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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 방지>와 <주일공동예배 재개>를 위한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는 없을까?
곽일석  |  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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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3월 17일 (화) 20:19:17
최종편집 : 2020년 03월 17일 (화) 22:38:29 [조회수 :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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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예방 및 종교시설 집회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가 목적이 아니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합리적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단 및 도내 대형교회 목사 등 10여 명과 경기도 기독교 교회 지도자 긴급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종교집회 제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와 기독교계는 △행사 참가자에 대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집회시 2미터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사용시설에 대한 소독 조치 등을 이행할 경우 집회를 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예배 시 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을 추가했습니다. 기존의 온라인 예배 권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예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소규모 교회 등에 대해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미이행 시 집회제한 명령까지 할 수 있도록 기독교계와 합의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지난 3월 15일 주일 후 성남 은헤의강교회에서 5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증 방역에 대한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137곳의 교회에 대해 '밀집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려졌습니다. 이후 밀집집회 제한 행정명령과 방역지침을 위반한 교회에 대해서는 위반 정도를 판단해 집회 전면 금지, 벌금 부과, 구상권 청구 등 3가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원천교회는 지난 3월 1일주일부터 이번 주까지 벌써 세 주간, 코로나19 사태에 대하여 교회공동체의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한다는 기조 아래, 중대한 결단을 하고서 주일공동체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주일가정예배를 위해 가정예배 순서지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주말이면 각 가정에 배포하고 속장님들을 통하여 가정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하였습니다. 주일 후에는 각 가정을 전화로 심방하면서 안부를 물으며 건강상태를 확인 하는 등 혹여 목회적인 관심이 흩트려질까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염두에 둘 때, 농촌지역의 작은 교회로서 개체교회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일공동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을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저의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사태의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한다면 보다 신중한 입장에서의 목회적인 결단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직은 비상한 상황이지만 상기의 상황을 근거할 때, 방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이행한다는 관심에서 조금은 유연하게 대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오는 3월 22일부터는 주일공동예배를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드릴 수 있을까 해서 의논 중에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방역에 대한 대비를 적극적으로 강구하면서, 주일공동예배 재개를 위해 좀 더 세밀하게 상황을 시물레이션 하면서, 3월 22일과 3월 29일은 2부예배로 <주일 오전11시>와, <오후2시 예배>로 구분하여 인원을 가급적 소규모로 분산하여 드리고자 합니다. 주일 오전11시 예배는 (희락, 화평, 인내속)을 중심으로, 오후2시 예배는 (사랑, 자비, 양선속)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 사용을 기본으로, 개인별 명패를 좌석에 부착하여 좌석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가급적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원천리에 사시는 성도님들은 개인 차량이나 도보로 교회를 오시는 것으로 권면하고, 시리지역 등 불가피한 경우 교회 차량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 시설의 방역을 위해 관공서의 지원을 받아 소독제를 충분히 확보하여, 주말과 예배 전후 가급적 예배당 전체를 충분히 소독하는 일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은 그동안 수차례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일부 교회가 집회예배를 진행해 수원 생명샘교회(10명), 부천 생명수교회(15명), 성남 은혜의강교회(52명) 등 도내 교회 3곳에서만 77명의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3월 15일 공무원 3천여명을 동원해 도내 6천578개 교회를 현장 점검한 결과 약 40%인 2천635곳이 집회예배를 진행하고 이 중 일부 교회가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오늘 발표된 교육부의 방침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등 각 급 학교들이 개학을 4월 6일까지 두 주간 정도 더 연기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감염 확산 방지>와 <주일공동예배 재개>를 위한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는 없을까? 사태의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한다면, 7개 항목의 방역지침을 충분히 준수한다면, 주일공동예배를 드리는 데는 문제가 없을까? 아니면 한 두 주 정도 더 주일공동예배를 미루는 것이 좋을까? 조금은 성급하게 주일공동예배를 재개하는 것이 옳은 판단일까 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쪼록 코로나19사태가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온 교회가 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최선의 방역을 위한 합리적인 노력을 강구한다면, 조심스럽게 주일공동예배를 조만간 재개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 모두는 주일이면 온 교우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위로해 주시고 놀라운 은혜와 사랑으로 채워주시길 축복합니다. 속히 이 사태가 잘 극복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원천교회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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