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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 만들고 만든 만큼 먹자
양재성  |  hfmc1004@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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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5월 27일 (금) 00:00:00 [조회수 : 3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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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만 만들고 만든 만큼만 먹자


옛사람들은 밥을 먹을 때 하늘을 모셔 들이는 마음으로 대하였단다. 정성스럽게 먹기 위해선 정성스럽게 밥을 지었을 것이고 그러니 먹고 남은 찌꺼기가 거의 없었고 있다손 치더라도 개나 돼지를 사육하는데 사용되었고 나머지는 두엄더미를 만들었다. 그러니 음식물로 인한 찌꺼기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옛 사람들은 설거지물도 함부로 버리지 않았단다. 물론 물 오염에 치명적인 합성세제를 쓰지 않았고 설거지물을 미지근하게 하여 하수구에 살고 있는 미생물도 생각하는 살림꾼이었다. 결국 음식을 만들고 먹고 치우는 과정을 통하여 하늘의 마음을 갖고 살림살이를 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그 모습속에서 보고 싶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런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들의 식문화를 살펴보면 밥 속에 하나님이 들어 있다는 말은 옛말인 듯싶다. 요즘 밥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거니와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고 또한 남기는 것이 다반사다. 도시의 음식물찌꺼기는 고스란히 쓰레기봉투에 담겨져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옮겨지고 제2의 공해를 유발한다. 그 공해는 뒤 돌아와 인간과 생명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간은 알고 있을까?

결국 신앙의 정도와 양심의 정도는 음식을 어떻게 대하고 사느냐에 달려 있다. 그 사람의 됨됨이가 음식 대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음식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세상에서 생명이 존중되기는 어렵다. 생명의 한 가운데 계신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대접받으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먹고 남은 음식은 쓰레기 혹은 폐기물이 아닌 찌꺼기라 표기함이 바람직한 것은 다양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음식물찌꺼기의 소각 혹은 매립은 막대한 재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이옥신의 방출과 침출수 유출로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사료, 에너지 혹은 퇴비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15조원에 달하는 음식물찌꺼기가 발생한다. 이는 북한 사람의 1년 치 양식이며 이를 소각하는데 드는 비용만도 1조원에 달한다. 또한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 음식물찌꺼기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요청된다.

지나친 인간중심적 삶으로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자업자득인 샘이다. 이렇게 방치하면 삼천리금수강산이 쓰레기 강산이 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요청된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모든 생명을 살리시는 분이라고 믿는다. 모든 먹거리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어 그 먹거리를 먹는 존재를 살리신다. 살아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일은 진실한 농부가 하는 일이고 우리는 음식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인정하고 음식을 대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소중하게 대하여야 한다. 그 다음엔 먹을 만큼만 만들고 만든 만큼만 먹는 일이다. 성인병의 원인이 과식에 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선진국은 많이 먹어 야단이고 후진국은 먹을 양식이 없어 난리다. 그러니 과식은 죄악이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단 옛말이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귀담아 듣고 실천할 일이다. 주부들은 음식물찌꺼기를 만들지 말고 먹는 사람들은 음식물찌꺼기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남은 음식물찌꺼기는 물을 충분히 빼고 음식물 분리수거 통에 버린다.

먹는 것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본이 되어야겠다. 하나님을 믿는 품위를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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