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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장손, 에돔은 왜 몰락했나” 오바댜1장1절~9절
김명섭  |  kimsub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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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5월 10일 (일) 19:59:41
최종편집 : 2020년 05월 10일 (일) 20:01:16 [조회수 :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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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장손, 에돔은 왜 몰락했나” 오바댜1장1절~9절

 

 

1. 교만의 속임수

 

① (1절) “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열국 중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찌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 ‘오바댜(Obadiah)’는 여호와의 종, 여호와를 섬기는 자라는 뜻의 이름이다. 종은 헬라어로 ‘휘페리테스’다. 배 밑창에서 노를 젓는 노예처럼 방향과 속도는 선장되시는 주님께 맡기고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가리킨다. 예나지금이나 자칭 종이라고 하면서 주인 노릇하는 많은데 종의 권위는 오직 보내신 분에 대한 철저한 순종에 있다. ‘묵시’는 계시, 환상, 비전인데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묵시로 전한 까닭은 무엇인가? 비록 눈앞에 현실에서는 에돔의 축복과 번성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가 나타날 것을 선포하기 위함이다. 오바댜의 주제는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에돔에 대한 심판은 에스겔35장, 예레미야49장, 이사야34장 등에도 언급된다. 구약성경이 에돔에 주목하고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에돔의 전철을 밟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② (2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 ‘에돔에 대하여’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예다. 에서는 아브라함의 장손, 이삭의 큰 아들, 야곱의 쌍둥이 형제다. 에서는 청함을 받았으나 택함을 받지 못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창25:32,34)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에서는 보이지 않는 미래적인 축복보다 눈에 보이는 당장의 유익에만 급급한 삶의 대명사다. 에돔은 ‘하나님의 자녀 된 본분을 망각하고 믿음의 형제 된 도리를 저버려서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은 인생’을 가리킨다. 이런 삶의 방식과 태도는 개인의 인생에 그치지 않고 자손만대로 이어진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다. 옳고 그름보다 손해냐 이익이냐, 하늘의 보화보다 땅의 보화, 명분(직분)보다 실리, 미래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보다 지금 당장 눈앞에 일회적인 가치를 선호하는 삶이다.

 

③ (3절~4절) “바위 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찌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 ‘바위 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에돔의 수도는 오늘날 요르단의 페트라 지역인데 페트라는 바위라는 뜻이다. 에돔은 세일 산이라는 지정학적인 요충지에서 번성을 누렸다. 한마디로 에돔 땅은 ‘명당’이었다.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서 끌어내리겠느냐’ 소위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부동산불패의 신화는 오만의 극치다.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교만이 우리를 오만하게 만들고 망하게 한다. 교만필패(驕慢必敗)인 까닭이다. (창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헛된 우상들이 주는 거짓신화 곧 속임수다.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높은 지위를 가리킨다. ‘별 사이에 깃들다’ 영웅이나 스타와 같은 명성을 가리킨다. 지위와 명성도 영원하지 않고 아침 안개처럼 사라진다. 사라진 제국들과 잊혀져간 위대한 영웅들이 실 예다. 피조물인 인간의 한계로부터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지혜다. 인간의 유한성을 알고 사는 것이 지혜다. (단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대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벧전 1:24~25)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예언자들과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세상에 썩어질 것만 좇는 헛된 교만을 버리고 영원하신 말씀을 좇아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사는 삶이다. 신구약 성경을 관통하는 복음의 핵심이다. 즐거울 때 찬양하며 형통할 때 영광을 돌리며 감사하며, 어려울 때 기도하며 고난 중에 인내하며 기쁨으로 살다가는 거다.

 

 

2. 에돔의 헛된 영광

 

① (5절~6절) “혹시 도적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찌라도 그 마음에 만족하게 취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찌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탐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수탐되었는고”

▶ 에돔이 쌓아둔 부와 감춰둔 재물이 마치 도둑맞은 것처럼 수탈을 당해서 아무것도 남김없이 사라질 것을 예언한다. 물질은 소중하지만 섬김의 대상은 아니다. 섬김의 대상은 오직 물질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뿐이다. 무엇보다 물질은 의지하거나 신뢰할 대상이 못된다. 물질은 변하는 것이고 두고 가는 것이고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다. 물질은 만족을 주지 못한다. 채워도 채울 수 없는 무저갱과 같기 때문이다. 물질은 쌓아두면 반드시 부패한다. 많이 소유하면 행복하다는 거짓신화를 버려야 한다.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질만능이라고 믿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있다. 집을 살 순 있지만 가정을 살 순 없다. 시계를 살 순 있지만 시간을 살 순 없다. 약을 살 순 있지만 건강을 살 순 없다. 사람을 살 순 있지만 사랑을 살 순 없다. 소유의 넉넉함만을 추구하던 에돔의 비참한 최후를 예고한다.

