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2020 감독∙감독회장 선거
제34회총회 감독회장선거를 마치고 나서
박인환  |  gojumool@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0년 10월 24일 (토) 11:50:12
최종편집 : 2020년 11월 10일 (화) 01:53:23 [조회수 : 221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대면예배의 중단과 각 종 소모임의 금지로 혼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치러진 제34회 총회 감리회 감독회장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럽게 치러졌다. 그 결과는 참담하였다.

 

1.출마동기

   
 

현재의 감리교 난맥상을 만든 장본인들에게 다시 교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고 이 위기를 돌파하라는 하나님의 차출로 여겨 출마하게 되었다. 성경말씀에 충실하고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는 합리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감리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깨끗한 선거로 정직한 지도력이 뽑혀야 내외적으로 신뢰를 얻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진실을 내세워 함께 할 동역자와 평신도 지도력을 모았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였는데, 한 분 한 분이 감리회를 사랑하는 소중한 분들이었다.

 

2.선관위유감

선거관리위원회에게 주어진 임무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거에 처음 나서 본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다. 선관위원들 중에는 본연의 임무에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후보의 진영에 복무하는 듯한 이들이 다수 있었다.(이번 당선자는 일정부분 선관위정치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며 후보자를 보호하고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 좋은 지도력이 뽑히도록 돕는 일이 주어진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선거법의 지나친 남용과 오용으로 후보자를 움츠리게 만들곤 하였다. 사소한 제보 하나를 가지고도 후보(그 때까지는 정식 후보도 아니었다)에게 소명조차 듣지 않고 법에도 없는 경고장을 내용증명으로 보낸다거나 어떤 선관위원은 “내가 박인환은 기필코 아웃시키겠다”는 말까지 회의석상에서 발언하기까지 하였다고 한다.

선관위부터가 공정하지 못하였다. 선관위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쓴 웃음을 지어야 했고, 선관위정치를 할 줄 모르는 나는 계속 무엇엔가 쫒기는 심정으로 지내야만 하였다.

 

3.프레임

내가 감독회장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나에 대한 온갖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1)세월호프레임:“박인환목사는 세월호목사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이 퍼졌다. 도대체 세월호유족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같이 마음아파하고 도운 것이 무슨 죄가 된다는 말인가? ‘세월호목사’라는 것이 주홍글씨가 되어 나를 따라다녔다. 그런 개념 없는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오히려 나를 지지해준 것은 감사한 일이다. 반면에 많은 평신도들이 세월호프레임을 그대로 받아들여 마치 세월호가족을 도운 박인환목사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은 가슴 아프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2)운동권(좌파)프레임:“박인환은 운동권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그가 감독회장이 되면 운동권 P목사가 재단사무국장으로, Y목사가 행정기획실장으로 들어가서 감리교본부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라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퍼졌다. P목사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면으로든지 나와 관계가 없었고, Y목사는 나를 도와주었지만 한 번도 자리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인격모독적인 프레임이 계속 되었다.

프레임이 얼마나 무서운 지는 다음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다.

A장로(나를 도와준 경기연회 장로이다) : B장로, 이번 선거에 화정교회 박인환목사를 도와줍시다.
B장로(나와 일면식도 없는 경기연회 장로이다) : 그 사람 운동권이라던데?
A장로 : 운동권은 무슨, 군목출신이던데 무슨 운동권? 그리고 그 목사님 할아버지가 김일성에게 숙청당해서 온 가족이 월남했다던데 그런 사람이 북한을 추종하는 운동권이 될 수 있나?
B장로 :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A장로 : 내가 본인에게 직접 들었어.
B장로 : 에이, 이 양반 순진하기는, 그 거짓말을 진짜로 믿어?

 나를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고, 나에 대한 정보도 없는 이가 같은 연회의 회원이기도 한 목사에 대하여 이렇게 잘못된 확신을 가지고 폄훼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런 얘기들이 전국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널리 퍼져 있었다.

