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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글(Pongal) 축제와 말레이 무슬림
노종해  |  rocha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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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1월 28일 (화) 18:28:03
최종편집 : 2020년 02월 04일 (화) 01:43:24 [조회수 :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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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퐁글(Pongal) 축제와 말레이 무슬림

노종해(CM리서치)

   
 

2020년 새해들어서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  말레이시아에서는 타밀(Tamil) 인도인들의 민속 추수감사축제인 "퐁글"(Pongal) 축제(1.15-19)가 5일 동안 열렸다. 인도남부에서 이주해 온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동남아 타밀(Tamil) 디아스포라들은 힌두신앙을 바탕으로 한 "민속 축제"(Folk Festival)로 지키고 있다. "퐁글"(1월)은 "타이푸삼"(2월) "디파발리"(10월)와 함께 타밀인들의 3대 축제이기도 하다.

     "퐁글"(Pongal)이란 말은 타밀어로 "끓어 넘쳐 흐른다"(Boiling Over)는 뜻으로, "넘치도록 풍성한 결실의 축복"을 기원하는 축제이다. 퐁글축제는 인도남부에서 쌀 등을 추수하는 절기로 타밀력 10째 달, "타이"(Thai)월에 지켜지는데, 이는 매해 새해 1월 중순경이 된다. 인도남부에서는 공휴일로 지킨다.

     "퐁글축제"는 풍성한 결실을 이루어 주시는 태양신, 땅과 우유를 주는 소와 경작하는 황소에 감사드리며(Sun, Earth, Cow), 가족과 이웃들과 감사를 나누며 새로운 복된 삶이 시작됨을 기원하는 축제이다.

   
 

 

"퐁글축제"의 네 단계로 진행, 가정의 축제로 지켜

 

    "퐁글축제"(Pongal Festival)는 4단계로 진행되는데, 주부들은 축제 몇 주 전부터 신께 드릴 제물로 풍글 음식, 향료, 용품 등으로 분주해 진다. 새 옷과 새 옹기(Clay Pot), 우유, 향료, 버터, 캐슈넛, 건포도, 흑설탕, 쟈스민 꽃, 사탕수수대 등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퐁글축제"(Pongal) 장식은 푸른 맹고나무 잎과 사탕수수대로 장식하고, 네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날은 "Bhogi Pongal"로 "영과 마음을 정화 시키는 날"(a day of Purification)이다. 고소한 참기름으로 목욕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낡은 옷과 잡동사니들을 불태우거나 폐기시킨다. 이는 새로운 출발(New Beginning)을 뜻한다. 우선 비를 주시는 "신께 제물로 사원이나 가정"(Temple and Home)에서 기도드린다.

    둘째 날은 "Pongal Day"로 태양신, 슈리아(Surya)께 감사드린다. 이 날에 힌두교도는 사원에서 "풍성한 결실"을 기도하며 특별히 달콤한 "퐁글"음식 바친다. "퐁글음식"은 태양이 보이는 밖에서 새 옹기에 햅쌀을 우유, 흑설탕으로 만든 특별한 음식이다. 새 옹기에 뚜껑을 덮지 않고, 옹기입구를 카레와 생강 줄기로 둘러매고, 우유와 햅쌀을 넣고 끓어 넘칠 때까지, "퐁글로 퐁글"(Pongalo Pongal)이 거듭 외친다. "퐁글" 순간을 지켜보면 "끓어 넘치도록 축복 받는다"고 기뻐하며 신께 감사드리고 나누는 축제이다. 비록 말레이시아 타밀(Tamil)인들은 "농부"가 아니지만, 인도남부에서 부터 이주해 오며 지켜 오는 민속축제이다. 인도에서와는 달리 "가족, 식구"들의 축제이다.

    세째날은 "Mattu Pongal"로 땅을 갈아주며 경작하는 황소와 "우유를 생산해 주는 "소"에게 감사하는 날이다. 소뿔에 예쁜 색을 입히고 마음껏 먹도록 한다.

    네째날은 "Kaanum Pongal"로 퐁갈축제의 마지막 날로 특히 처녀들에게는 "멋있는 남편을 만나게 해 준다"고 정성을 다해 지킨다. 이 날은 친지들과 친구, 이웃들을 방문하고 인사하며 나누는 날이다.

