠진 것이 하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 한잔에

감사하라."

다른 또 하나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이 되던

그 결과에 감사하라."

깨어난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감사해야할 경이들로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이름모르는 한송이 들꽃도,

그쳐가는 한줄기 바람결도,

파란 하늘, 그 위를 떠도는 하얀 구름들도,

황금빛 저녁노을도, 떨어져내리는 단풍입들과

숲 속에 쌓여가는 갈잎들, 벌거벗은 나목들도,

그리고 농네 공동묘지 무덤들과 비석들,

죽음까지도....

그들은 늘 그곳에서 무심으로,

'너' 로 존재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 '너' 를 '나'로,

그 '무심' 을 경이로

창조해내는 연금술사는

'너' 가 아니라

바로 '나' 입니다.

깨어있는 가슴입니다.

한 선사가 길을 걷다가

바위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는  한 성직자와 마주쳤습니다.

선사가 성직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 이름다운 날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성직자가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과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선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기도 중에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 곁을 따나게 되면

어찌 됩니까."

성직자가 대답했습니다.

" 사랑의 하나님께서 내 곁을 떠나다시니요?

그런 일은 하늘이 두쪽나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자 선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하나님 곁을 떠나게 되면 그곳에

누가 남습니까?"

................

한참을 망설이다가 성직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야 하나님만 홀로 그곳에 남아 계시겠지요...."

하나님과 경이를 느끼지 못하는  책임은

바로 당신의 몫입니다.   당신 탓입니다.

11/06/2020 아침 명상

버지니아 숲 속에서

박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