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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본부, 소위 ‘철밥통’이라고 치부하는 소리가 들리십니까?정회원 연수교육의 중단, 연수교육과 영성훈련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면 좋겠습니다.
곽일석  |  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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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6월 14일 (일) 18:56:31
최종편집 : 2020년 06월 14일 (일) 21:03:12 [조회수 :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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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許筠·1569~1618)이 쓴 '관론(官論)'에 보면, 국가조직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은 내용이 있습니다.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관직을 멋대로 늘리면 권한이 분산되어 지위가 높아지지 않는다. 인원이 많을 경우 녹(祿)만 허비하면서 일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서 잘 다스려지는 이치는 결코 없다."

이어 불필요하게 자리 수를 늘린 결과 국가 예산을 잡아먹고 소관 다툼만 하게 만드는 불합리한 부서 배치의 예를 들었습니다. 종실(宗室)의 친인척 관리는 종인부(宗人府) 하나면 충분한데, 종실과 제군(諸君)에 관한 일을 맡은 종친부(宗親府), 공주와 옹주 및 부마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의빈부(儀賓府)를 각각 두고, 왕실의 족보와 종실의 잘못을 조사 규탄하는 종부시(宗簿寺)를 따로 운영했습니다.

음식을 전담하는 부서는 광록시(光祿寺) 하나로 너끈한데, 물자 조달을 맡은 내자시(內資寺)와 각 궁(宮)과 전(殿)에 올리는 음식 및 관리에게 상으로 내리는 술을 담당하는 내섬시(內贍寺)를 따로 두었습니다. 또 궁중의 잔치와 종실 및 재신의 음식 공급을 맡은 예빈시(禮賓寺), 쌀과 곡식, 장을 관장하는 사도시(司 寺), 어류와 육류, 소금, 연료를 관리하는 사재감(司宰監)과 주류를 조달하는 사온서(司醞署)가 더 있었다. 궐내에 음식 관련 부서만 6개였습니다.

직능이 분화될수록 비용이 늘어나고 업무는 비효율적이 되어 일 처리가 더뎌집니다. 밥그릇 싸움에 부서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안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한다. 허균의 말이 이어집니다."부서를 책임지는 관리를 하나하나 가려 뽑을 수 없다 보니 대부분 용렬하고 비루하여 재능 없는 자로 구차하게 채워진다. 이들은 실무 담당자만 쳐다보며 일하다가 갑자기 맡은 일에 대해 물어보면 망연하여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 이로 말미암아 자리 대접도 못 받는다. 나랏일이 날마다 문란해지고(就紊) 기강은 나날이 땅에 떨어진다(墜地)."

감리교본부의 조직 구조를 일컬어서 소위 ‘철밥통’이라고 치부하면서 비판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비상한 상황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 많은 목회자들이 고군분투하는 현실에서 교단본부는 이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팀을 꾸려서 실시간으로 대처해야하겠습니다.

한편 지난 5월 25일 코로나19로 멈춰있던 정회원 연수교육이 올 해 처음 재개됐습니다. 감독 감독회장 선거나 감리사, 그리고 지방의 임원이 되려면 수회의 정회원 연수교육이 필수 조건이어서 올해 감독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이 출마자격을 갖추기 위해 대거 참석했다는 전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지난 3월에 예정된 연수교육 신청자들로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되었던 상황에서, 그나마도 80명에서 인원을 줄여 30명만 교육을 받게 하였습니다. 연수원 측은 올 해 연수원에서 총 11회(찾아가는 연수교육 1회 포함)의 연수교육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난달 5월 28일 감리회 연수원은 “수도권 다중시설 2주간 폐쇄 조치에 따라 오는 6월 14일까지 17일간 감리회 연수원 연수교육과 영성훈련을 잠정 중지한다”고 공고했습니다. 그리고 연수원은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지침상황에 따라 연수교육과 영성훈련 등 일정을 다시 공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34회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와 관련하여 피선거권의 필요조건인 정회원 연수교육을 받지 않은 예비후보들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일정을 잡아서 후보자 등록 전까지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내년에 개최되는 각 지방회 임원선거와 각 연회에서 선출되는 감리사의 피선거권 확보를 위해서는 목회 연한에 따라서 필수적으로 정회원 연수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여서 이러한 비상한 상황에 대처하는 보다 능동적인 관심에서 제언하기는, 벌써 오래 전의 일이지만 지방회 총무가 되려면 한 번, 감리사는 두 번 이상은 정회원 교육을 받아야 된다는 상황에서, 감리교 연수원에서 대전의 연회장을 빌려서 정회원 연수교육을 실시하기에 한 차례 참석하여 이수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소위 찾아가는 연수교육의 일환으로, 감리교 연수원과 경기연회가 협약하여 목회자 산상성회를 개최하고, 낮 시간을 중심으로 정회원 연수교육을 실시하여 참석하여 수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면 작금의 코로나19 사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환산되면서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도 무기한 연장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둘 때, 정회원 연수교육의 필요를 요청하는 다수 목회자들의 편리를 위해 일차적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방역의 경계범위 안에 있는 수도권의 벗어나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을 교육 장소로 물색하고 순차적이고 연속적으로 정회원 연수교육을 실시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원천교회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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