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교단의 정상화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 "앞 수레가 부서진 줄 알면서도 바퀴를 고칠 줄 모른다면 진실로 뒤집히고 부서지는 길이다."

지난 4월 28일 제33회 총회 제7차 실행부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루어졌던 현안들을 처리하는 자리로 다양한 안건들이 결의되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안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전교회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본부부담금 50% 감경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약 2억 원의 비용은 본부 예산의 일부분과 그리고 각 연회 감독들의 판공비를 지원받아 충당키로 했다는 것입니다.한편 제7차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및 연회 감독선거와 관련하여 두 가지 중요한 사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첫째는, 서울연회 은평동지방 부남금 납부 확인의 건에 대한 무권대리를 인정하는 표결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담금을 지방회계에게 납부한 시점을 근거로 판단하였으나, 본부에 접수된 기준 일로 따진다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둘째는, 미주자치위원회 선거권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연회 개최를 9월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주자치연회 선거권자 선출이 어렵겠다는 판단에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7월 6일 선거권자 제출 기한 이후까지 유보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미주자치연회를 핑계로 감독회장 선거를 연기하고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미주자치연회 선거권 문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독회장 선거만 내년 연회 이후로 연기한 후 자신의 목회경력 25년 이상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려 한다는 비약적인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 이즈음 5월 18일,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이 철 목사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취임을 환영했습니다. 대부분의 감리교회 구성원들은 하루 속히 감독회장 재선거를 통해 감리교회가 안정이 되고 정상화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감리교회의 정치 현실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독단과 전횡으로 치달으며, 결국에는 총특재의 무력화를 주도하면서 10여 년 전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감리교사태가 재현되는가 하였습니다.

지난 해 8월 16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위원장 홍성국 목사)가 재판위원 14명 중 12명이 참석하여 8명 청구인용, 3명이 청구기각, 1명 무효로 이 철 목사의 피선거권에 대한 무효확인 판결을 선고하였습니다.

그 때 이 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재판의 선고를 앞두고서 두 명의 재판위원과 재판위원장마저 해촉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더불어 직대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총특재 판결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물리적인 대응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 철 목사는 자신에게 불리한 선고의 결과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물리적이고 불량한 방법으로, 소위 용역들을 동원하여 총특재의 심리와 재판을 방해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철 목사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재선거 유기와 피선거권 부재라는 정치적인 덫에 걸려 좌초되었습니다.

이제 지난 4년여 전명구 목사의 선거무효소송과 당선무효소송이 지난하게 이어지면서 감독회장의 임기도 다 끝나가는 마당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감독회장 선거 연기로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임기를 연장 하겠다??

한편 최근에 보도된 기사들을 살펴볼 때,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보다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교단의 정상화를 이루는데 스스로 거침돌이 될까 염려가 앞섭니다.

벌써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전국의 평신도 조직을 꾸려 선거운동에 불을 지피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하지만 직무대행의 앞 선 정치적인 발걸음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이유인즉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기대와는 달리 감독회장 피선거권에 대한 자격이 미비하다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오는 9월 29일을 기점으로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그 자격에 있어서 정회원 25년에서 수개월이 모자란다는 의혹입니다.

따라서 또 다시 선거무효와 당선무효의 원인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금번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하시겠다는 입장이라면, 공공연하게 회자되는 피선거권에 대한 의혹들에 대하여 분명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시점인가 싶습니다.

옛말에 부승치구(負乘致寇)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학자 동중서(董仲舒)가 "군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천한 사람의 행실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재앙에 이른다(居君子之位, 爲庶人之行者, 其患禍必至)."고 말했던가요?

환난이 경각에 닥쳤는데도 등짐만 불리려다 결국 엉뚱한 도둑놈의 차지가 된다는, 천한 소인을 수레 위에 올린 임금, 올라앉아 제 등짐 불릴 궁리만 한 소인, 그 틈을 노려 강도질을 일삼은 도둑. 이 셋이 힘을 합치면 망하지 않을 나라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감히 진언하기는, 감리교회의 새로운 부흥과 발전을 위한 전환기적인 상황에서, 오직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최고의 목표로 삼고서 헌신하고 봉사하신다면, 150만 감리교회 구성원들과 함께 그 수고를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2:16~17)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원천교회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