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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철 대하장편 「소설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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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4월 27일 (월) 21:01:36
최종편집 : 2020년 04월 27일 (월) 21:06:52 [조회수 :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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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철 대하장편

소설 예수 1~2


신국판
2020 년 4 월 12 일 발행
1 권 568 쪽
14,800 원
ISBN 978-89-300-0653-8 (04810)

2 권 624 쪽
15,800 원
ISBN 978-89-300-0654-5 (04810)

 


“ 나는 메시아가 아니오 !”
새로운 세상을 꿈꾼 혁명가 예수의 고독한 투쟁을 그린 대작

예수가 구원의 메시아라는 오래된 통념을 깨고 ,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실현하려 했던 혁명 가 예수의 뜨거운 투쟁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린 대하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예수가 이스라엘을 지배한 로마제국과 예루살렘 성전의 음모에 맞서 핍박받고 상처 입은 이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웅장한 스펙 터클의 서사로 풀어냈다 .

책장을 펼치는 순간 흡입력이 강한 스토리텔링과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장 , 역사 와 삶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력을 만날 수 있다 . 작가의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취재를 통 해 2000 년 전 이스라엘의 역사적 , 정치적 , 사회적 현실을 오늘의 눈높이에서 서술했다 . 작 품 속 예수의 혁명선언은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 그것은 예수가 꿈꾸고 실현하려던 세상 , 가장 낮은 사람들이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그날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

 

새로운 세상을 꿈꾼 혁명가, 가장 인간적인 예수를 21세기 소설로 만나다

“ 나는 메시아가 아니오 !” 이 소설 속 예수의 선언이다 . 오늘날 기독교 신앙의 오랜 통념을 뒤엎 는 충격적인 대사다 . 이 소설은 ‘ 신이 아닌 , 인간 예수는 정녕 어떤 사람인가 ’ 라는 오래된 질문 에 가장 인상적인 답을 내놓는다 . 종교적 시선에서 벗어나 당대 사회와의 역동 속에서 다시 본 예수는 다름 아닌 혁명가 ,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려 했던 사람이다 . 로마제 국의 식민지였던 2000 년 전의 이스라엘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난 한 사람이 사회의 부조리에 눈 떠 자신의 길에 대해 고뇌하며 지배체제에 맞서고 마침내 스러지기까지를 , 고고학에서부터 새 로운 성서연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에 둔 치밀한 고증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복원 해냈다 . 성서에 기록된 행적만으로는 읽어낼 수 없는 , 한 혁명가의 뜨거운 투쟁과 좌절의 과정 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생생히 담아냄으로써 예수는 가장 인간다운 인간으로 되살아난다 .


거대한 체제 대 고독한 인간, 숨 막히는 긴장과 치열한 대결의 드라마

예수의 처형 전 마지막 일주일을 배경으로 하는 이 전 5 권의 대작에는 체제를 부정하는 예수와 체제를 수호하려는 지배세력 간 스펙터클한 대결이 담겼다 .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로마제국과 그에 협력하는 예루살렘 성전에 있어 예수의 가르침은 용인될 수 없는 ‘ 불온한 ’ 것이었고 , 따라 서 예수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조차도 그 체제하에서 살아가는 이들이기 에 예수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하며 , 예수를 이해하는 제자는 성서에 제자로 기록되지 않은 막달라 마리아뿐이다 . 따라서 예수는 가장 고독한 사람이기도 했다 . 그런 예수의 반대편 에서 로마총독 빌라도 , 갈릴리 분봉왕 안티파스와 그의 심복 알렉산더 , 예루살렘 성전 대제사 장 가야바와 같은 지배세력이 제자 무리들 중 첩자를 잠입시켜 예수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준비한다 . 예수는 자신을 기다릴 결말을 알면서도 묵묵히 그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간다 . 그 시 작을 알리는 1, 2 권은 예수를 향하는 덫이 점점 조여 오는 과정이어서 독자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한다 . 이처럼 작가가 능수능란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이 절박하고 치열 한 대립구도는 독자를 순식간에 작품 속의 세계로 빨아들인다 .


2000년을 뛰어넘어 오늘의 삶과 사람의 길을 묻다

진보적 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작가가 오랜 세월 참된 신앙과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고민 해온 흔적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겼다 . 역사와 삶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이 곳곳에서 빛난다 .

