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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길마가지나무
류은경  |  rek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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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3월 24일 (화) 00:48:43
최종편집 : 2020년 03월 24일 (화) 00:50:20 [조회수 : 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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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나기 전 꽃이 핍니다. 노란빛이나 간혹 여린 분홍빛이 도는 하얀 꽃은 숲 속에서 눈에 잘 띄질 않지요. 그러니 향기를 무기로 삼았나봅니다. ‘길마가지나무’ 꽃은 진한 향기가 제일 큰 매력입니다. 그 향이 길을 막는다 해서 길마가지 라는 이야기도 있고 열매가 말이나 소에 짐을 싣기 얹는 길마를 닮았다고 길마가지라 이름 붙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길마가지는 향기가 매력 1호이고 모양이 특별한 열매가 매력2호입니다. 꽃이 두 개씩 피는데 열매는 그 두 개가 하나로 합쳐져 하트모양을 이룹니다. 그 색과 모양이 어찌나 귀여운지 아이들 반바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한국이 원산입니다. 거의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숫명다래나무’가 있습니다. 털의 유무도 아니고 줄기에 난 털의 양으로 나누는데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더니 결국은 길마가지로 통합되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요. 마스크와 장갑으로 꽁꽁 싸맨 체 산을 올랐지만 그 향기와 숲내음 앞에서는 무장을 해제했습니다. 계절을 흠뻑 누리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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