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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와 아들(막 15:21, 롬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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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10월 31일 (화) 00:00:00 [조회수 : 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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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예배드릴 때 장난치면 안돼요!"
예배 드리고 돌아온 내게 아빠는 단호하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꾸중을 하셨다. 언제나 자신에게 부드럽고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시는 아빠는 예배를 포함한 신앙생활에서는 엄격하면서도 철저했다.

아들시몬: 아빠! 아빠는 언제부터 예수님 믿었어요?

알렉산더: 할아버지가 믿기 시작한 때부터였지!

아들시몬: 그게 언젠데요?

   
▲ 십자가의 길 제5처 <시몬이 함께 십자가를 짐>, 지거 쾨더, 유화
그 때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올라오다가 그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병사들은 그를 붙들어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마가복음 15장 21절)
알렉산더: 할아버지는 이집트의 구레네라는 곳에서 사셨는데, 신앙심이 아주 깊은 분이셨어. 할아버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몇 안되는 신실한 분이셨지.
아들시몬: 지금도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왜 예수님 안 믿어요"

알렉산더: 그래! 할아버지는 너처럼 처음부터 예수님을 믿었던 것은 아니었어. 어떤 계기가 있었단다!

아들시몬: 어떤 계기요?

알렉산더: 내가 12살때였지. 아버지와 처음으로 유월절 명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가게 되었단다. 할아버지는 성년이 된 내가 예루살렘에 와서 제사를 드리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하셨지. 할아버지는 무척 가고 싶었던 예루살렘을 몇 년만에 가셨는데, 첫째 아들이 성년이 되던 해에는 반드시 가시고자 하셨지. 그래서 나를 데리고 그 먼길을 걸어서 예루살렘에 오셨어.

아들시몬: 아빠! 그럼 나도 성년이 되면 예루살렘에 가겠네요?

알렉산더: 그럴 계획이란다. 그래서 열심히 저축하고 있지. 하하하

아들시몬: 계속 얘기해 주세요. 아빠!

알렉산더: 그래! 유월절기에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지. 그래서 아빠는 할아버지의 손
을 꼭잡고 예루살렘을 돌아다녔어.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로마병사들이 돌아다니고... 하는 예루살렘 성안에 소동이 일어난거야.

아들시몬: 도둑이 잡혔어요?

알렉산더: 아니! 어떤 사람이 십자가를 매고 골고다라는 언덕 길을 오르고 있는거야, 아빠와 할아버지는 생전 처음보는 그 낯선 광경을 다른 사람들처럼 길가에서 지켜보고 있었지. 그 사람은 심한 매를 맞아 거의 죽기 직전의 모습이었어. 난 너무 무서웠단다.... 할아버지는 나의 눈을 가리셨어. 그래도 손가락 틈으로 다 봤어.

아들시몬: 그게 예수님 믿은거하고 무슨 상관이예요?

알렉산더: 사람일이란게 알 수 없단다. 십자가를 진 죄수가 나와 할아버지 앞에서 쓰러진거야, 십자가를 더 이상 지고갈 수 없는 지경이었지. 그러자 로마병사가 할아버지를 보더니 팔목을 잡아 끌고 대신 십자가를 지라고 하는거야!

아들시몬: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졌어요?

알렉산더: 그럼! 로마병사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할아버지도 붙잡혀 가더든. 그게 법이였어!

아들시몬: 그런 법이 어딨어요?

알렉산더: 얘야! 그건 지금도 그렇단다. 할아버지는 어쩔 수없이 십자가를 맸는데, 십자가를 맸던 그 분이 예수님이셨던 거야!

아들시몬: 그럼 우리 할아버지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신 분이세요?

알렉산더: 그렇단다. 할아버지는 그때 예수님을 처음 만났는데,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지만 그분의 눈빛은 초롱초롱 살아있었단다. 빛이 나고 있었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눈이 맑은 것처럼.... 예수님의 모습은 참으로 선해보였다고 해. 할아버지는 그 순간 예수님에게 매료되어서 그 후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단다. 그러나 그때 나는 너무 무서워 울지경이였지.....

아들시몬: 할아버지도 대단하시네요. 한번 딱 얼굴 마주친 것 가지고 어떻게 그 분이 주님인걸 알아요?

알렉산더: 그래 맞아! 분명 흔한 일은 아니지만, 없을 수 있는 일도 아니야! 예수님은 누구든지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으셨거든. 특히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기다리는 할아버지와 같은 분에게는 말이야! 할아버지는 골고다라는 해골같이 생긴 곳까지 가셔서 예수님이 처형당하는 것을 다 지켜보셨어! 사실 할아버지의 믿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 생겼다고 할 수 있어!
시몬!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그 모습을 보고 로마의 군인이(백부장) "저 분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야"라고 했다는걸 알고 있지?

아들시몬: 예. 할아버지도 로마 군인아저씨처럼 그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걸 아셨군요?

알렉산더: 그렇단다. 그후 우리 가정은 정말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잘 믿는 가정이 되었단다. 너희 할머니를 바울 선생님이 '어머니'라고 까지 부를 정도였단다. 그만큼 열심히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 말씀처럼 살려고 노력했던거야.

아들시몬: 그래서! 아빠가 예배를 제대로 안드리면 그렇게 혼내시는군요.

알렉산더: 하하하!..... 할아버지 할머니가 예수님을 잘 섬기고 사랑하셔서 아빠도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잘 믿게 되었지. 그리고 이런 신앙의 전통을 잘 이으라는 뜻으로 너의 이름을 할아버지의 이름과 같이 '시몬'이라고 지었단다.

아들시몬: 정말요? 그런 깊은 뜻이^^

알렉산더: 내가 너에게 물려줄 만큼의 재산은 없지만, 신앙의 유산만큼은 반드시 물려주고 싶어! 할아버지가 내게 남겨주신 가장 큰 유산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아가는 신앙이었기 때문에 네게도 이 유산을 전해주고 싶은거야. 그러니 예수님을 잘 믿고 섬기도록 해라?

아들시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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