지배구조의 억압과 수탈 , 대중 조작에 대한 고발은 정곡을 찌를 듯 날카롭고 매우 시의적이어 서 , 자연스럽게 독자 역시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 . 소설 속 예수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 그에 대한 나름의 답 , ‘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사랑 ’ 을 실천하며 세 상과 싸웠던 그 여정에 독자 역시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 예수와 같은 문제의식을 지녔으면서 도 다른 길을 걷는 예수의 친구 히스기야를 보면서 , 예수에게 사회적 상처의 치유를 받는 소외 된 이들을 보면서 , 또 예수에게 감화되었으면서도 세속적이고도 인간적인 욕망을 어쩌지 못하 는 제자들을 보면서 독자는 사회와 자신이 맺어온 관계 , 그리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 게 된다 . 이처럼 소설 속 예수와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독자는 오늘의 세상을 성찰하고 새로 운 세상을 꿈꾸게 된다 . 새 세상에 대한 예수의 문제의식은 시대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


구상부터 출간까지 15년, 혼신의 힘을 다한 역작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문체에서 작가의 원숙미가 엿보이는데 , 놀랍게도 작가의 첫 작품 이다 . 작가는 전 5 권의 이 대하소설이 어떤 약속에서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실제 2005 년 이후 고고학부터 신학까지 접근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 . 그리고 마침내 2000 년 전 예수의 삶을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 출간되기 까지 총 15 년이 걸렸다 .


지은이 소개 | 윤석철(尹錫鐵)

1950 년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아흐레 전 , 충청남도 공주 , 계룡산 밑에서 태어났다 .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학내 이념 동아리 활동으로 날을 보냈다 . 사회과학적 접근 에 눈뜬 이후 ,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물었다 .

41 년째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 2005 년부터 〈 한국일보 〉 와 〈 hankooki.com 〉 에 2 년여 동안 매주 기명칼럼을 연재했다 . 2012 년 진보적 기독교 신학자 , 목회자 등과 《 내게 찾아온 은 총 》 이라는 신앙고백서를 공동 저술했다 .


줄거리 미리보기

제 1권 | 운명의 고리
2000 년 전 , 유대의 해방명절 유월절을 앞두고 예루살렘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다 . 한밤중 예 루살렘 성전과 갈릴리의 분봉왕이 보낸 사자들 . 그리고 예루살렘 주둔 로마군 위수대장까지 로 마총독 빌라도의 군영으로 찾아와 예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 한편 ,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이끌 고 내려온 예수는 여리고에 머물면서 다음 날 예루살렘 입성을 준비한다 . 그가 메시아이기를 기대했던 제자들 앞에서 예수는 뜻밖에 ‘ 나는 메시아가 아니오 ’ 라고 선언하는데 … .

제 2권 | 세상의 배꼽
로마총독 빌라도는 군대를 이끌고 입성하여 옛 헤롯 왕궁에 들어가 예루살렘을 장악한다 . 여리 고에서 예수는 메시아를 통한 구원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친 다 . 가혹하게 수탈하는 로마제국과 로마에 협력하며 지배자로 군림하는 예루살렘 성전의 속박 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면서 제자들 숫자는 점점 불어나지만 , 그의 가르침 을 온전히 이해하는 이는 막달라 마리아뿐이다 . 한편 예루살렘에서는 로마총독 , 예루살렘 성 전 , 갈릴리 분봉왕 안티파스가 예수를 제거할 명분을 차곡차곡 준비하는데 … .

제 3권 | 닫힌 문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간 예수는 제물을 파는 장사꾼과 환전상들을 내쫓고 , 제자들은 그저 선생 을 지켜만 본다 . 예수와 제자들 사이에 점점 틈이 벌어진다 . 하얀리본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히 스기야를 주랑건물 위에 내세운 로마군과 성전경비대의 계략은 실패한다 . 한편 , 랍비 요하난은 예수가 지금 붙잡혀 처형되면 , 새로운 세상을 이루려는 그의 운동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언하면 서 갈릴리로 물러나 때를 기다리라 권한다 . 예수는 깊은 고뇌에 빠지고 … .

제 4권 | 땅으로 내려온 하늘
성전에서 있었던 일로 제자들이 격렬하게 불평을 터뜨리는데 ,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예수가 죽음으로 새 세상을 여는 메시아임을 증언한다 . 바라바가 이끌었던 하얀리본의 봉기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 미끼로 던져졌던 히스기야는 로마군 위수대에 넘겨진다 . 그날 밤 , 올리브산 기슭에서 기도하던 예수가 체포되고 제자들은 모두 흩어져 달아난다 .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간 예수는 재판을 받으며 마지막 밤을 맞고 , 아들을 찾아 나사렛에서 올 라온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이 굳게 닫힌 성문 앞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는데 … .

