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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싸고, 맛있는 저지고단(低脂高蛋) 돼지 뒷다리살
임석한  |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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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1월 07일 (화) 23:20:15 [조회수 : 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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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코너 앞을 지나갈 때마다 돼지의 여러 가지 다른 부위들은 어떻게 요리해 먹는지가 늘 궁금했었다. 어느 날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냉동고 한쪽에 엄청 저렴한 돼지고기가 판매되는 것을 보았다. 삼겹살의 4분의 1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후지(後肢), 즉 뒷다리살이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껍데기 부분의 비계를 제외하고는 고기 자체에 기름기가 없는 부위였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다. “왜 이렇게 저렴할까? 혹시 맛이 없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이 많이 구입하지 않으니 저렴하게 팔 것이고 무언가 이유가 있으니 삼겹살에 비해 저렴한 것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나름의 추측을 하다가 “속는 셈치고 한번 사보자!” 하고 집어 들었다.

보기에도 큼직한 고깃덩어리 1kg에 7500원을 주고 집으로 가져와서 절반을 잘랐다. 한쪽은 제육볶음용으로 얇게 잘라서 양념을 해 볶아 먹었고 나머지 절반은 수육을 만들었다. 결과는 훌륭했다. 나름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집 시식단인 아내와 딸이 맛있다고 한다. 싸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었다. 저지고단(低脂高蛋), 저지방 고단백의 고기로 부드럽고 담백했다.

대한민국의 삼겹살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부위는 삼겹살이다. 그래서 돼지고기를 구입할 때에는 주로 삼겹살을 사서 구워 먹는데, 구입할 때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저지고단 뒷다리살로 맛있게 요리해 먹은 후에는 굳이 비싼 삼겹살만 사먹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사실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제육볶음은 대부분 이 뒷다리살로 만든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머니가 가벼운 자취생들의 고기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부위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식감에 담백한 맛의 뒷다리살은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름기가 없어서 다이어트에도 좋은 부위이다. 뒷다리살을 구입해서 요리해 보니 싸고 맛있음에도 불구하고 삼겹살에 비해 소비량이 많지 않은 이유가 뒷다리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렇게 저렴하고 맛있는 저지고단 뒷다리살, 좀 더 저렴하게 보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매방법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돼지 뒷다리살을 검색하면 마트에서 구입했던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100g당 500원 정도이니 100g에 1800원 하는 삼겹살보다 4분의 1가격이고 100g당 1000원 정도 하는 앞다리살과 비교해 볼 때 2분의 1의 가격이다. 또한 마트에서는 스티로폼접시에 고기를 담고 랩으로 포장이 되었기 때문에 한 번에 먹지 않으면 남은 고기를 다시 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면 500g씩 진공 포장되어 있어서 보관이 더 편리하다.

실제로 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500g씩 진공 포장된 돼지 뒷다리살 8개, 총 4kg을 2만원을 주고 주문했고 이틀 후 집으로 도착했다. 꺼내어 냉동실에 넣어두니 마음이 푸짐해진다. 이렇게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기 하루 전날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한 뒤 요리를 하면 된다.해동된 뒷다리살을 얇게 잘라서 양념을 한 뒤 30분 정도 재워 놓았다가 야채와 함께 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아주 맛있는 제육볶음이 된다. 된장을 푼 물에 각종 향신재료와 함께 1시간 정도 끓여 수육을 만든 후 김장김치에 싸서 먹어도 훌륭하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은 뒤 김치찌개에 넣어도 좋고, 그냥 구워서 소금장을 찍어 먹어도 맛이 있다. 얼마 전 갑자기 찾아온 손님들에게 해동된 뒷다리 살로 수육을 해서 대접을 했는데 역시 맛있다고 감탄을 했다.

기네스북이 세계 최고령자로 발표했던 일본 가고시마의 114세 가마토 할머니는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장수촌인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의 1인당 돼지고기 섭취량이 일본 내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10배나 많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만큼 돼지고기는 장수에 도움 되는 음식이다.

돼지고기는 영양학적으로 장점이 많다. 체내에 중금속 배출에 효과가 있고, 불포화지방산의 함량도 높다.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오메가-6지방산)은 소고기보다 많고 아미노산 단백질도 소고기 못지않게 풍부하다. 비타민 E나 B1, B2의 함유량이 높은데, 비타민 B1은 소고기보다 무려 10배가 넘게 함유되어 있어서 탄수화물의 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부를 윤기 나게 하는 미용 효과까지 있다. 돼지고기에 많이 들어있는 철(Fe)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고, 메치오닌(Methionine)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있어 간장의 보호와 피로회복에 좋다.

몸에 좋은 돼지고기를 맛있게 즐기되 너무 삼겹살만 사먹지 말고, 값싸고 저렴한 뒷다리 살로 수육과 제육볶음을 꼭 한번 만들어서 먹어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레시피는 인터넷에 아주 많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특별히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담백한 저지방 고단백의 후지(後肢)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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