 

② (7절) “너와 약조한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이고 이기며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네 마음에 자각이 없음이로다”

▶ ‘약조한 자들, 화목하던 자들, 네 식물을 먹는 자들’ (메시지성경) ‘너의 옛 파트너들이 너를 궁지로 몰고 너의 옛 친구들이 너를 대놓고 속여 먹을 것이다. 너의 옛 술친구들이 네 등에 칼을 꽂을 것이다’ 사람은 믿을 만한 대상이 못된다. 사람을 의지하면 반드시 실망한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 하도다’는 말씀처럼 악해서가 아니라 약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완전하거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전한 줄 착각하거나 완벽한 척을 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불완전하게 창조하신 까닭은 서로의 부족함을 도우며 살게 하시기 위함이다. (사2:22)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사람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열에 아홉은 은혜를 잊고 갚지 않는다. 베푼 것을 돌려받으려고 하면 반드시 상처받는다. ‘네 마음에 자각이 없음이로다’ 사람이 믿을 가치가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면 실망과 분노로 상처투성이 인생이 된다. 이런 이유로 남에게 베풀지도 않고 받지도 않겠다며 야박하게 살아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상을 바라지 말고 할 수 있는 대로 내가 감당해야 할 몫과 도리를 다해 베풀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은혜를 망각하지만 하나님께서 행한대로 보응하시기 때문이다. (눅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갚아주신다. 비록 원수 같은 적대자일지라도 선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눅6: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빌리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③ (8절~9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인하여 에서의 산의 거민이 살육을 당하여 다 멸절되리라”

▶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메시지성경) ‘내가 에돔에서 현인들을 다 쓸어버리고 에서의 산에서 유명한 현자들을 모조리 없애 버릴 날이 올 것이다’ 나라와 공동체가 망하는 이유는 호세아 4장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도다’ 지혜 있는 자와 지각 있는 자를 멸시하기 때문이다. ‘망국에 충신은 없다’는 격언처럼 단 한 사람의 지혜로운 충신이 남아 있다면 공동체는 망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충신의 말을 듣지 않고 간신배들의 농간에 속기 때문에 몰락한다. 이스라엘과 에돔의 멸망은 충성스런 예언자들의 소리에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지식과 지혜는 믿을 만한 대상이 아니다. 삶에서 만나는 재난이나 인생의 죽음 앞에서 지식과 지혜로 이해할 수 없고 알아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식과 지혜의 한계다.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욥을 위로하러 찾아온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이 지역 사람이다. 데만 사람들 중에는 소문날 정도로 지혜자가 많았고 위대한 용사들도 많았다. 제아무리 뛰어난 용맹이나 군사력으로도 하나님의 손을 대적할 수 없다. 코로나재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초강대국(군사대국) 미합중국의 모습이 그 실 예다.

▶ (욜2:11)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 누구이랴’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에돔의 길을 좇아 살아간다. 진시황처럼 무병장수과 만리장성, 아방궁과 통일제국의 위대한 업적을 추구하며 산다. 심지어 크리스천들조차도 물질이나 사람, 지식이나 힘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나는 날, 인생의 장막이 무너지는 날, 세상에 믿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그날에 높은 바위의 요새 같은 부동산도, 쌓아둔 물질이나 의지하던 사람도, 지식이나 지혜도, 힘이나 유능함도 아무 소용없다. 결국 에돔처럼 자신이 믿었던 헛된 우상들과 함께 무참하게 무너질 뿐이다. (욜2: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돌이키는 결단과 지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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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훈 (222.118.95.198)
2020-05-15 19:03:07
목사님 감사합니다. 성경 읽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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