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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게노’를 위한 요정은 없는가?
김학중  |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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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2월 02일 (월) 02:21:00 [조회수 : 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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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에는 부산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써, 동아시아 국제 교류 및 협력과 발전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회의가 열린 동안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한류 문화인 ‘K-pop’에 대하여도 강조했다. 이미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표적인 아이돌 가수가 있는 만큼, 가히 K-pop이 가진 저력을 과시할 만했다. 특별행사로 마련된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대통령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문화콘텐츠는 가장 유망한 성장 산업이다. 문화콘텐츠로서의 한류가 미래세대의 꿈을 담아내고 있다.”

이 말처럼 많은 청소년들은 그들이 가진 열정으로 아이돌 가수를 향한 애정을 보내고, 그것을 넘어서서 자신 또한 그들과 같은 아이콘이 되고자 한다. 문화콘텐츠로서 한류 열풍은 시장 규모가 커지고, 경제적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를 키워내는 기획사들은 어렸을 때부터 춤과 노래에 재능이 있는 영재들을 발굴해내기에 여념이 없다. 공중파와 종편 채널을 망라하고 ‘재능 있는 가수’를 골라내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선출된 아이돌 가수 연습생들은 청소년기의 모든 시간을 기획사 연습실에서 보내고 있다.

어느 기관의 조사보다 10배에 달하는 100만 명이라는 숫자를 아이돌 지망생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한다. 100만 명의 청소년들은 데뷔하는 날만 기다리며 혹독한 연습 과정을 참아낸다고 한다. 학교 수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밤을 새워서라도 연습을 해내며, 비현실적인 몸무게를 제시하면서 체중관리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100만 명의 연습생 중에 한해 데뷔하는 신인은 천여 명에 불과하단다. 연습생들 중에서 상위 몇 프로 안에 들기 위해서는 동기 연습생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게 어렵사리 데뷔해도 냉혹한 현실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생활의 영역을 침해당하기 일쑤이고,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서 감내해야만 한다. 무대 위에서 갑자기 실신하거나,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연예인들이 많다. 문화콘텐츠로써의 한류의 가치를 아세안 정상들에게 강조한 같은 날, 한류 열풍의 유명 아이돌 가수가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도 다른 한류 아이돌의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 ‘미래세대의 꿈을 담아내고 있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맞는 말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일각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자살로 전염되는 ‘베르테르 효과’를 심하게 우려하고 있다. 자신이 ‘애정 하는’ 연예인의 자살로 인한 파장은 실제적인 통계로도 증명되고 있다. 특히나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화려한 이면에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류 열풍이 내외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허와 실을, 현상의 명과 암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베르테르 효과에 반대되는 말도 있다고 한다. 자살에 대한 상세한 보도가 오히려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방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인 ‘파파게노 효과’이다. 오스트리아의 음악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새잡이꾼 파파게노는 사랑하는 연인 파파게나가 사라지자 괴로운 나머지 안타까운 시도를 한다. 이 때 세 요정들이 나타나 노래를 들려주는데 파파게노는 이 희망찬 노래를 듣고 자살을 선택하는 대신 종을 울린다. 그러자 다시 그의 앞에 파파게나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요정의 도움을 받아 자살충동을 극복한 일화에서 ‘파파게노 효과’라는 용어가 유래된 것이다.

어떠한 문제에 부딪혀서 희망을 잃어버렸다면 세 요정들의 노래가 절실하다. 겉으로는 화려한 성장을 이루며, 완벽한 모습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있기 마련이다. 진짜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그 어두운 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누군가는 있어야 한다. 희망찬 노래를 들려 줄 수 있다면, 더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지난 달, 3박 4일의 일정으로 연회에 소속된 선교사들을 심방하고자 베트남을 방문했다. ‘해외 선교사 심방’은 연회 감독이 되고 나서도 선거 공약에서 끝내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 직접 찾아가서 선교사들을 만나고 실정을 들어보자니, 한국에서 가늠하는 선교 현실과는 너무도 판이했다. 감리교단이 꾸준히 각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어도, 그 이면에 드리운 현실적인 한계는 해소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저 데스크 앞에서 문제에 대하여 토론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팔을 걷어 부치고 함께 공감하며 격려하고 해결해 나갈 때, 감리교단의 선교 사역은 실질적인 발전이 있다. 희망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은다면, 더 자랑스럽게 감리교단의 선교 사역에 대하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파파게노에게 들려준 세 요정의 노래처럼, 내일을 기대하는 ‘공감하고 성장하는 한국교회’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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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티끌 (121.132.47.48)
2019-12-02 10:33:25
선교사님들의 사명은 가름할 수 없는 믿음의 분량.

선교사님들은 목숨을 걸고 사명 감당 하시는데

국내 감독과 목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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