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9절) “아스돗의 궁들과 애굽 땅 궁들에 광포하여 이르기를 그 성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 하라”
▶ ‘아스돗’(블레셋의 성읍, 70인역에서는 앗수르로 번역)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적대국이며 ‘애굽 땅 궁들’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동맹국으로서 이웃(나라)를 통칭한다. 심판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증인으로 세우신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합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의 시각에도 꼴불견이었다. (기적이 상식이 되는 교회,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는 교회) (마12:41~4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어니와 요나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으며’ 이방인만도 못한 유대인, 불신자만도 못한 신앙인을 향한 질타다.
▶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어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느니라’ 남방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와 영광을 칭송한 남아라비아(예멘) 스바여왕(queen of Sheba)이다. (왕상10:9)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찌로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위에 올리셨고 여호와께서 영영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왕을 삼아 공과 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본래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목적은 ‘정면(正面)교사’였으나 ‘반면(反面)교사’가 되 버렸다. (왕상9:7~9)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될 것이며 이 전이 높을찌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며 비웃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 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대답하기를 저희가 자기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저희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
② (10절~11절) “자기 궁궐에서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바른 일 행할 줄을 모르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땅 사면에 대적이 있어 네 힘을 쇠하게 하며 네 궁궐을 약탈하리라”
▶ 이스라엘은 왜 멸망했나? 강대국의 침략 때문이 아니라 자중지란과 부정부패로 파멸을 자초한 자업자득이었다. (메시지성경) ‘그들은 폭력과 어둠을 쌓아왔다. 잔인과 공포가 얼마나 들끓고 있는 지를 그들은 올바른 일을 하나도 할 줄 모른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진짜 이유는 의인 열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이 벌어진 핵심 원인은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무시하고 무사안일에 빠져있던 임금과 대신들 때문이다. (마23: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
③ (12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과 같이 사마리아에서 침상 모퉁이에나 걸상에 비단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이 건져냄을 입으리라”
▶ (메시지성경) ‘사자에게서 어린 양을 구하려던 목자가 겨우 두 다리와 귀 조각 정도나 건져 내듯이, 사마리아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도 소수만 사는 이스라엘 사람 중에도 소수만 건짐을 받을 것이다. 겨우 낡은 의자 몇 개, 부러진 탁자자리 정도만 남을 것이다. ‘건져냄을 입으리라’ 건져낼 것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음을 강조하는 반어법이다. 철저한 파괴로 인해 회생불가, 복구불능의 상태를 은유적으로 가리킨다. (사6:11~13) ‘성읍들은 황폐하여 주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는 황폐하게 되며 여호와께서 사람들을 멀리 옮기셔서 이 땅 가운데에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그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대홍수에서 구원받은 노아와 그의 가족처럼 심판날에 구원받을 자는 소수정예(어퓨굿맨)뿐이다. (빌2:12)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3: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구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기에 늘 겸비하며 깨어있어야 한다.
2. 이단(異端)과 사이비(似而非)
① (13절) “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듣고 야곱의 족속에게 증거 하라”
▶ 야곱의 족속은 문자적으로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곧 이스라엘에 속한 열 두 지파를 가리킨다. 의미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 신앙인, 크리스천을 가리킨다.
② (14절)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보응하는 날에 벧엘의 단들을 벌하여 그 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
▶ (메시지성경) 베델에 악한 제단을 세운 것에 대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뿔 달린 제단들은 뿔이 전부 잘려 나가고 산산조각 날 것이다. ‘벧엘의 단’은 예루살렘성전 대체용 금송아지로 만든 우상, 뜻대로 아닌 멋대로 헛된 제사를 심판하신다. ‘사마리아’로 대표되는 북이스라엘의 죄악은 하나님을 안 믿는 게 아니라 잘못 믿은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드리던 남유다 입장에서 보면 벧엘과 단에 산당을 세우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이라 섬기던 북이스라엘은 요즘으로 바꿔 말하면 ‘이단(異端)’이다. ‘이단’은 정통에서 벗어나 다른 교설을 주장하는 교파를 가리킨다. 거짓선지자, 거짓교사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도 포함된다. ‘사이비(似而非)’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짝퉁 기독교’(무늬만 크리스천)이다. 외부에 드러난 이단보다 내부에 숨은 이단까지 분별해야 한다.
