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오늘의칼럼
증인, 존 웨슬리
송병구  |  sbkbochum@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0년 05월 23일 (토) 23:55:27 [조회수 : 31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고전(古典)이란 무엇일까요? 세월이 흘러 유행이 지나버린 구식(舊式)과 달리,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변함없이 인정받는 것입니다. 모든 메도디스트에게 대표적인 고전인 존 웨슬리의 ‘표준설교’가 좋은 보기입니다. 그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감리교 교리를 풀어 설명하는 ‘원(原)형’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존 웨슬리 회심 282주년입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감리교회는 회심기념일에 즈음해 웨슬리 정신을 기억하고 리바이벌 하려는 연례행사를 벌입니다. 물론 그 열기가 점점 식어가 행사치레에 그치고 말았는데, 그마져도 올해는 코로나19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존 웨슬리의 표준설교는 감리교 주요 교리를 대표하고, 감리교 신학을 해설하는 중요한 1차 자료입니다. 표준설교에서 걸러낸 정수가 바로 웨슬리신학입니다. 웨슬리는 1746년부터 1760년까지 네 차례 설교집을 출판했는데, 이것이 44편(영국) 혹은 53편(미국)으로 특선(特選)한 감리교회의 독보적인 ‘표준’입니다.

  표준설교를 보면 그를 가리켜 ‘한 책의 사람’이라고 한 말이 괜한 공치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 본문을 인용한 수준과 규모, 범위와 자유로움을 헤아리면 ‘만 권의 사람’이란 칭찬 역시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애초에 존 웨슬리가 설교를 표준화한 배경이 있습니다. 그는 1740년에 처음 평신도 설교자를 세웠는데, 그들은 전도하고, 교회를 세우며, 신도회 조직을 운영하였습니다. 설교하는 평신도는 복음전도자로서 그 시대의 유용한 사명자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말씀을 이해하고 적용하며 증거할 복음의 정수가 필요했습니다. ‘표준설교’는 말씀의 해석과 훈련의 원리로서 엉뚱한 성경이해와 상식을 벗어난 일탈을 막아주었습니다.

  존 웨슬리의 설교집은 그 어떤 지역적 거리감과 시대적 어둠에도 그 은총의 빛이 바래지 않았기에 고전이라고 불릴 만 합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는 감리교회가 다시 능력을 회복하는 길은 표준설교를 다시 원(原) 위치시키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성서적 성결을 온 땅에 전파하려는 웨슬리의 소명을 우리의 것으로 삼기 위해 우리는 다시 전통의 기름부음을 받아야 합니다.

  웨슬리의 표준설교가 고전인 까닭은 전통에 머물지 않고 변화된 삶, 곧 변혁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미연합감리교회(UMC)는 웨슬리 전통에 따라 웨슬리적 영성훈련과 그리스도인 제자직의 일치를 강조합니다. 그 내용은 ‘세 가지 생활 수칙’(Three Simple Rules)으로 요약되는데, 바로 표준설교에 담긴 내용을 삶에 적용한 것입니다.

  ‘웨슬리 식으로 살아가기’라고 부르는 세 가지는 ‘해를 끼치지 말라’(Do No Harm), ‘선을 행하라’(Do Good), ‘하나님과 사랑 안에 머물라’(Stay in Love with God)입니다. 웨슬리의 표준설교 44편 중 무려 13편이 산상설교인 것을 보면 그 내용은 하나님 나라라는 비전 아래 시대를 관통하여 가치 지향적이고, 세대를 막론하고 윤리적 실천을 추구합니다.

  1784년 5월 24일, 존 웨슬리의 회심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바탕으로 가슴이 따듯해지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회심은 ‘이론의 종교를 은총의 종교로, 머리의 종교를 가슴의 종교로, 입술의 종교를 삶의 종교로, 의인의 종교를 죄인의 종교로’ 바꾸었습니다.

  감리교회의 창시자 존 웨슬리와 그가 정한 ‘표준’은 18세기 영국사회에서 뿐 아니라 오늘 한국에서도 유효한 복음의 증인으로 우뚝 존재합니다.

송병구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2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0 / 최대 22400바이트 (한글 11200자)
- 금지어 사용시 댓글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댓글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도배성, 광고성, 허위성 댓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