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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트(Foresight), 시야를 넓혀라!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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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2월 22일 (일) 23:41:14 [조회수 : 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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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곧 있으면 성탄절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탄절 또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조금은 사치를 부려도 좋겠다는 관대함이 공존하는 때이기도 하다. 한편에서는 올 한 해 소홀했던 이웃 사랑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3초마다 한 번씩 울리는 구세군의 종소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때가 바로 요맘때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오히려 더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12월이라는 시즌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홀리데이 블루(Holiday blues)’라고 한다. 이런 심리적 현상이 일어나는 요인들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상징인 트리의 반짝이는 조명과 그 주변에 모여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담긴 광고가 적극적으로 노출된다. 행복을 연출하는 이미지와 정반대로 나홀로족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지나친 기대감으로 인해 오히려 더 우울해진다고 한다. 이 시기에 행복한 일들이 끊이지 않을 것 같지만, 정작 현실은 내년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인하여 큰 괴리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를 보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으로 닥쳐 올 새해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크리스마스의 기대감은 기대감대로 있고, 치열한 삶의 고난과 어려움은 또한 그대로 있으니 괴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나라 안팎으로 돌아가는 일들이 무엇 하나 속 시원할 일이 없어서 실망은 쌓여간다. 교계에도 크고 작은 일들로 시끄러운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찬반을 오가는 여러 쟁점들과 문제가 되는 현안들은 올 해 안으로 해결되지 않은 채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

 그러나 이대로 절망과 우울을 느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여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최근 출간된 <포사이트: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분야 1위를 차지했고, 뉴욕타임스 외 세계적인 신문사에서 추천한 도서이며, 최고 경영자 오피니언 리더 필독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비나 벤카타라만’ 교수는 두 가지의 질문을 갖고 있었다. “왜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어째서 현재의 이익에만 치중한 결정을 내리는가?” 라는 의문이었다. 그에 대한 해답은 많은 사람들이 ‘포사이트’(Foresight)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근시안적 사고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찾게 되고,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포사이트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 ‘선견지명’이란 뜻을 가진다. 앞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장래를 예측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말한다. 이것은 장기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통찰이자, 미래에 시의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저자는 포사이트를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 지금 당장의 결과를 너머서 이후의 결과를 바라보라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라는 것을 제시하는데, 멀리 앞에 놓여 있는 가능성의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든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금 당장에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충동에 휘둘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멀리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법률과 정책을 확장시킬 것을 제시한다.

 이처럼 저자가 제시한 포사이트를 기를 수 있는 방법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당장 지금의 닥친 일들과 더 나아가서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이에 비추어 교계에 있는 첨예한 갈등과 대립 그리고 논란과 쟁점들은 그 해결 방향이 미래적이 되어야 한다. 단기간에 결과를 내고자 하는 ‘덮어두기’ 식의 해결보다는 앞으로의 신앙의 세대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올바른 정책으로 정상(正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갈등 해결 방법은 자기 집단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쁘고, 지금 당장 만족스런 결과를 내기 위한 충동질이 끊이지 않는다. 그럴 때 상상해보라. 현재의 선택과 결론이 한국 교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상상해봐야 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역사에 어떻게 남을 것인지 예측해야 한다. 그것이 선한지, 아니면 그분이 보시기에 선하지 않은지 적어도 목회자의 양심은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는 강림절을 지나, 어두운 땅에 구원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이 임박했다. 어느 정치인은 교계를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통합과 화해를 주문했다. 한 포럼의 기조 강연에서 ‘때로는 기독교인이 첨예한 갈등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한다. 지금은 기독교가 사회 분열이 아닌 통합에 앞장서야 할 때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성탄절에 ‘하늘에는 영광, 땅위에는 평화’라는 메시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울려 퍼질 것이다. 그렇게 고대하던 메시야인데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집단 이기주의에 빠진 자들의 어리석음을 생각해본다. 목회자들이 포사이트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은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뿐이다. 낮고 낮은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사랑이라는 본질로 화해와 협력을 이뤄 회복된 미래를 꿈꿔야 한다. 그것만이 장차 다시 오실 주님을 고대하는 자들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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