 3)새물결과 동성애프레임:내가 감리교목회자모임인 새물결 2대회장을 한 것은 사실이다. 감독회장출마를 위하여 새물결회장직을 내려놓고 개인자격으로 출마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뉴스앤조이에 실린 기사(오보이다.)제목 한 줄(‘감리교새물결 이동환목사 지지’)이 구실이 되어 졸지에 새물결은 동성애를 지지하는 집단이며 따라서 박인환도 동성애지지자라는 말이 전국 유권자에게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분명히 밝히거니와 새물결이 시작된 지 3년이 되었지만, 지난 3년 동안 동성애에 대한 논의조차 해 본 적이 없다. 나 역시 동성애에 대한 어떤 입장 표명도 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동성애는 죄”라는 보수적인 여론에 편승하여 감독회장 후보로 나선 이를 동성애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이 과연 신앙적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평신도표를 얻기 위하여 프레임을 만들고 근거도 없는 흑색선전도 불사하는 것을 ‘선거전’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 있는 문제들인가?  충분히 설명하면 받아들여질 것으로 믿었지만 그것은 나의 순진한 생각이었을 뿐이다. 설득하는 데 실패하였다. 프레임의 벽을 넘기에는 시간도 힘이 모자랐다.

좌우이념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의 길에 나서야 할 교회가 교회가 좌우이념의 각축장이 된 것 같아 안타깝고 또 그것이 선거국면에 교묘히 이용된다는 사실이 슬펐다.

 

4.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철 당선자는 어느 특정 진영의 당선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절차적인 문제로 선거무효소송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사용할 수 없다는 그들의 충정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 자신은 감리교회가 더 이상 소송으로 얼룩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와는 별개로 선거과정 중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타후보에게 표를 던진 42%의 민의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목회자의 생활을 안정시키지 않고서는 좋은 목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선거제도의 개선 없이 정직한 지도력을 세울 수 없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소위 보수라는 이름으로 사회와 역행함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정개정위원장을 신앙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 감리회의 신뢰도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일을 중히 여겨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뜻을 같이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들과 함께 감리회의 변화를 위해 헌신하려고 한다. 변하지 않으면 변질된다는 말을 명심하고 변화의 동력이 되려 한다.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급변하고 있다. 우리가 변화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나를 지지해 준 2318명의 목회자.평신도 유권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구태를 지키려는 사람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선거였다. 2318명이 그런 사람들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변화와 바로 섬을 위해 표를 주신 2318명의 표심이 언젠가 좋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기도한다.
 

박인환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5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3개)
0 / 최대 22400바이트 (한글 11200자)
- 금지어 사용시 댓글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댓글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도배성, 광고성, 허위성 댓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김경환 (211.54.116.232)
2020-10-24 17:05:27
사회는 서서히 변하고 있는 데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펼치고 있는 論旨에 동의 할 수 없다!
박인환 목사의 일방적 주장 중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대부분이지만 여기서는 동성애 문제에 관해서만 다루어 보겠다.

동성애 문제만하더라도... 동성애 추종자들이 “동성애, 인정하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하도 지랄발광을 해대는 통에 동성애를 아예 백안시 하던 사람들이 “동성애, 그게 뭐가 좋다고 목사들까지 그 난리에 합류하는가?” 하면서 서서히 동성애 문제에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하도 죽니 사니하면서 땡깡을 부려대니 “별지랄 다하네!” 하면서 동성애자들을 상대해준다는 뜻으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동성애자들이 표 계산에 이골이 난 정치권과 결탁하여 난리를 치는 통에 동성애 문제에 관하여 사회가 급변하여 너도 나도 동성애를 환영할 것으로 착각하는 건 착시현상이다.

사회변화 가운데서 가장 늦게 변하는 것이 장례문화와 결혼문화다. 埋葬에서 火葬으로 변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 독재정권에서도 강제로 화장을 하라고 윽박지르지 않았다. 전국의 산이 무덤으로 덮여서 산 사람 살 곳이 줄어든다며 수십년에 걸쳐 호소하고 홍보한 결과 지금은 화장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되었다. 장례문화처럼 연애결혼도 서서히 사회에 스며들어 지금은 연애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가 되었다.

