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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회나무
류은경  |  rek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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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2월 03일 (화) 01:34:18
최종편집 : 2019년 12월 03일 (화) 01:36:14 [조회수 : 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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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열매들의 세상입니다. 한해의 지난했던 시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애쓰고 수고한 후의 모습이 참 여유롭고 아름다워 모입니다. 이 싸늘한 계절에 열매가 더 고와 보이는 것은 단지 꽃이 귀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십여 년 전 가을, 태백산을 오르다 날개를 활짝 펼 친 채 빨간 알맹이들을 품고 있는 열매를 만났습니다. 자루가 유난히 길어 보였고 그래서인지 대롱대롱 달려있는 씨앗들이 더 가냘프고 가련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름이 정말 궁금했으나 어찌 찾아야하는지를 모른 채 세월이 흘렀지요. 그리고는 몇 년 전, 오대산을 오르다 가슴 벅찬 함성을 질렀습니다. 똑같은 열매를 발견한 것이지요. ‘나래회나무’였습니다. 옆으로 뻗는 네 갈래의 날개가 특징이었습니다. ‘회나무’ 열매는 다섯 갈래의 날개가 있습니다. ‘참회나무’는 열매에 날개가 없고 동글동글하고요. 아는 꽃박사님께서 만든 자료를 하나 올립니다. 또 이 회나무들은 꽃들이 정말이지 구별하기 힘들만큼 닮았습니다.

오늘은 ‘회나무’를 택했습니다. 꽃과 열매를 같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이지요. 꽃이 유난히 작고 빛깔도 거의 품고 있지 않아 눈에 잘 뜨이지를 않습니다. 5월의 푸르른 숲에서 잎사귀들 사이로 내려온 햇살을 받아 빛나는 꽃을 발견한 순간 제 눈 또한 그만큼 빛났을 것입니다. 그 찬란한 시간을 지나 이제는 다음 세대를 품고 쉬는 시간입니다. 저 안에는 미래에 대한 소망도 그득하게 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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