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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인간’을 생각하다― 내친김에 화자 임종석의 ‘인간’ 속도 들여다보며 ―
임종석  |  seok9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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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0월 07일 (수) 03:16:29
최종편집 : 2020년 11월 10일 (화) 01:50:24 [조회수 :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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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옳고 그름의 경계가 무너져 버린 것 같습니다. 내가 옳고 넌 틀린 거라 막무가내로 소리들을 높여댑니다. 그런데 그 이유라는 것을 들어보면 모두가 아전인수식입니다. 논리라고 내세우는 것을 들어 보면 그 또한 제 논에 물대기식으로 괴변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작정 우기고 보는 것이지요.

세상이 어쩌다 이런 꼴이 되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저는요, 저 개인적으로는요, 사람들이 자기를 돌아다보지 않은 탓이라 생각하는데, 아닐까요. 소위 자기성찰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 까닭이라는 말이지요. 한다 해도 많이 모자라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아니, 아니지요. 아무리 자주 또는 깊이 있게 한다 해도 자기중심으로 한다면 그건 아무런 소용도 없지요. 그렇게 하다 보니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다 틀리고, 자기가 하는 일은 모두가 옳은 것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중심으로 해야 할까요. 믿는 사람이라면 물론 하나님중심, 그러니까 성경중심이 돼야 하겠지요. 정말이지 다행히도 성경은 기독교 신앙 밖 세상의 도덕이나 윤리와 충돌하는 것이 별로 없거든요. 충돌하는 것이 있다 해도 그것은 신자 개인에 한하는 것일 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지요. 예를 들면 제사 같은 것이 그렇잖아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떠들고 다니기라도 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이 알기나 하겠어요.

더 다행인 것은요, 기독교에서의 도덕이나 윤리는요, 세상의 그것보다 훨씬 더 엄격하다는 것이에요. 보세요. 성범죄 같은 것은 세상에서라면 실제의 행위로 드러나야만 죄가 되지만, 성경은 음욕을 품는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 하잖아요. 예수께서는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하셨지요.

세상 사람들이 칭찬하는 착한 행실, 그것이 우리가 이뤄 가야 할 예수님의 뜻 가운데 하나로 곧 하나님의 뜻의 일부입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가, 교회가, 크리스천들이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욕을 먹는 것은 성경을 자기류로 읽고 자의적으로 이해하여 제멋대로 살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산다면서 실은 자신을 믿고 자기 배를 위해 사는 것입니다.

 

 

인간의 ‘인간’됨은 무엇이 좌우할까요

 

그런데 작은 사건 하나가, 사건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아주 작은 일 하나가 저를 그 자기성찰이라는 것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저는요, 평소에도 비교적 자신을 돌아다보며 사는 편이에요. 기도 때면 그 첫머리에 그때까지의 마음 상태가 어땠는지 돌아다봅니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그게 사소한 일이라면 간단히 뉘우치는 정도로 지나가지만, 심각한 일이라면 정말이지 심각하게 회개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생각합니다. 잠자리에 들어선 하루의 일을 다시 한 번 돌아다봅니다.

그런데 크게 심각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방금 사건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아주 작은 일이이라고 말씀드린 바로 그 일입니다. 얼핏 보기엔 작은 일 같지만 저에게는 심대한 일이었거든요. <당당뉴스> 9월 2일자에 실린 졸고 ‘저마다의 본분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듭니다’를 저의 블로그 <jesuslover77>에도 올렸는데요, 그에 달린 댓글이 저에게 그런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게 한 것이에요.

그런데 그 댓글은 무척이나 난해한 것이었습니다. 문맥을 살피거나 논리를 따져가며 이해한다는 건, 저로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어서 그냥 느낌으로, 그러니까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그 내용은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정부의 의료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다시 말해 그 수장 문 대통령이 자기의 실책을 모면하려고 비열한 짓거리를 하여 의사들에게 모두 둘러씌우려 한 것이다.’

댓글을 읽고 저는 한동안 머리를 뭣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문재인의 ‘인간’을 좋아했거든요. 이 나이에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존경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인간’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니 그런 내용의 글을 접한 제 마음이 어땠겠어요.