화장하는 사람이 매장하는 사람더러 화장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난리를 쳤는가? 매장하는 사람들의 백안시하는 눈초리에는 아랑곳없이 그들의 불효자식 운운하는 손가락질에는 아랑곳없이 조용조용 화장하다보니 우리 사회가 서서히 火葬文化의 장점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화장 문화에 동참하게 되었다. 부모 눈치 보는 결혼에서 연애결혼으로 서서히 변화되었다.

그런데 동성애는 왜 특별대접을 요구하는가? 뭐가 잘 났다고 그러는가? 키 작게 태어난 아이들은 키 큰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되면서 서서히 크가는 세상에서 뭐가 그리 급하다고 “빨리 빨리 키 크라!(빨리 빨리 동성애 인정하라!)”라고 난리치는가?

지랄발광하면서 일부 정치권, 일부 목사, 일부 신문 등과 결탁하여 現집권세력과 코드를 맞추면서 급진적으로 동성애를 사회에 접목시키려고 드는가? 이러니 당연히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자기들이 대놓고 윽박지르며 자기들 따라오지 않는다고 별지랄 해대는데 고분고분하게 따라오라고? 동성애 싫어하는 사람, 동성애라면 구토가 나오는 사람까지도 못살게 굴면서 난리를 치는 못된 버르장머리를 손봐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건 당연지사!

동성애자들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뀐 장례문화, 집안결혼에서 연애결혼으로 바뀐 결혼문화 등을 벤치마킹하여 심호흡을 크게 하고 멀리 바라보기 바란다. 장례나 결혼 같은 문화는 급박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박인환 목사는 무엇을 근거로 급변하는 세상이라고 떠들어 대는지 모르겠다. 혹시 혁명을 꿈꾸고 있는가? 정치적으로 여야가 왔다 갔다 하는 것과 문화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걸 同列에 놓고 세상을 바라보아서 그런가?
리플달기
13 21
이헌 (220.126.176.243)
2020-10-25 12:35:14
x글을 잘 읽고 독해하는 능력을 먼저 기르시길... 그런 심한 난독증을 가지고 도대체 무슨 글을 쓴다고 하시는지...
그래도 자신의 소감을 정성을 다해 쓴 글에 <떠든다> 라고 쓰는 태도가 사납기 그지 없구려...
리플달기
17 8
김경환 (211.54.116.232)
2020-10-25 17:16:07
지나치게 외식하는 글에 대해 사납게 들이받은 것일 뿐이고, 난독증이라기 보다는 다른 이의 문화적 경향에 대한 성급한 판단일 수도...

선거 패배 원인이 프레임 탓, 보수파 탓 등 모조리 남 탓이라고 하니 아주 구역질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걸 모르고 선거에 출마했는지? 후보자 모두가 박인환 목사와 함께 ‘똥통’에서 뒹굴어놓고선 다른 사람과는 달리 자기 혼자서만 고고한 척하는 外飾꾼자로 보였습니다. 더욱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선거 뒷다마를 너절하게 늘어놓으면서 남을 비방하는 건 참으로 볼썽 사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엔 선거결과를 받아들인다는 말은 ‘립 서비스’로 보였습니다. 外飾하는 글로써 말입니다. 그래서 이에 對比하여 비꼬듯이 막말로 댓글을 달았음을 양해바랍니다.

저의 반론이 이른바 ‘난독증’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건 피상적인 것입니다. 본문 글 전체맥락으로 비추어 볼 때 글쓴이가 급진적으로(패스트푸드的으로) 세상을(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을 바라보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선거 패배 직후의 넋두리가 포함된 것이므로 저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겠으나... 점진적으로(슬로우푸드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입장에 있는 저로서는 <사회는 서서히 변하고 있는 데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펼치고 있는 論旨에 동의 할 수 없다!>라고 제목을 달고 그 반대편에 있는 저의 論旨를 펼침에 있어서 동성애의 문화적 측면을 험한 글로 내리갈겼습니다. 난독증이 아니라 주제넘게도 본문 글의 사회문화적 경향을 급진적이라고 단정 짓고 쓴 댓글입니다.
리플달기
9 17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