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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직무는 당연히 정지되어야 합니다.“양심은 엄정하고 여론은 공정하니, 대오(臺烏)가 입 다물고 말이 없다 하지 마소.”
곽일석  |  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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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0월 07일 (수) 12:09:54
최종편집 : 2020년 10월 07일 (수) 23:33:03 [조회수 :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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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때 어사부(御史府) 앞에 잣나무가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수천 마리의 까마귀가 아침저녁으로 모여 앉아 시끄럽게 짖어댔습니다. 이후 사간원을 오대(烏臺)라 불렀습니다. 증공량(曾公亮)이 늙어 정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도 벼슬에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대간 중 누구도 이를 지적하지 않자 이복규(李復圭)가 시를 지어 조롱했습니다. "연못가 늙은 봉황 웅크린 채 안 떠나도, 대 위 주린 까마귀는 입 다물고 말 안 하네(老鳳池邊蹲不去, 飢烏臺上噤無聲)." 이것이 대오구금의 고사입니다.

총회특별심사위원회(위원장 김정호 목사, 이하 총특심)는 어제(10월 6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여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기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중부연회 법적대응위원회(위원장 김교석 목사)가 제소한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과(이하 직무대행) 박계화 선거관리위원장(이하 선관위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에 대한 심사의 결과입니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기소와 동시에 직무대행과 선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판결에 대해 윤보환 직무대행은 행정기획실장 서리를 통해 총특심의 심사가 불법이라 규정하고 기소장 접수를 거부했다고 했습니다. 윤보환 직무대행은 총특심의 결과에 항변하며 자신에 대한 기소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반면에 총특심의 기소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총실위원들은 장정에 따라 임시의장을 선출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은 10월 8일(목)로 예정된 총실위에서 의장석에 누가 앉아서 회의를 이끌 것인지에 대한 전망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철 목사가 직무대행의 지위를 상실한 후 용역을 동원하였던 불미스러운 상황이 또 다시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하여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더 이상은 이기적인 관심에서 교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불량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대중들의 불신만을 가중시키는 어리석은 행위로서 지도자로서의 현명한 처신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열린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계화 목사, 이하 선관위)와 심의분과위원회는 김영진 후보, 박인환 후보에 대해 전체회의에 심의 결과 내용을 다시 상정키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김영진 목사의 경우 9월 22일 후보등록 심의 후 건강진단서와 관련 경희대학병원에서 발급한 공무원 임용 신체검사서를 제출했는데, 그 내용에서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소명되었기에 후보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상황에서 뒤늦게 건강진단서의 성격을 임의로 재규정하여 재심사를 진행하고 전체회의를 통해 재결의를 진행하는 것은 선관위의 불법적이고도 정치적인 행위로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하겠습니다.

박인환 목사의 경우 농지편입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같은 절차를 따라 선관위 전체회의에 회부하였습니다. 교회가 취득한 부동산의 경우 절대농지와 같이 재단편입이 불가한 경우 편입불가확인서를 제출하여야 하겠습니다. 교회에 증여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해당 교회는 편입불가확인서를 제출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에 대하여 일정부분 소명되었고 또한 관련한 서류를 선관위에 추가로 제출하여 선관위전체회의를 통과하였기에 재론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김영진 목사와 박인환 목사의 경우, 이미 후보등록이 진행되었고 후보자의 자격과 지위를 취소할 만한 새로운 사유가 발생하였다고 보기에 어려운 상황에서, 그 지위를 취소할 이유가 있다면 선관위의 재심사가 아니라 총특재에 제소하여 판단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김종직(金宗直)이 '술회(述懷)' 시에서 말했습니다. "양심은 엄정하고 여론은 공정하니, 대오(臺烏)가 입 다물고 말이 없다 하지 마소(天君有嚴輿論公, 莫謂臺烏噤無語)."어사부의 까마귀가 입을 꽉 닫아도 세상에는 양심과 공론이 있단 말씀입니다. 간관이 직무를 유기한 채 입을 꽉 다문 것을 비판했습니다. 입을 다물면 맛있는 꼴이 생기고, 바른말을 하면 즉시 쫓겨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30만 감리교회 구성원의 비탄을 담아 다시 한 번 간언하기는, 이제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마시고 각각의 책무를 좀 더 진중하게 감당해주시기 바랍니다.

 

2030 메소디스트 포럼(Methodist Forum)

총무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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