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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름을 남겨라
황광민  |  seokky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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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2월 28일 (토) 23:52:52 [조회수 :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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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7장 1-4절

좋은 이름을 남겨라

 

가. 사람은 좋은 이름을 남겨야 한다.

1절,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 본문은 사람이 좋은 이름을 남겨야 진정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솔로몬은 다윗 왕의 아들로 태어나 당당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삶의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초라한 모습이 되었다. 솔로몬은 이를 크게 뉘우치며 전도서를 기록하였다. 잘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좋은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씀이다.

* 세상에는 크게 성공을 해서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런데 좋은 이름은 성공에 상관없이 선한 일을 많이 해서 남기는 이름을 말한다. 본문에서 ‘좋은’(토브)은 ‘선한’ 또는 ‘올바르게 행하는’이라는 뜻이다. 즉 선한 일을 많이 하고 또한 올바르게 살아서 좋은 이름을 남겨야 한다.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이름을 남기는 것이 삶의 본분임을 보여준다. 반면에 세상에는 악명이 높은 사람들도 많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에 해악을 끼쳐 악명이 높아진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들이다. 좋은 이름을 남겨야 한다.

 

나. 희희낙락거리는 것이 문제다.

3절,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 솔로몬은 역설적인 말들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3절)이라는 말씀이나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2절)라는 말씀은 상당히 역설적이다. 이는 웃음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다. 삶의 진지한 고민 없이 희희낙락거리는 것을 꼬집는 말이다.

* 희희낙락거리면 사람의 눈이 어두워진다. 이는 삶을 깊이 보지 못하게 하고 멀리 보지도 못하게 한다. 이사야는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맹인이 되고 맹인이 되라”(사29:9)라고 하며 어리석은 사람들을 비웃었다. 이는 “머뭇거려라 놀라게 될 것이다, 희희낙락거려라 눈 뜬 소경이 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희희낙락거리면 세속적이고 육체적인 삶에 매여 삶의 진지함을 잃어버린다.

* 예수님이 희희낙락거리는 사람들은 책망하신 말씀이 있다. 노아의 때에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와 롯의 때에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눅17:27-28) 물과 불로 심판을 받았다는 말씀이다. 삶의 진지한 고민이 없는 사람들의 비극을 보여준다.

 

다. 죽음을 항상 마음에 두고 살라.

2절,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라.”

* 사람은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철이 든다. 철이 들자 망령이 드는 사람도 있다. 죽음을 생각해야 철이 든다는 말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라는 말씀은 잔칫집에서 희희낙락거리는 것보다 초상집에서 삶을 고민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사람은 항상 자신의 죽음을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한다.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라”라고 하였다. 주님이 어리석은 부자에게 자신의 죽음에 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하신 말씀을 참조하라(눅12:20).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종말론적인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 라틴어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이 있다. 이는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개선장군의 행렬에서 노예들에게 이 말을 외치게 했다고 한다. 죽음을 잊지 말고 더욱 진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고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

 

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지혜롭게 한다.

4절,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 지혜자의 마음이 초상집에 있다는 말은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지혜롭게 된다는 뜻이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야 삶을 진지하게 살게 되고, 삶을 진지하게 사는 사람이라야 좋은 이름을 남기게 된다. 희희낙락거리는 사람이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관에 매여 향락과 사치에 빠지고 결국 좋지 않은 이름을 남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죽음에 대한 고민이 삶의 지혜를 준다.

* 기독교는 종말론적인 윤리를 추구한다.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 신앙생활은 내세의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현세의 삶에 적용하며 사는 것이다. 땅에 사는 동안에도 하늘에 보화를 쌓는 생활을 해야 한다. 멋진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이 멋있는 삶을 산다.

* 어떤 사람의 묘비에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 서 있었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 서서 웃고 있었오.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남의 일이 아니다. 죽음을 생각하고 잘 준비하는 사람이 매사에 지혜롭게 살고 결국은 좋은 이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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