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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수 - 치커리 & 달콤한 친구의 상담텃밭에서 추위에 시드는 치커리꽃을 만났다.
이일배  |  6_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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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11월 03일 (금) 00:00:00 [조회수 : 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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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바작 탄 땅에
올라온 치커리

   
▲ 치커리

부끄럽지 않은 생명
보라색
꽃이 곱구나!

사람으로 치면
예순서넛
등 굽은 할머니쯤

씁쓸한 향이
흙먼지를
덮는다.

2006-11-3

달콤한 친구의 상담    
아첨에 길들여진 사람은 충고를 듣기가 어렵다

 

 

 

 
Ointment and perfume
Rejoice the heart:
So doth the sweetness
Of a man's friend by hearty counsel.

이 세상에서
가장 명철했다는
쏠러먼 왕이
한 말이 문득 떠오른다.

연고와 향수가
마음을 기쁘게 하듯
마음 깊은 상담을 해 주는
친구가 그렇게 달콤하다고.

엊저녁 해걸음에
밭에서 만난
할머니에게서
박하 비슷한 향초를 배웠다.

대구에서는 그 잎을
된장국이나
해물탕에 넣는다고...
정말 그 향기가 좋았다.

아첨의 말은
발에 그물을 치는 것과 같아
듣기에는 좋지만
약은 되지 못한다.

마음에서 우러난
쓴소리를 들려 줄
다정한 친구는
하나쯤 남아 있는가?

남은 가르치려 들되
스스로는 못 가르치고
홀로 의로운 듯 타성에 젖는
직업병을 고민해 본다.

200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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