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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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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4월 28일 (화) 10:59:00
최종편집 : 2020년 04월 28일 (화) 10:59:39 [조회수 :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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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전염병의 위기에 출렁이고 있다. 분명히 나쁜 징조다. 하지만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 전염병의 확산은 두려움의 실체이지만 대처하는 생각의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

매스컴에 따르면 한 제과업체는 동종 업체의 추락을 기회로 발상을 전환해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한 주류업체도 다른 것에 눈을 돌려 매출을 높였다고 한다. 이동통신의 후발업체도 전염병 확산을 기회로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19 치료나 이와 관련된 업체의 매출 폭증이야 당연하기에 내가 말하려는 바가 아니다.

사실(팩트)을 어떻게 보느냐. 그게 문제다. 실제로 코로나19 때문에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교회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등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교회 같은 소규모 농촌교회에서는 예배를 그만 두는 것 말고 대처방법이 없었다.

대부분 성도의 신앙이 퇴보했다고 할 수 있다. 온가족이 신앙인인 가정은 좀 낫다. 가정예배가 가능하니. 대부분 성도는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한편 교회 예배를 재개했어도 어떤 성도는 교회에 안 나오는 걸 당연시하기도 한다. 병원이나 음식점, 마트에는 가면서 교회에는 안 나온다. 코로나19는 신앙에 나쁜 걸까, 좋은 걸까.

공자가 나라에 관리로 일하는 조카 공멸에게 물었다.

“네가 일하며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제가 얻은 것은 한 가지도 없는데 잃은 것은 무려 세 가지나 있습니다. 첫째,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여 해야 할 공부가 많은데 일이 너무 많아 공부를 제대로 못했고, 둘째, 보수가 너무 적어 부모님을 봉양하기도 어렵고, 주변 사람들을 대접하지 못해 평판이 나빠졌습니다. 셋째,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매일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하다 보니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공자가 공멸과 같이 일하는 제자 자천에게 물었다. 자천은 이리 대답했다.

"잃은 것이라니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얻은 것이 세 가지나 있습니다. 첫째, 일하면서 배운 것을 실행해보게 되어 배운 내용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둘째, 받은 보수로 조촐하게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하니 사람들과 더욱 친숙해졌습니다. 셋째, 친구들과 만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제 업무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하도록 노력했더니 제 능력도 높아지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사실을 보는 눈, 즉 사실보다 그 사실을 보는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결과를 만든다. 작금의 전염병 사태는 나쁜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그런 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회 예배의 멈춤 사태는 나쁜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교회, 모든 성도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전염병 사태로 신앙의 나태를 친구 삼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더욱 영적으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성도가 있다. 성경이나 예배를 멀리하는 계기가 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성경의 핵심 진리인 천국과 말세의 삶을 묵상하는 성도가 있다. 당신은??

 

   
▲ 김학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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