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오류동교회(채성기 목사)가 23일 오후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 난민 어린이 약 60여명을 초청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난민 어린이들과 ‘노엘 찬양파티’를 벌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 파티에 오류동교회 채성기 목사, 전동교회 정용인 목사, 영종중앙교회 황규진 목사, 소망교회 조대현 목사, 수원성교회 임일우 목사, 강남세브란스병원 정명희 목사, 일동교회 정학진 목사, 예수촌교회 이건열 목사가 참석해 아이들과 어울렸다.

한국에 체류중인 난민들의 대부분은 그 나라의 내전으로 발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난민자격을 신청한 이들은 약 3천명이지만 실제 난민 지위를 얻어 살아가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인도적 지위를 인정받는 G1비자라는 불안한 신분으로 체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교육, 의료, 주거 등에 대해 국가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국제 미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참석한 어린이 들은 대게 부모들이 난민으로 와서 한국에서 낳은 아이들로서 법적인 어떤 지위도 없다. 난민 2세들은 언어, 음식, 문화에 있어서 완벽한 한국인처럼 자라고 있지만 이들은 다문화 가정도 아니고 이민자도 아닌 무국적자들이어서 그만큼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가 힘들다고 한다.

‘국내체류 난민아동 돕기(CARK/Care for Refugee Kids. 대표 김광옥 목사)’는 이러한 아동들의 교육과 의료에 관심을 가지면서 2008년에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다. 대상은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아부르, 우간다, 아이보리코스트 등의 아프리카계, 그리고 미얀마, 스리랑카, 파키스탄에서 온 아이들이다.

CARK 창립 11주년 행사를 준비한 오류동교회 채성기 목사는 기념예배에서 “예수님도 헤롯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해 난민이 되어 여러분처럼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했지만 30년 후에 세상의 빛이 되셨다. 이스라엘 민족도 광야의 유민이 되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기서 요셉, 에스더, 모르드개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나왔다”고 설교하면서 “여러분들도 어렵고 힘든 날을 잘 참고 인내하여 후에 빛이 되어 세상에 영향을 끼치게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국에 온지 11년이 됐고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에 합격했다고 소개된 조나단(콩고)은 “내가 찾아간 게 아니라 목사님이 나를 찾아 오셔서 11년째 교제하고 있다. 존경을 뛰어 넘는 수준이 된 것 같다”고 유창한 한국말로 CARK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김광옥 목사(CARK 대표)가 이날 참석한 난민아동들에게 일일이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후 오류동교회가 제공한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원앤페미리 찬양, 멕사 형제의 축하노래, 난민아동 엄마들의 찬양댄스 등의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후원 계좌는 농협 301-0094-9914-41 예금주 : CARK(난민아동돕기)

▲ CARK 대표 김광옥 목사가 행사를 진행했다.

▲ 설교를 전하고 있는 채성기 목사(오류동교회)

▲ 캐롤을 부르는 원종윤 목사

▲ CARK 회원 목사들이 소개되고 있다

▲ 장학금 전달

▲ 축도하는 채성기 목사

▲ 외대에 합격한 조나단과 채성기 목사 부부

▲ 노엘 찬양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