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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사람들, 땅의 이야기[서평]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
김문선  |  moonsun10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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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9월 18일 (금) 19:27:32
최종편집 : 2020년 09월 18일 (금) 19:29:52 [조회수 :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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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감동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 땅의 역사를 성서와 책으로만 읽고 배웠지 땅에 스며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발을 딛고 서 보지 못하고 책으로만 배우는 것은 어딘가에 갇힌 느낌입니다. 특별히 성서를 주제로 설교하고 가르치는 사명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에게 ‘출소’의 가장 큰 의미는 ‘독보’(獨步)라고 합니다. 혼자 다닐 수 있는 권리인 ‘독보권’은 출소자에게 가장 큰 의미와 기쁨을 준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성서의 땅에 발을 딛고 서 보지는 못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현장과 만나는 ‘독보권’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특별히 성서에 나오는 장소(사실)와 만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얽힌 이야기와 만나는 행운을 책을 통해 경험했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아라랏산, 브엘세바, 호렙산, 여리고, 예루살렘, 사마리아 등 장소의 의미를 넘어 하나님을 향한 각 사람의 진실 된 신앙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사람의 생김새는 보통 부모를 닮고, 성장하면서는 그 시대를 닮아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사람은 그 땅이 담고 있는 정신을 닮는다고 합니다. 땅은 한사람의 정신적인 ‘모태’가 된다는 뜻입니다. 좋은 스승을 통해 배운 교훈이지만 해외여행을 하면서 늘 깨닫는 것은 땅은 모든 사람의 정신적인 ‘모태’라는 사실입니다. 각 나라와 지역마다 문화와 관습, 종교가 다른 것은 땅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저자는 이스라엘에서 15년을 살면서 대학에서 성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시에 성서의 땅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성서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여정을 경험합니다. 성서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땅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땅을 기반으로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신앙을 가졌던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습니다.

이렇게 저자가 땅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유는 당시 하나님의 사람들이 땅을 기반으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어떤 자세와 실천을 일구었는지를 살피고, 지금도 여전히 삶의 터전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인도하시며 세우시는 하나님의 뜻 앞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를 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성서의 지명을 통해 들은 이야기들은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듯 했습니다. 옛 사람들은 물에다 얼굴을 비추치 말라는 ‘무감어수’(無感於水)의 경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물을 거울로 삼던 시절 이야기이지만 표면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은 ‘감어인’ 즉 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비추어 봐야 합니다. 성서의 지명 이야기는 당시 그 땅에 살았던 신앙 선조들의 얼굴에 나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줍니다.

 

글쓴이/ 권민철 목사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진관선교교회를 섬기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원주민들과 한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구약편) - 이야기books
   
▲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신약편) - 이야기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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