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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그러들지 않는 분노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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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6월 14일 (일) 18:12:25
최종편집 : 2020년 06월 17일 (수) 19:56:44 [조회수 : 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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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치밀어 오른다. 최근 여행용 가방에 갇혀 목숨을 잃은 아이에 이어 또다시 아동학대 사건이다. 한 주가 멀다 하고 끔찍한 아동학대 보도에 가슴이 무너진다. 경남 창녕의 한 편의점에 의붓 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9살 어린이가 도망쳐 나왔다. 눈에 멍이 들었고 맨발에 어른용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아빠가 손을 지졌다며 보여 준 아이의 손은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온 몸의 멍자국, 배고픔과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를 생각하니 그 부모에 대한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행복하기만 해도 부족한 아이의 삶을 이렇게 짓밟다니.

아동기는 자기(self)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시기이다. 양육자인 부모와의 관계가 정체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받은 애착 관계를 자신의 세계에 시현하며 삶의 방식을 형성해 가게 되는데 만약 이 시기에 주 양육자인 부모와의 관계가 부적절하거나 애착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험을 하게 되면 불행 속에 살아갈 확률이 높다.

학대당하며 자란 아이, 건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아이는 자신을 부정적인 존재로 여기기 쉽다. 여러 가지 기능 발달에 저해를 가져오게 됨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불안 수치는 매우 높아지고 정서적 안정성은 매우 낮아진다.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공격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되기도 하고 극도의 우울을 경험하며 살기도 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에 대한 개념과 내용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며,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분노를 일으키는 이가 있어도 사랑으로 품으며 분을 내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토록 사랑을 강조했던 사도 바울이 사랑은커녕 며칠 동안이나 격렬한 분노를 멈추지 않은 적이 있다. 은혜의 복음이 아닌 거짓 복음을 가르치는 자들을 향해서이다. 그들을 저주하기까지 했다.

잘 알다시피 예수님도 대로(大怒)하신 적이 있다. 예수님의 사랑하는 이들을 그릇된 굴레 속에 가두어 두려고 하는 유대교 지도자들을 향해서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매도하셨다.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우리 사회의 토대를 지키기 위한 정직한 미움과 참된 분노가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려니,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외면한다면 저 가엾은 이들의 삶은 어찌 되겠는가. 연약한 생명들이 힘없이 스러지는 일을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하겠는가.

국가는 아동학대에 관한 법률 강화와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기울어야 한다. 교회는 피해 아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건강한 부모 교육과 훈련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학대 부모 치료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사회구성원들은 체벌과 훈육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추고 이웃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진정한 사랑은 희생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행복을 누려야 할 이들이 마음껏 행복을 누리게 하기 위해 참된 분노를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의 피흘리는 노력이 있어야 변화는 시작된다.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워내는 일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최고, 최선의 방법이다. 이 험한 세상이 사랑의 텃밭으로 일구어지도록 우리의 정직한 미움과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김화순/중앙연회부설 심리상담센터 엔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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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22.100.38.174)
2020-06-15 08:44:25
노인 학대 건수 5,000건, 아동 학대 건수 24,000건 (2018년 신고 기준)
<장면1>
신고 되지 아니한 부모 학대 건수는 더 많다. 신고 되지 아니한 자식 학대 건수는 더 많다.

<장면2>
부모-자식 관계에서 ‘심봉사와 심청이’ 관계가 뿌리박혀 있는 집안도 있다. 가령 70年代에 누나가 공순이로 취직하여, 버스차장으로 ‘오라이!’를 외쳐서 번 돈을 부모에게 보내는 집안도 있다.

<장면3>
부모 그 자신이 사다리 타고 올라가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자식을 代打로 삼아 싫다는 자식을 일류대학 보내기 위해 엄청나게 닦달하는 부모의 경우도 자식 학대의 범주에 넣으면 학대의 범위는 어마어마해진다. 부모의 소유물이 된 대가로 자식은 30~40代가 되어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 집에 얹혀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집안도 있다.

<장면4>
좀 산다는 자식이 늙은 부모를 길에 내다버리고, 두 발로 냅다 차기도 하면서 구박하는 집안도 있다.

이래서 세상은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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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22.100.38.174)
2020-06-15 09:30:33
<장면3>에 해당되는 집안에서 괴물이 나온 경우

예술가가 되고 싶었는데 히틀러 부친은 공무원이 되라고 닦달했다. 부자간에 매일 같이 다툼이 일어났다. “예술가가 밥 먹여주나? 제대로 된 김나지움에 가서 공부하라!”, “난, 아버지처럼 공무원이 되기 싫어요. 난, 예술가가 될 거요.” 히틀러는 아버지로부터 주먹세례를 받고 나가떨어지기도 했다. 13살 때 아버지가 죽자 히틀러는 만세 부르며 교회성가대도 때려치우고 예술가의 길로 나섰으나 학력부족 등의 이유로 실패했고.... 부친에게서 당한 구타가 눈에 어른거린 히틀러는 이에 대한 보복을 원했고 그 대상이 바로 이 세상이었다. 웅장한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에 심취하여, 돌팔이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물에 몽롱하게 취하여 이 세상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 그에게 전쟁승리는 부차적인 목표였고, 이 세상의 파괴가 핵심적인 목표였다. 가정폭력 결과치고는 전대미문의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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