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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에서 떠오르는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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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7월 10일 (금) 00:04:24
최종편집 : 2020년 08월 28일 (금) 00:37:28 [조회수 :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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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에서 떠오르는 쟁점들

 

  감리교 감독 감독회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당사자들과 참모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 정도가 알뿐 대체적으로 조용하다. 정책대결도 아니고 인물 대비도 아닌 학연과 교회 크기, 감독을 지낸 경력 등으로 판가름을 내려고 하다보니까 자연 깜깜이 선거판이 된 모양새다. 물론 시대 상황도 한몫을 거들어서 초헌법적 코로나 바이러스 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이 지배하고 금권선거행보도 조심하자는 분위기에 갇혀 있다.

  그렇다고 공명선거 캠페인이 죽은 것은 아니다. 적당히 눌러가는 공명 선거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역시 선거전은 선거전이라 심리전은 치열하고 각 후보별 약점을 가지고 9월 6일 등록하는 날을 디데이로 잡아서 공격하자는 소송준비단들이 움직이고 있다. 선거운동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면서 부정선거신고를 권유하는 공약이 나왔지만 제안자가 뜻하지 않게 고소상황으로 몰리면서 해당자들은 자제하는 가운데 학연중심의 선거판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2강 2약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연의 배경은 감리교 감독선거에 언제나 따라다니는 배경이기 때문에 4명의 후보자들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조직점검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권자 층이 다원화되어 있는 만큼 후보 진영은 학연을 뛰어넘는 정책 인맥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선거판세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문제는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점을 살펴서 보는 정세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정세 분석의 객관성을 유지하는 진영이 과연 공정한 전망을 전개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떠오른 문제점을 지적하여 현 단계 감리교 정세분석에 가름하자는 것이 바른선거협의회 입장이다.

  첫째 피선거권 문제로 적합한 자격자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유력후보들의 과거 전력상 피선거권 문제는 후보자 접수등록을 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이슈로는 교리장정의 해석 문제와 지방경계 문제 법원의 판결문등이 참고자료가 된다는 정도이다. 25년 계속한 이에 대한 논쟁이 웨슬리안타임즈 공개토론회에서 제기 되었듯이 년급이라는 감리교 목회자의 자격기준이 문제인데, 25년 계속 시무한 이로 명시되어있는 교리장정상의 언급으로는 지난번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 시에 고소되었던 자격제한에 대한 문제처럼 25년 이상을 선호할 가능성은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정치적 해석이라는 공격을 당하게 되어 있지만 역시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자격문제에서 이미 지적되었듯이 쟁점에서 빗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두 번째는 무권대리 문제인데 이것도 역시 실행부회의에서 치열하게 다툰 문제로서 역시 선관위의 입장에 미묘하게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세 번째는 위임장 문제이다. 미주자치연회도 그렇고 서울에서도 문제인데 문제는 춘천제일교회 탈퇴를 둘러싸고 벌어진 유지재단과의 소송에서 이 역시 회의장소에 출석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선거권 부여문제는 한층 무거운 과제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헌법적 코로나 상황을 인용하여 위임장에 대한 효력을 다툰다면 이번 34회기의 선거 역시 선거무효 당선무효를 다투는 재판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아주 짙어진다. 시일을 질질 끄는 재판을 안고 가야만 하는 감리교 고질병이 도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

  넷째 신학적인 문제인데 동성애 관련 경기연회 재판이 선거판을 흔들어서 미연합감리교회처럼 한국의 감리교 역시 여론은 두 동강 나게 생겼다. 교단은 그동안 대북정책과 관련한 KNCC의 태도를 문제 삼지 않으려고 견디어 왔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회기 NCC 회장인 감리교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칼날 위에 선 것처럼 시국인식과 대별되는 성차별금지법안과 교단내의 동성애자 처벌문제가 그랜드 크로스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이것 역시 감리교의 자유주의적인 시각이 교단 내에서의 입지가 좁다 보니까 대다수 복음적 신앙의 역린을 건드린 꼴이 되고 말았다.