 

쿠알라룸푸르 리틀인디아의 "퐁글축제"의 현장

   
 

    필자는 쿠알라룸푸르 센츄럴역(KL Sentral) 앞, 브릭필드(Brickfield) "리틀인디아"(Little India)를 방문하여, "퐁글축제"를 즐겼다. 대로변에 텐트를 친 "퐁글축제"(Pongal Festival) 무대가 보이고, 여행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퐁글" 경기가 시작 되었다. 새 옹기와 햅쌀, 우유, 흑설탕, 버터 등을 준비하고 누가 먼저 "끓어오르고 넘치나"(퐁글) 시합하는 것이다.

    끌어 오르는 순간을 지켜보며, "퐁글오 퐁글"(Pongalo Pongal)을 외쳐 댈 때, 언론기자들의 카메라가 몰려들었다. 모든 참가자들은 "끌어 오르는 순간"을 지켜보며, 열심히 불길을 올리고 있었으며, 땀에 흡벅 젖어 있으면서도 서로 행운과 풍성한 결실을 빌어주는 마음으로 즐거워하였다.

 

 

"퐁글축제" 마친 주일 날 타밀교회에서는 추수감사예배 드려...

   
 

    퐁글축제가 마친 주일아침 8시에는 브릭필드 중심의 "타밀감리교회"(Tamil Methodist Church, TMC)의 주일예배에 참여하였다. 새 옷을 입은 성도들이 모여 들었고, 햇빛과 비, 농토와 소 등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추수감사 기도와 예배를 드렸다. 타밀교회(TMC)는 경건한 차림과 마음으로 "퐁글", 끓어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축복기도 드렸다. 예배 후 사탕수수대로 삼각대를 설치하고 "퐁글"(Pongal)을 실행하여 특식을 나누며, "하나님의 넘치는 풍성한 결실"을 서로 기원하며 즐거워하였다.

 

 

이슬람에서 Pongal은 문화행사인가, 종교축제인가?

   
 

     Pongal은 힌두교 신앙의 맥락에 있지만 다인종 다문화 말레이 이슬람에서는 종교행사가 아닌 문화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힌두교”(Malaysian Hindu Sangam)의 회장 다뚝 모한(Datuk RS Mohan Shan)에 따르면 Pongal을 축하하는데 종교적인 것은 없다고 말하였다. 모한(Mohan) 회장은 Pongal의 축제가 공식적으로 추수의 마침을 표시하는 문화 축하 행사이며, 힌두교도를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무슬림과 Pongal 축제

 

     이슬람 학자들은 무슬림들이 타종교적 축제와 축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하람(Haram. 금지)”이라 가르쳐왔다.

그러나 비무슬림들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허용하는 것처럼 무슬림들이 이슬람 관행을 준수하는 한 Pongal을 축제 참여도 “허용”하고 있다.

 

   
 

허용규칙은 무엇인가?

 

     미연방지역 이슬람 법관, 무프티(Mufti) 사무소에 따르면, 비 무슬림들의 종교적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무슬림이 따라야하는 규칙은 아래와 같다.

 

1. 이슬람을 비난하지 않고 다른 종교와 신앙을 영화롭게 하지 않으면서 인사와 기쁨을 나누는 것

2. 기도나 예배와 같은 종교의식에 참여하지말 것

3. 비 무슬림 종교적 상징을 피할 것

4. 다른 신앙과 종교와 관련된 옷과 복장을 착용치말 것

5. 사원 밖에서 열리거나 할랄 음식이 제공되는 축제에는 참석

6. 축하행사가 사원 안에서 열리도 무슬림의 참석은 허용되지만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규칙은 “말레이시아 이슬람 개발부”(JAKIM)에서도 수용하고 있다.JAKIM에서는 무슬림들이 종교 축제 기간 동안 비 무슬림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 하도록 격려“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것에는 엄격히 금지(strictly prohibited)하고 있다. 한마디로, 축제에 이슬람의 가르침에 반하지 않는 한, 무슬림들의 축제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퐁글오 퐁글"(pongalo Pongal), 끓어올라 넘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사랑, 축복이 임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았다. "새해에도 흘러 넘치도록 풍성한 결실을 주소서..."(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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