제 5권 | 문이 열리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를 로마총독 빌라도에게 넘긴다 . 막달라 마리아가 알렉산더에게 예수의 구명을 부탁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 채 쫓겨난다 . 마침내 로마총독의 처형 명령에 따라 언덕 위에 세워진 3 개의 십자가 . 십자가 위에서 히스기야가 나사렛 동무 예수를 스승으로 받아들이 고 , 바라바는 모두 허상이었다고 절규한다 . 십자가 아래에서는 어머니 마리아가 가슴속에 간직 했던 사연을 예수에게 털어놓고 , 제자 막달라 마리아는 마음속으로 사모했던 히스기야와 함께 매달린 예수를 올려보다가 깜짝 놀라며 깨닫는데 … .


작가의 말

이 글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쓰기 시작했습니다 . 그 약속이 4 년 동안에 걸쳐 이 글을 쓰도록 저를 이끌었습 니다 . 글을 쓰기 시작한 4 년 전 어느 날 , 우르르 몰려든 손주들 , 만 7 살 , 6 살 , 5 살짜리 손녀들과 3 살 된 손 자가 한입으로 물었습니다 .

“ 할아버지 , 컴퓨터로 뭐 하세요 ?” / “ 너희들이 크면 읽을 글을 쓴다 .” “ 왜요 ?” / “ 약속이니까 … .” / “ 누구하고 무슨 약속했어요 ?”

“ 그분하고 … . 내가 만난 그분이 나보고 그분 뜻을 깨달았으면 그렇게 살아가라고 말씀하셨는데 … , 내 가 그렇게 살 수 없었거든 ? 그래서 ‘ 제가 글을 쓰는 것으로 눈감아 주십시오 ’ 그렇게 부탁했지 .”

“ 그래서 허락받으셨어요 ?’ / “ 그냥 웃으시더라 .”

“ 그분 어디 사세요 ?” / “2 천 년 전에 멀리 저쪽에 사셨던 분이다 .” / “ 아하 !”

손주들은 더 묻지 않고 ‘ 아하 ! 아하 !’ 하면서 고개만 끄떡였습니다 . 약속이니까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 ‘2 천 년 전 저쪽 ’ 에 살았던 분을 만났다는 말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 일이 실제 있 으리라고 믿는 나이였으니까요 .

2005 년부터 자료를 모으고 그 자료에 빠져 세월을 보내다가 , 2016 년 5 월 , 저에게 의미 있는 어느 날부터

실제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

이 글에 나오는 2 천 년 전의 그 땅과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달랐 습니다 .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 그들이 살아가던 시대의 문제를 함께 아파하고 , 그들의 호소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언어로 번역해야 했습니다 . 그때 거기 살던 사람의 눈으로 보아야 했습니다 . 왜냐면 , 지금 우리는 깊은 산에서 시작한 강물이 흘러내린 하구에 살기 때문입니다 .

( 중략 )

2 천 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 오늘날 아무 의미 없는 , 다만 과거의 옛일이었다면 제가 그 일을 더듬을 이유 가 없습니다 .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붙잡고 살아가던 문제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문제라서 이 글을 썼습니다 . 우리가 2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때 거기 살았더라도 , 그분이 2 천 년 후에 지금 여기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생각을 풀어 우선 1, 2 권을 이 번에 먼저 출간합니다 . 2020 년 연말까지 3 권 , 2021 년에 4 권과 5 권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

누구나 그 결말을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인류가 안고 살아가는 문제이기 때 문입니다 . 우리는 ‘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 했다는 기술에는 모두 동의할 수 있을 겁니다 . 그러나 ‘ 왜 ?’ 라는 질문 앞에 서면 , 대답하는 사람의 인생관과 철학 , 사상에 따라 다른 대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 다 . ‘ 왜 ?’ 라는 질문에 대해 오래전에 주어졌던 명확한 대답 대신 , 저와 함께 각자의 대답을 찾으러 떠나시기 를 권합니다 .   - 서문 中


책 속으로

그는 깨달았다 . 앞에 앉아 있는 예수 , 어릴 적 동무였고 , 인생길의 친구였고 아직도 친구지만 그는 이미 폭 력으로 꺾을 수 없는 세상에 들어간 사람 , 폭력보다 더 깊고 큰 무엇을 가진 사람이다 . 제국이 가진 것이 폭력뿐이라면 제국도 그를 멈출 수 없으리라고 느껴진다 .                                  1 권 , 317 쪽

