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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산국
류은경  |  rek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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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1월 26일 (화) 00:36:46
최종편집 : 2019년 11월 26일 (화) 00:37:46 [조회수 : 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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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남쪽지방에서는 지금도 들꽃 소식이 올라옵니다. 강원도에 눈이 꽤 많이 내렸다는 소식도 같이 말입니다. 들꽃들이 휴식에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지금 씨앗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거나 이미 서둘러 한 세대를 마치고 텅 빈 열매집만 매단 채 다가올 혹독한 계절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추위에 강하다는 국화인데 그중에도 늦게까지 제 빛을 붙잡고 안간힘을 쓰는 노란 국화 ‘산국’입니다. 주로 들과 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들국화 종류중 하나이고 개국화라고도 불립니다. 자연스럽게 감국이랑 비교가 되는데 감국에 비해 꽃지름이 작고 혀꽃이 짧으며 촘촘하게 달립니다. 보통 국화차는 감국으로 하는 게 상식이지만 감국이 귀해 산국으로도 만드는데 감국차에 비해 맛이 쌉쌀합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라 하는데 헤아리지도 못할 그 많은 이름의 국화들은 계절에 앞서서 우리 곁을 노립니다. 모양과 크기는 물론 개화시간과 기간까지 인간의 편리에 맞추어 만들어지는 국화의 화려함에 밀려 산국은 차마 명함을 내밀기에도 초라해 보입니다. 산에도 국화가 피나...순간 머뭇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꿋꿋하게 무서리 속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오상고절(傲霜孤節)의 도도함은 크고 화려한 화원 속 국화가 아니라 걷는 길에 스치는 이 작고 노란 산국를 이야기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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