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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차 한 대 사기 참 힘들다~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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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1월 24일 (금) 13:53:29
최종편집 : 2020년 01월 24일 (금) 13:54:36 [조회수 :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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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봉고차가 낡아 매연을 발산하기에 지구 공기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차를 교체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조치니 뭐니 하는 것도 귀찮고. 기존 차량처럼 15인승이 필요하지만 그냥 저렴한 12인승으로 결정했다.

달포 전에 자동차 영업소엘 들렀다. 흔하게 도로에서 맞닥뜨리는 차이기에 주문하면 금방 나올 줄 알았다. 두어 세 달은 넉넉히 기다려야 나온다고 했다. 차 계약을 하고 기다리기를 한 달포 쯤 되었을까 딜러가 차가 나왔다고 전화를 했다.

약속보다는 많이 이른 때라 마냥 좋았다. 차량 대금을 입금하려는데 첫 난관에 부닥쳤다. 입금 한도가 넘어 온라인으로 불가능했다. 하는 수 없이 서산의 은행을 찾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좀 먼 곳까지 가서 입금했지만 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다.

차량을 등록하려면 차대번호로 보험을 들어야 한다. 역시 온라인으로 승용차 보험을 들었던 회사에 새 봉고 차의 보험도 들었다. 그렇게 순조롭게 일이 잘 풀려 나갔다. 등록은 딜러가 해 주기로 되어 있으니 이제 등록 마친 차만 인수해 오면 된다.

두 번째 난관은 딜러의 두 번째 전화에서 다가왔다. 등록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아니 무슨? 새 차가 등록이 안 된다니. 계약 당시 교회 이름으로 세무서에서 내 준 고유번호를 대고 계약을 했다. 딜러도 회사들이 차량을 등록하듯 쉽게 될 줄 알았던 것이다.

등록 사무소에서 터무니없는 서류들을 요구한 듯. 유지재단 명의의 등록과 맞먹는 절차가 아니면 안 되다고. 하는 수 없이 명의를 장로님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때쯤만 해도 명의 변경만 하면 되지 뭐, 생각했다.

근데 이번에는 교회 명의 보험계약을 해지해 줄 수 없단다. 보험감독원에까지 민원을 넣어 어찌어찌하여 서류를 만들어 해지를 했다. 돌려받은 차량대금을 넣으려는데 다시 한도에 걸린다. 또 은행을 찾아야 했다. 교회 통장이 장로님께 있으니 거기로 들러서.

이번에는 장로님 이름으로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보험금이, 그래서 외제차는 아무나 타는 게 아닌가 보다. 장로님 개인 차 때문이란다. 교회명의보다 배나 비싸게 보험료를 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등록 사업소에서 딜러가 또 전화를 했다. 왜 보험을 안 들었느냐는 것이다. 이번엔 차대번호가 틀렸던 것. 그러나 이번엔 장로님이 전화를 안 받는다. 집 전화로 하니 사무실에서 받는다. 다시 같은 울타리에 사는 강 집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안 받는다. 장로님 아드님께 전화했다. 우!

이러한 해프닝 끝에 마감시간 전에 등록을 마치고 차를 인수할 수 있었다. 하루가 천년 같다는 말을 이런 때 쓰나 싶다. 설 연휴가 끼지만 안았어도 이리 분주하지 않을 것이다. 하여튼 꽤 긴 며칠, 참으로 긴 하루를 보냈다.

차 한 대 사기 참 힘들다~~

이런 일을 겪으며 세상사 마음대로 안 된다는 말 다시 새긴다. 이런 일들을 일상처럼 겪을 우리 성도들이 불쌍하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에 소망 두고 열심히 부딪쳐야지 어쩌겠나. 난관 헤치기 선수 성도님들 파이팅!

 

   
▲ 김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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