어느 한 사람이 별 생각 없이 갈겨 쓴 걸 가지고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굴 것까지는 없지 않느냐고 하실 분도 계실 거예요. 맞습니다. 그런데요, 그 댓글을 읽기 바로 며칠 전 어느 의사선생님 한 분으로부터 이런 시점에 그런 정책을 내놓은 정부가 잘못이라는 내용의 말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저도 그 의미를 생각하고 말 것까지도 없이 가재는 게 편인 거라 지나치고 말았지요.

그러다가 댓글을 읽고 그냥 단순히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겁니다. 저로서는 방금도 말씀드렸듯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처럼 신뢰하고 좋아했던 ‘인간’이 자기의 실책을 남에게 둘러씌우기 위해 비열한 짓거리를 했다면 저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사람을 보는 데에 있어서 능력보단 ‘인간’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물론 일국의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니 능력이 없어서는 안 되지요. 그러나 능력은 있은데 인간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면 그 능력은 우선은 좋은 결과를 낳을지 모르나 오래 가지는 못하거든요. 그게 기독교적 관점이기도 하고요.

좀 느리더라도 바른 걸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확실한 진전이라는 것이 제 생각인데요, 그게 기독교적 사고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그 걸음이 때로는 후퇴를 부를 수도 있지만, 좀 더 훗날에는 그게 워밍업의 역할이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같은 저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시각에 접하게 된 것입니다. 흠칫 놀라 아연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정말 만에 하나 그분의 견해가 옳다면 저는 어떻게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저의 존재는 쓰레기만도 못해 폐기처분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그 댓글을 읽을 때가 마침 기도를 해야 할 시간의 직전이었기에, 기도를 시작한 저는 자신을 쥐어짜도록 심각하게 생각하며 하나님께 자신에 대해 여쭙고 또 여쭸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성경이라는 거울에 비춰 보며 문재인의 ‘인간’을 바로 보게 해 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나름의 대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저에게 있어선 정말이지 중대한 일이므로 그 뒤로도 하루 이틀을 더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제 시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 임종석의 ‘인간’의 현재형

 

저는 바로 얼마 전에 이 난을 통해 ‘저는 진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보가 되고 싶어서 진보인 것이 아니라, 제가 서 있는 곳을 보니 진보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됨됨이가 바른 사람들이 진보보다 보수 측에 더 많아진다면 제가 서 있는 데는 자연스럽게 보수가 될 것이라는 의미의 말씀도 드렸습니다. 저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바른 길, 바른 쪽으로 가고자 하는 한 사람의 국민일 뿐이라는 말도 됩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하나의 고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어리고 나약하다보니 팔이 안으로 굽으려고 하는 한계를 넘지 못하는 면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름대로는 중립적 위치에서, 아니지요, 성경적 관점에서 분별하고 판단하려 애를 쓰지만 그게 잘 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DAS, BBK, 영일대군, 만사兄통, 서울시 봉헌 같은 말들이,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올린머리 2시간, 혼밥, 최순실,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같은 말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보수 쪽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무슨 말들이 먼저 떠오를까요. 좌빨, 종북, 독재, 뭐 이런 것들이 아닐까요.

‘좌빨’이란 ‘좌파+빨갱이’라기 보다는 ‘좌파=빨갱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듯한데, 정말 그럴까요. 여순사건, 제주4.3사건 당시에는 좌익은 다 빨갱이였습니다. 아니 정권이 그렇게 규정지었습니다. 아니, 아니지요, 좌익이 무엇이고 우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고한 백성(국민)들에게 좌익이라는 누명을 씌워 무참하게 죽인 것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렇다면 ‘종북’은 어떤가요. 글자대로 해석을 하면 북에 따른다는 말이 되는데, 그건 억지가 너무 심한 것 같고…, ‘친북’이라고도 하는데요, 그게 조금은 더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김정은 정권이 아니라 북녘 동포와라면 말입니다. 북녘동포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염원이 담긴 의미라면 저도 친북세력의 일원이지요.