예수는 두 갈래 길에서 이쪽 길을 걸었고 , 히스기야는 저쪽 길을 걸었을 뿐이었다 . 그건 아마 갈림길에 이 른 시간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리라 . 그의 때였다면 예수도 히스기야의 길을 걷고 , 예수의 때였다면 그도 예 수의 길을 걸었음에 틀림없다 .    1 권 , 324 쪽

눈앞에 서 있는 제국은 로마지만 예수의 눈에는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수많은 제국들이 보였다 . 세상을 삼킬 만큼 커다란 입과 오로지 한 가지만 바라보는 외눈박이의 얼굴을 한 제국이었다 .       1 권 , 408 쪽

예수가 베푸는 치료는 다른 의사들의 치료와 달랐다 . 병에 따른 증상을 치료한 것이 아니고 , 병에 따라붙었 던 사회적 소외 , 배제를 해소해준 치유였다 . 병자를 배제했던 사회적 관계를 바로잡아주고 회복시키는 일이 었다 .        1 권 , 417 쪽

예수의 다정한 한 마디가 삭개오를 무너뜨렸다 . 그가 살아온 삶 전체를 꿰뚫어 본 위로였다 . 세상에 슬픔과 고통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누구에게나 여린 속살이 있게 마련이다 . 속살은 누구의 살이든 따뜻할 뿐이다 . 속살은 상처받기 쉽고 , 가장 민감하게 아픔을 느낀다 . 속살을 내보인 사람은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들 으면 울음을 터뜨리기 일쑤다 . 비록 단단한 껍질을 쓰고 있었더라도 .      1 권 , 422 쪽

“ 누군가를 꼭 메시아로 부르고 싶다면 여러분 모두 메시아입니다 .”

숨이 턱 막혔다 . 시몬이 , 안드레와 야고보가 , 요한이 , 그리고 집주인 삭개오 , 심지어 여자인 마리아까지 메 시아로 부를 수 있다니 , 그건 세상이 뒤집어졌다는 얘기다 . 뜨거운 방안 열기에 취한 듯 모두 정신이 몽롱 했다 .                  1 권 , 436 쪽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었지만 그는 그 길을 혼자 걷는 것처럼 외로운 사람이었다 . 갈릴리 산과 들과 강을 마음속에 담아두며 다시 걸어서 돌아가지 못할 길을 그는 걸어왔다 .          2 권 , 19 쪽

그 슬픔과 아픔이 그 자신의 슬픔과 아픔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요한은 알 수 있었다 . 어쩌면 그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아픔과 슬픔 , 그런 삶을 꿰뚫어보고 있는 사람인지 모를 일이었다 .       2 권 , 125 쪽

그건 위험한 나라다 .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나라다 . 그건 물을 가득 담아 놓은 저수조에 구멍을 뚫는 일이 다 . 그건 다스리는 사람과 다스림을 받는 사람의 위아래를 뒤바꾸는 일이다 . 예수가 이루려는 하느님 나라 는 결코 로마가 용납할 수 없는 나라였다 .      2 권 , 291 쪽

“ … 그런데 , 광야에서 돌아오셨을 때 그 손에 박혀 있는 굳은살이 조금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예 , 좀 이상한 말처럼 들리지만 말랑말랑하게 느껴지는 굳은살이었습니다 . 아기 손같이 , 어머니 손같이 부 드러웠습니다 . 왜 그랬을까요 ?”

“ 아마 빌립이 굳은 것보다 부드러운 것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모양이지요 .”    2 권 , 373 ~ 374 쪽

해가 지고 ,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간 , 옹기종기 붙은 집들 위로 어둠이 안개처럼 내려앉기 시작하는 시간 , 집집마다 조그만 불빛이 새어 나오는 시간 , 하루 종일 무겁게 끌고 다니던 그림자가 몸을 놓아두고 떠나는 시간 , 그때면 왠지 슬픔이 목을 타고 올라오고 , 어디라도 주저앉아 꺼이꺼이 울고 싶어졌다 .    2 권 , 383 쪽

주어진 해방을 그저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유의 땅으로 걸어가도록 인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 사람을 태우고 강을 건너는 배가 되든지 , 배에 탄 사람을 건너편 약속의 땅에 내려주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        2 권 , 409 ~ 410 쪽

예루살렘 사람들이 이제 깊은 잠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는 때가 됐다 . 그들을 깨우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 다 . 예수가 성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      2 권 , 597 쪽

 

문의 : 나남출판 편집부 이한솔 031-955-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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