▶ 신천지와 같은 이단과 사이비를 비난하고 혐오하기보다 자신을 성찰하고 겸비해야 한다. 이천년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이단출현의 이면에는 정통교회의 변질과 타락이 있었다. 분명한 이단이지만 ‘원수, 또 다른 이름의 이웃’이다. 정통이라는 명분에 안주하지 말고 ‘열매’(삶)가 달라야 한다.(자기중심의 이기심 vs 자기부인의 이타심, 맹목적인 맹신 vs 보편적인 신앙, 해악 vs 유익) 겉모양이 아니라 속(중심)이 달라야 한다. 정통이든 이단이든 ‘맛을 잃은 소금’은 땅에 버려져 짓밟히는 동일한 운명이다. 이단이라고 멸시받던 북이스라엘(사마리아)만 멸망한 게 아니라 결국 정통을 자처하던 남유다(예루살렘)도 멸망했다.
③ (14절) “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궁들이 파멸되며 큰 궁들이 결딴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메시지성경) ‘내가 겨울 궁궐을, 허물고 여름 궁궐을, 화려한 건물들을 모조리 다 박살낼 것이다. 사치스런 집들, 호사스런 저택들, 다 허물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포고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부동산 불패의 신화, 빌딩, 아파트, 궁전(royal palace 펠러스), 진시황의 아방궁(대궐) 인간이 탐욕과 교만으로 쌓은 바벨탑들을 철저하게 무너뜨리신다. ‘결딴나다’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 이단 신천지는 극단적인 세속주의이다. ‘육체영생교리’는 천국이 이 땅에서 이뤄졌고 몸이 죽지 않고 천년만년 사는 육체적인 영생을 가르친다. ‘14만4천명의 왕권통치교리’는 14만4천인에 들면 제사장과 왕이 되어 전 세계를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이 땅에서 영생을 한다는 것" 철저하게 세속적이다. 신천지가 포교(섭외)에 열을 올리는 목적은 영혼구원이 아니라 자기 영광을 누리기 위한 수단이다. 타인을 희생시켜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다단계와 같다.
‘큰 궁들이 결딴나리라’ 모든 육체는 죽고 모든 영광(건축물)은 사라진다. ‘몸이 다시 사는 것’(부활)과 ‘영원히 사는 것’(영생)은 구별된다. 부활과 영생은 세속적인 무병장수와 불로장생이 아니다. 몸의 부활은 육체가 불멸하거나 육체가 재생하는 것이 아니다. 신령한 몸의 부활(고전15:44)이다. 부활신앙은 의의 최후승리다. 영생은 영원한 삶(eternal Life)이다. 참된 삶으로 누리는 영원한 삶이다. 썩어질 가치가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Life)이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동행하는 참된 삶이다. 영원히 사는 것은 몸이 아니라 우리 영이다.
▶ 이단 신천지가 미혹하는 본질은 말씀에 대한 ‘무지’와 세상적인 ‘탐욕’이다. 절망적인 현실에서 헛된 망상으로 미혹한다. 더 많은 것을 얻고 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욕망을 자극한다. 문제는 세속적(물질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기심, 부귀영화와 무병장수, 만사형통과 불로장생 같은 세속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이들이 과연 이단 신천지뿐인가. 오늘날 수많은 현대인들이 이 길을 좇아 산다. 모양과 방법은 다르지만 어떤 사람은 부동산, 다단계, 그 중 하나가 신천지다. 심지어 기독교인들 가운데도 썩어질 것을 추구하는 삶을 산다. 예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이유가 세속적인 부와 명예, 세상적인 성공과 인기를 얻는 수단으로 여긴다. 이것을 복음이라고 선포하고 이것을 복음이라고 믿는다. 신천지는 이런 변질되고 타락한 신앙의 극단적인 한 형태다. <예수께서 증거 하신 복음은 무엇인가?> 날마다 영원하신 하나님 말씀을 좇아 준행하는 삶(사랑, 감사, 평화)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부끄럽지 않은 삶, 마지막을 생각하며 오늘을 거룩한 청지기로,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날마다 나에게 맡기신 사명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당하며 한 알에 밀알로 썩어지는 삶을 사는 데 있다. 영생은 그런 믿음으로 사는 삶에 하나님께서 장차 주실 영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