  일회성 해프닝이 되어버렸지만 온라인 투표를 코로나 바이러스 19상황에 견주어 도입하자는 일부 움직임은 역시 소용이 없었다. 노회한 정치적인 간섭을 기한 행동이었는데 4.15총선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치른 나라 형편에서 보자면 정치적인 비상대권을 노린 것이었지만 무력하게 끝나고 말았다. 정치판에서 잔머리는 금물이다. 정도를 가고 상식을 지키고 상호 존중하는 은인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깜깜이 선거가 노리는 수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것도 술수다. 즉 부흥기를 거쳐서 감리교 감독회장에 오른 대다수의 직전 감독회장들은 정책보다는 패거리 정치와 금권선거로 정상에 오른 것이어서 자연히 감리교 정체성 회복에 둔감하고 시대적 과제를 파악하여 신학적으로 정책적인 견해로 담아내는 노력이 부족한 이들이었고 교역자 동수로 들어온 평신도 정치세력들은 교회 크기 장로들의 성향 입맛에 맞는 정치 취향에 꽂혀서 신학이나 정책 등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감리교 정치는 자유주의 신학으로 가지 않고 정치적 현실주의로 몰아가면서 신학이나 성향보다는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넓혀가는 인물중심으로 정치를 움직였기 때문에 정책조정에 익숙하지 않았다.

  특히 교회성장을 위하여 영세한 목회현장을 경영과 부동산 개발과 오순절 신앙으로, 십일조 신앙으로 채워온 대다수의 감독후보들이나 감독회장을 지낸 이들은 골치 아프게 정책토론이나 하면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 보다는 학연 지연 영적 경향성에 맞는 지도자를 추대해왔다. 길게 토론하면 우선 뒷심이 딸리고 써준걸 가지고 스튜디오에 선 연사처럼 읽어야만 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등록서류에는 정책이 삽입되도록 하고 공개적인 토론은 총론 격으로 치르면서 개개인을 파고드는 수법으로 선거를 치렀던 것이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우리는 정책보다는 개인접촉에 무게를 싣는 교단상황이 정치심리학의 한 장을 이루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신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감리교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교리신학에 충실한 정강과 정책을 요구하고 깜깜이 선거 대신 공개적인 자리에서 감리교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전망하면서 다음세대에게 넘겨줘야 할 감리교 유산은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야 금권 금권 하던 소리도 쑥 들어가고 패거리 정치로도 감당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 19상황을 타개하는 필생의 방안도 나오고 모금도 해보고 장래를 기약하는 청사진을 내놓고 토론하면서 미국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로 무너지는데 우리는 21세기를 어떻게 살아가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를 찾아서 묻고 대답하고 공동의 과제를 발굴해야만 한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깬 인재들이 심도 깊은 기도를 하고 줄어드는 헌금을 확충하고 해외선교에 파송된 이들이 병나고 어렵고 자녀 교육하는 문제 정책 조정하는 문제 개척하는 신학교 졸업생들의 진로문제와 다음세대 육성을 겨냥하는 재단조성 문제 교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인 책무와 양성평등 부교역자 문제들을 보다 심도 깊고 현실성 있게 연구하고 제시하는 선거정책토론회를 보고 싶다.

  1990년대 신도시개발지역에서 한차례 교회성장이 이루어지는가 싶었던 한국 교회는 이제 교인들의 수평이동도 아니고 쇠퇴기에 직면하여 냉담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때마침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교세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 교회의 교세는 30% 정도 줄어들 것이고 해외 선교 인력이 철수하게 될 것이며 교회 내의 다음세대 육성이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도 뉴노말(New Normal) 시대를 거쳐서 재정금융의 위축과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 경제활동의 위축이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으면서 친중좌파 정권은 반미정책으로 새로운 민족자존의 생로를 찾아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격변의 현대사를 기도하고 조직화하면서 견디어 냈다. 다른 방도가 없다. 기도 많이 하고 은혜 받은 대로 십일조해서 교회가 부흥하고 영세성을 벗어나 세계적인 교회로 발돋움하였지 자유주의 세속화 신학으로는 복음에 충실하지도 못했고 능력 받은 설교자들을 배출하지도 못했다. 그나마 순직하고 복음에 충성하고 밥상머리에서 경건으로 무장된 교인들이 교회를 지키고 교우들을 돌보아왔던 것이다. 지금 해외선교 전선에도 적신호가 들어 왔다. 매년 증가하던 신규 선교사 파송이 중지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철수까지 하게 된 것이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해외 진출 선교인력들이 국내로 몰려들고 있다, 그런데 정작 분주해야 할 교회현실은 이들을 받아주고 돌보는 복지 서비스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척교회가 자립하기도 어렵고 비전교회도 자립대책을 세워주지 못하는 형편에서 ‘먼 나라에 가 있던 선교 인력들을 누가 돌보고 MK(Missionary Kid), PK(Pastor's Kid)를 돌볼 수 있겠는가’를 묻고 싶다.

 

2020년 7월 10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바른선거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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