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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자비를 원하신다
황광민  |  seokky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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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2월 08일 (토) 19:46:49 [조회수 :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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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5장 2-9절

주님은 자비를 원하신다

 

가. 주님은 자비의 화신이시다.

2절,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 본문은 예수님이 양문 곁에 있는 베데스다라 하는 못에서 삼십팔 년 동안 앓고 있던 병자를 고치신 것을 소개하는 말씀이다. 그는 물이 움직일 때에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을 믿고 기다렸으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를 기적적으로 고쳐주셨다.

* 이 치유기적(손가락)은 예수님이 자비의 화신(달)임을 보여주는 표적이다. 사실 히브리말로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곳에는 자비가 없었다. 오히려 그곳에는 살벌한 경쟁만 있었다. 그런 곳에서 예수님이 가장 어려운 사람을 찾아 고치신 것은 의미가 크다.

* 하나님은 자비를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6:6)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인애’(헤세드)는 자비를 말하며 ‘베데스다’(벧 헤세드)의 뿌리다. 이 사건은 주님이 자비의 화신으로서 자비를 원하시는 것을 보여준다.

 

나. 이기적인 경쟁이 문제다.

7절,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 자비의 집인 베데스다에 자비가 없었다는 것이 비정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곳에는 자비라는 말이 의미가 없었다. 오직 이기적인 경쟁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내가 먼저 내려가야 산다는 생각만이 굳어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무한경쟁의 자리에 오셔서 이기심의 뿌리를 흔들어 놓으셨다.

* 이기심은 자신만을 이롭게 하려는 인간의 마음이다. 물론 살벌한 생존경쟁의 세상에서 필요한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을 경계하신다. 오죽하면 제사보다 인애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을까? 자기밖에 모르던 어리석은 부자를 책망하신 것을 참조하라.

* 이기심은 하나님의 생각과 어긋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기까지 헌신하셨다. 예수님이야말로 자비의 화신이다. 이기심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이기심을 깨고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다. 낮은 곳에 관심을 가져라.

5절,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 베데스다 못 가에는 다섯 개의 행각이 있었고, 그곳에는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마른 사람 등 많은 병자들이 있었다(3절). 그런데 예수님은 많은 병자들 중에서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서른여덟 해를 앓고 있는 병자를 찾으셨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가장 약한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셨다.

* 당시 그 병자는 크게 낙심하고 있었다. 예수님이 “네가 낫고자 하느냐”(6절)라고 물으셨을 때에 그는 동문서답을 하였다. 그는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7절). 그는 희망을 잃었으나 차마 떠나지 못하고 그곳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바로 그러한 그를 찾아가서 병을 고쳐주셨다.

* 성도들은 주님처럼 낮은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혜자는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잠29:7)라고 하였다. 낮은 곳을 찾는 것이 의롭고 지혜로운 마음이다. 성도들은 주님의 마음, 낮은 사람을 찾으시고 치료하시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라. 자비와 은총에 기적이 따른다.

8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 예수님은 낮은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시고 이어 병자를 고쳐주셨다. 주님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8절)고 하셨고, 이에 병자는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9절). 예수님의 자비와 은총이 병자에게 임했고 그에게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자비와 은총에 기적이 따랐다.

* 예수님은 병자와 가난한 사람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 “예수께서...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10:35-36)라고 하였다. 주님의 치유사역은 능력의 과시가 아니라 약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는 자비의 결과였다. 주님의 자비와 은총이 기적을 이루는 원천이었다.

* 바쁠수록 기도하라는 역설적인 말이 있듯이 힘들수록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아야 한다. 추위 속에서 죽어가던 사람을 업고 감으로 둘 다 함께 살 수 있었던 선다씽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의 자비에 기적이 따랐다. 자비와 은총에 기적이 따르는 것을 믿고 힘써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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