‘독재’요? 글쎄요. 독재란 폭력으로 국민을 억눌러 무엇이든 자기들 마음대로 했던 3공이나 5공과 같은, 그런 정치형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까이로는 무고한 서울시 공무원을 조작하여 간첩으로 내몰고, 방송인을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방송으로부터 퇴출시켰던 것과 같은 행위를 한 그런 정권을 가리켜 하는 말 같은데, 아닌가요.

그런데 좌빨이 됐건, 종북이 됐건, 독재가 됐건 모두가 말뿐이고 실체는 없거나, 아니면 심히 왜곡된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DAS, 만사형통, 올린머리 2시간, 최순실 같은 것은 어떨까요. 이 역시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들을 당시의 정권에 반대하던 가짜뉴스 생산자들이 만들어낸 것일까요. 대답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게 사실과 다르다고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아마 그런 면도 전혀 없진 않으리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그러니까 지금까지 말씀드린 데에 드러난 제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저의 ‘인간’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자신을 크게 모자라고 많이 덜떨어진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도 무엇도 아닙니다. 사실이 그렇다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노력은 합니다. 나름대로는 정말이지 열심히 자신의 전존재를 하나님께 통 채로 바친다는 각오를 다지는 가운데 기도드리며 성경적 사고를 가지고 그대로 살려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지금 진짜로 생각하려는 것은 문재인의 ‘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그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의 ‘인간’을 통해 자신의 ‘인간’을 돌아다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말이지요. 그러니 문제인의 ‘인간’을 바로 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임이 틀림없다 생각하고요.

그런데요, 크게 덜떨어진 제가 문재인의 ‘인간’을 정확하게 봤다고 한다면 말이 되지 않지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게 진리인데, 제가 어떻게 그분의 속(인간)을 제대로 알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다만 그분뿐 아니라 다른 누구도 바른 마음, 바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바로 들여다보고 잘못된 데를 바로잡아 가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능력이 모자라 문재인의 ‘인간’도, 누구의 그것도, 자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그게 어찌 제 잘못이겠습니까. 저를 그렇게 무능한 존재로 이 땅에 보내신 그분의 책임(?)이지요. 논리상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요, 하나님께 말이지요, 이렇듯 모든 책임이 당신께 있으니 그 책임을 지시라고 막무가내로 달라붙어 떼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 인간, 그게 문재인의 ‘인간’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저 임종석의 현재형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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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성도 (122.101.20.169)
2020-10-07 06:43:56
저는 임종석 목사님의 사상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임종석 목사님께서 써오신 칼럼을 한두번 읽어본 게 아니었거든요.
쓰신 글을 읽어보면 대략 어떤 생각과 사상을 가지고 있는분이구나를 대충 알잖습니까.
임 목사님께서 친북좌파 문재인이 괜잖다며 그를 옹오하시니 반대편에 서있는
저로서는 임 목사님을 비판하기기 좀더 수월해 졌습니다.
아무튼 문재인이 남은 임기동안 더 잘해보라고 응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 아직도 문재인이 하는 짓(?)들이 영 안차서 더 날카롭게 그를 비판할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문재인이가 자신의 실수를 교묘하게 의료진들에게 씌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전 이것 말고도 코로나 정국을 이용하여 자기들의 책임을 교묘히 회피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합니다.
개천절 날 극소수 보수들이 시위를 한다는데 마치 대규모가 시위라도 할 것인야
거창하게 준비를 해서 경찰력의 낭비를 가져왔습니다.
광화문에 촘촘한 차벽을 쌓고 수천명의 경찰들을 동원해서 거리 곳곳에 보초를
서게 했습니다.
이렇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한 것을 보면 이 정국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함이 아니었나요.
청와대 누구의 머리에서 이런 게 계획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퍼포먼스에 쉽게
속아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란 것도 그들이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다 가릴 수는 없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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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최재석 (182.224.171.14)
2020-10-15 07:57:19
이번에 문 통령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는 뉴스가 계속 뜨네요. 그러면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철저하게 수사하지 않는다는 말 아닌가요? 우리나라 관료들이 이렇게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으니, 이 나라의 민주화는 요원한 것 같네요.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있으니 한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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